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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익을 최우선하는 ‘지식공학의 힘’을 말하다

고객이익을 최우선하는 ‘지식공학의 힘’을 말하다

  • 기자명 정욱형 발행인
  • 입력 2012.04.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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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F 톰 존스톤 회장

“고객들과 우리의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고객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비즈니스입니다. 이것이 회사가 지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엔지지어링 솔루션기업인 SKF의 톰 존스톤 회장이 3월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테크니컬 프레스 데이(Technical Press Day)를 갖기 위해서였다. 15일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만난 존스톤 회장은 고객과의 상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함을 밝혔다.
그는 자사의 혁신적인 제품들인 베어링, 씰, 윤활시스템과 차원 높은 서비스로 한국의 제조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 제품은 주로 풍력발전, 자동차, 정밀공작기계에 사용되는 제품들로 오랜 수명과 탁월한 성능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성장잠재력을 가진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전 세계 130여 국가에 1만5000개 대리점과 4만4700명의 임직원을 둔 글로벌 기업인 SKF에서 2003년 4월이후 그룹 회장 및 CEO를 맡고 있는 존스톤 회장은 이번 미디어행사에서 지식공학의 힘(The Power of Knowledge Engineering)이라는 재미난 주제를 던졌다. SKF의 지식을 최적화 설계에서부터 검증, 문제해결, 제조, 운용, 정비까지 제품전체 사이클에 걸쳐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겠다는 지식공학의 힘이 한국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 관건은 고객이익 실현

SKF는 ‘지식공학회사’로의 진화를 통해 고객들의 이익 실현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곧 SKF의 비전이기도 하다. 톰 존스턴 회장은 “이러한 고객이익 실현을 위해 베어링을 비롯한 씰, 메카트로닉스, 윤활시스템, 기술지원, 유지보수·서비스 등 다섯 가지 플래폼 기반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SKF는 이들 플래폼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기술인더스트리’를 구축하고 있다. 또 130개국의 지점과 1만5000여개 지역의 대리점·딜러를 활용해 수집한 정보를 SKF만의 독자적인 지식으로 재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고객들에게 효과적이고 적절한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자산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기업화에 성공

존스턴 회장은 SKF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내적인 성장과 비용절감의 노력, 성장을 위한 투자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이 SKF의 혁신을 성공하고 있는 비결이라고 귀뜸했다. 특히 연구개발 등의 과감한 투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지난해에는 인도에 새로운 글로벌 기술센터를 오픈한 바 있으며, 올해는 중국에 산업용베어링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외에도 SKF는 지식활용도를 높이는 ‘솔루션 팩토리’라는 독특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1), 러시아(1), 인도(2) 등에 신규로 구축하고 있다. 존스턴 회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에도 이를 오픈하려고 내부적으로 결정을 했다. 어제도 회의를 진행했지만, 아직 세부적인 조율부분이 남아 있다”며 “앞당겨질 수 있지만 내년 3월 안에는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후보지로는 SKF 한국지사인 SKF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부산이 유력하다.

진정한 다국적 기업…지난해 매출 11조

지난해 SKF의 매출액은 662억1600만 SEK(한화 약 11조원)을 기록했다. 2008~2011년까지 최근 4년간 2009년을 제외하고는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009년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다소 저조한(?) 5.7%라는 영업이익률을 보였지만, 4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1.6%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5%. 부분별로 보면, 산업유통망이 29%로 최대 매출을 차지했다. 이어 자동차와 소형트럭(12%), 일반산업(11%), 자동차서비스시장(10%), 중공업(6%), 에너지(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유럽이 SKF 전체 매출의 41%를 기록했다. 이어 아·태지역이 26%, 북미가 19% 순이다. 존스턴 회장은 “아·태지역은 인근 국가들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최근 9년간 두 배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이륜차의 경우는 아시아 특히 인도시장이 가장 핵심”이라고 말했다.

CO₂ 매년 5% 저감 목표

환경에 대해서도 존스턴 회장은 “SKF는 에너지집약도와 탄소집약도의 감소를 통해 제조공정과 상관없이 매년 5%의 이산화탄소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우리제품을 사용하는 자체만으로도 비용을 줄이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친환경 고객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산시성(Shanxi)이나 내몽고 탄광의 석탄 컨베이어의 경우 에너지절감이 탁월한 E2베어링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증대시켰다. 5년에 걸쳐 약 4900㎿h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뒀다. 이는 이산화탄소 4170톤 감축과 맞먹는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다양한 베어링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주고 있다. 자동차의 ‘스탑-스타트’ 기능을 가능케 하는 SKF 로터 포지션 베어링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25% 저감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의 수장이 생각하는 동반성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어봤다. “공급사는 우리의 성장과 이익을 담보해주고 있으므로 당연히 서로 상생(윈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들이 생산한 가치에 대해 우리 SKF는 정당한 인정을 해주고 이를 북돋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SKF는 TPD 하루 전 공급사를 초청한 ‘서플라이어스 데이’를 개최했다.

풍력산업 성장 기대감 높다

이번 한국진출에 있어 SKF가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풍력시장. 관련 제조사가 많은 우리나라에 SKF의 기대감은 생각보다 높았다. 존스톤 CEO는 “풍력발전기가 이전보다 대형화 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윈드터빈에는 다양한 부품들이 필요한데 SKF는 베어링, 씰, 윤활시스템 등을 다양한 제품과 일괄적인 기술자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상용은 육상용에 비해 윈드터빈의 크기가 더욱 커야 한다. 우리는 한국의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PG, 유니슨 등과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과 초기단계부터 함께 사업을 검토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윈드터빈 제작에 대응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윈드터빈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사후보다는 사전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SKF는 윈드터빈의 상태를 점검하는 모니터링 설비를 장착해 사전에 감지, 대응하는 형태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회사와 파트너십이 체결된다면 조만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존스턴 회장은 이번 한국진출 강화에 대해 다시금 강조했다. “중요한 기회다. 고객들에게 SKF가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하고 우리의 지식을 그들에게 전파함으로써 고객과 SKF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톰 존스턴, 그는 누구?

AB SKF를 지식공학회사로 진화시킨 CEO
엔지니어링부문 유럽최고 CEO로 선정

톰 존스턴 회장은 1955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Glasgow대학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으로부터 경영학 명예박사학위와 영국 Cranfield대학에서 과학 명예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 있는 존스턴 회장은 1977년 SKF에 입사해 SKF 그룹내에서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직을 수행했다. 가장 최근에는 AB SKF 의 자동차부문 최고 부사장직을 역임했고, 2003년 4월에 AB SKF의 CEO 겸 사장에 임명됐다.
재임기간 동안, SKF는 어플리케이션 전문가로서, 100년 이상 동안 축적된 회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식공학회사로 진화시켜 왔다. 또한 그는 지속가능성을 회사의 장기 전략과 성과를 성공적으로 통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06년 유럽과 전세계에 귀감이 될 만한 지속적 개선을 이룬 공로가 인정돼 유럽인 최초 식스시그마 리더쉽 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2008년 존스턴 회장은 스웨덴과 스웨덴 통상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웨덴정부로부터 로열 폴라스타훈장을 수여받았다. 2009년에는 당해년도 투자자 랭킹에 엔지니어링과 기계류 부문 유럽최고의 CEO로 선정되기도 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2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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