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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업계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다

도시가스업계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다

  • 기자명 정욱형 발행인
  • 입력 2012.05.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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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에너지서비스(주) 조민래 사장

지난 1978년 7월 7일 첫 민간도시가스사업자로 설립, 1990년부터 SK가 경영에 참여해오다 지난해 12월 SK단독경영체제로 전환한 코원에너지서비스(주). 아직은 대한도시가스라는 명칭이 익숙하지만 ‘Korea Number One’이라는 의미를 담아 ‘변화하는 도시가스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코원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각각 문정도시개발구역, 하남감일지구의 집단에너지사업권 경쟁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누르고 승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선봉에는 조민래 사장이 있었다.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서 사업자 선정을 이끌었던 것.
조민래 사장은 급변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무선통신업계에서 사장, 부사장을 지낸 변화와 혁신의 대명사다. 그는 안정적인 체신부 공무원을 버리고 이동통신업계에 투신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회사를 성장시켜 구성원이 함께 성장한 가장 좋은 사례로 손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2009년 1월부터 코원의 공동대표를 맡아오다 지난해 12월 단독경영권을 획득한 이후 SK기업문화를 직원들에게 느끼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조민래 사장을 4월 23일 만났다.
그는 “도시가스사업이 사업자간 경쟁이 없는 업종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에너지원으로부터 소비자를 지켜내야 하는 사업으로, 직원이 중심인 SK의 기업문화와 더불어 변화를 주도하는 초일류 에너지기업으로 코원을 키워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먼저 경기 하남지구에 이어 감일지구 집단에너지 사업권자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발표하는 등 열정을 보이셨는데 선정과정 및 준비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시죠?

무엇보다 공급권역내 에너지공급권을 방어하는 것은 기업의 생존에 관한 문제라고 인식합니다. 과거 강남 3구의 난방공급권을 지역난방공사에 넘겨줌으로써 많은 난제가 생겼고 앞으로도 공급권역내 에너지공급권은 무조건 사수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저희 회사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도시가스 부분에서 매년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여 왔으나, 2001년부터 도시가스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판매물량의 정체로 성장의 한계에 봉착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속성장 및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의 발굴 및 추진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로 감일지구 집단에너지사업권 획득을 간절히 바라는 구성원들의 마음이 곧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반드시 획득하고야 말겠다는 의지 아래 제가 직접 선두에 서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함께 고민하고 응원해준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내친김에 감북지구까지 지역난방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계신데 현재 준비상황은 어떠신지요?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집단에너지사업은 2005년 5월 강일 1,2지구에 대한 사업허가를 시작으로 2007년 7월 고덕재건축 아파트 집단에너지사업을 획득함으로써 강동지역에 약 2만6400세대의 열수요처를 확보했고, 2009년 2월에는 강일 1지구에 대한 최초 열공급 개시, 현재는 강일 1,2지구와 고덕 I-Park 약 1만1000세대에 열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7월 하남 미사지구 집단에너지 사업허가를 획득 바 있으며, 지역난방공사와 집단에너지 사업권 경쟁을 통해 지난해 11월 문정도시개발구역, 올해 3월 하남감일지구 사업권을 획득함으로써 총 8만 세대에 달하는 열수요처를 확보해 하남 ~ 강동 ~ 송파를 아우르는 서울 동부권 집단에너지 벨트를 구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감북지구의 경우 지속적인 수요를 확보해 집단에너지사업을 넓혀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니 만큼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주제를 바꿔, 지난해 단독경영체제로의 전환에 대해 묻겠습니다. 20여간 이어온 공동경영체제를 마감한 소감과 이후 상호를 코원에너지서비스로 변경한 배경, 앞으로 사장님이 이끌고 싶은 코원의 기업문화가 알고 싶습니다.

최근 도시가스사업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새로운 에너지시장에 눈을 돌려야 하는 시점에서 코원에너지서비스라는 사명은 대한민국 최고의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우리의 성장의지를 담아 만든 사명입니다.

또한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에 필요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 실현을 목적으로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BPR프로젝트는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업무방식을 근본적으로 진단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고도화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 및 일하는 방식의 변화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성원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동종업계를 리드하는 선도적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조성할 예정입니다.

단독경영 이후 SKMS중심의 SK기업문화 확산과 정착에 힘쓰고 계신데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단독경영 이후 SKMS중심의 SK기업문화 확산과 정착에 힘쓰고 계신데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단독경영 이후 SKMS중심의 SK기업문화 확산과 정착에 힘쓰고 계신데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공동경영체제에서 SK단독경영체제로 전환되면서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일에 혼란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 제 첫 번째 목표입니다. 보통 기업들이 M&A를 성공한 후 사업을 실패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데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데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SK기업문화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지시하고 밑에서 따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목소리가 자유롭게 나오는 토론문화가 바탕이 되죠. 물론 하나의 의견이 모아지면 일사천리로 업무를 처리하지만요.

SK그룹의 경영이념은 일에 대해 지시를 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두뇌활동을 활성화는 환경을 만들어 세계 초인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데 있습니다. 간혹 기업문화를 외우려는 직원들이 있는데 변화에 어떻게 달라질지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K 단독 경영 이후 가장 우선적으로 SKMS중심의 SK기업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SKMS에 기반한 코원에너지서비스의 강하고 우수한 기업문화 구축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SKMS 온라인 교육과 W/S을 시행했고, 또한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Daily Quiz, 골든벨 시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SKMS 체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리더들의 SKMS 실천요강 수립 및 본부 별 실천위원회 운영을 통해 SKMS 실천 수준을 지속 제고할 예정입니다.

사장님의 안전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34년 전통의 코원에너지서비스만의 체계적인 안전관리비법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시가스 사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철저한 안전관리활동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저의 경영철학인 동시에 방침입니다. 가스누설탐사 장비인 FID(Flame Ionization Detector)를 OMD(Optical Methane Detector)장비로 전량 교체하는 등 안전장비 현대화에 힘써 왔으며, 도시가스 시설물에 대한 건전성을 제고하고자 배관등급관리체계를 구축해 시행중입니다. 저희 회사는 지역적 특성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굴착공사 빈도수가 높습니다. 따라서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체계적 굴착공사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안전을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옛날이야기로 돌아가서, 사장님은 체신부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이동통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전화 00700’으로 유명한 SK텔링크 사장과 SK텔레콤 부사장을 역임하시고 2009년이후 업종이 전혀 다른 도시가스사의 사장으로 일하시면서 느끼시는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통신이나 가스나 네트워크사업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사업자체가 지역독점이냐, 무한경쟁이냐가 다르고, 무선이냐, 유선 즉 배관을 이용하느냐가 다르지만요. 하나는 발전속도가 느리고 하나는 어지러울만큼 빠르다는 점도 다르군요.

급격한 기술발전과 아이디어로 하루 자고 나면 신기술이 개발되는 칼 없는 전쟁터인 통신사업과는 다르지만 도시가스사업도 사업자간 경쟁만 없을 뿐 다른 에너지원간의 경쟁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냉난방수요를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니까요.

도시가스사업은 국가기반 사업으로 자칫 잘못하면 안주하고 웅크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에너지시장은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가 에너지를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중심으로 힘의 이동현상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회사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우리 공급권역 내 에너지시장을 철저히 방어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단독경영체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고 기존 도시가스사업에서 축적된 에너지사업의 노하우와 SK기업문화가 만나 큰 시너지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장님은 40년 가량 공무원과 사기업을 두루 거치며 지금 에너지기업 대표가 되셨는데 직장인으로서나 경영인으로서의 철학이나 CEO가 되는 비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저는 일을 참 재미있게 해왔습니다. 또한 회사가 성장함으로써 구성원이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을 제 자신이 겪으며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본을 충실하게’라는 좌우명은 사회초년생부터 지켜오던 저만의 경영철학입니다. 기본이 튼튼해야 모든 업무를 철처히 야무지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에너지시장도 판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코원에너지서비스는 도시가스사업을 현재와 같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집단에너지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 성장성, 수익성 등을 고려해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종합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지난해 11월 단독경영체제이후 사명 변경, 집단에너지사업 성공 등 즐거운 승전보들을 전하고 있는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해주시죠?

올해 코원에너지서비스는 강동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의 설비 확장을 통해 강동구 전역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자족시설을 구축하고 하남미사지구의 입주 시기에 맞춘 안정적 열공급을 위해 연내 하남 열병합발전소를 착공, 2014년 10월에 준공해 성공적인 집단에너지 사업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신규 택지개발 예정지인 감북지구, 고덕강일지구 및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등이 수요확대를 추진하여 향후 약 14만 세대에 이르는 수요를 확보해 집단에너지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입니다.

 

 

조민래, 그는 누구?

통신업계 CEO출신… 변화·혁신의 아이콘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구성원’ 모범사례

1973년 체신부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조민래 사장(40년생)은 통신정책국 등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하다가 안정된 공무원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이동통신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국이동통신은 1994년 7월 7일 민영화돼 SK텔레콤이 된다. 당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자리를 옮길 때는 주의의 만류도 많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에게 이동통신의 무선사업은 ‘시작하는 사업’만이 갖는 치명적 매력을 갖고 있었다.
“체신부에서는 6만명 중의 1명이지만 한국이동통신에서는 199명 중 1명으로 일의 성과를 바로바로 느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다 보니 일에 대한 성취감이 더욱 컸죠. 그때는 주말도 없고 밤낮도 없이 일했던 것 같아요.”
특히 조 사장은 기술직으로 시작해 부장이 되면서 노사, 회계, 재무, 관리 등을 알게 되고, 사업의 브레인역할 기획업무를 맡으면서 일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를 연 장본인이었다. 이동통신에서 다수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시간과 주파수를 공유하며 접속이 가능한 ‘다중접속(Multiple Access)’ 방식의 하나인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코드분할다중접속)가 국내에 도입될 때, 2000년 12월 IMT 2000사업자 선정 때도 기획팀장으로 참여해 SK텔레콤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짜릿한 경험을 맛본다. 회사가 커지면서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좋은 케이스가 된 것이다.
그는 공무원에서 민간기업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시대로 변화를 주도하면서 스스로를 변신시켰고, 직장인으로서는 최고의 자리인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00700’으로 유명한 SK텔링크 사장, SK텔레콤 부사장을 거쳐 2009년초 코원에너지서비스(당시 대한도시가스)의 사장이 된다. 끊임없는 변화의 중심이었던 무선통신사업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지만 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성격이 비슷한 도시가스사의 CEO로서 그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2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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