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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株, 펄프값에 발목잡힌 '답답한 행보'

제지株, 펄프값에 발목잡힌 '답답한 행보'

  • 기자명 뉴스토마토
  • 입력 2010.01.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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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제지업종이 최근 펄프 가격 인상으로 이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시장에서 소외받는 가운데, 주가 반등은 오는 2분기에나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상승세를 나타내는 펄프가격이 다음달 안정세를 나타내고 3월에 가격 안정이 재차 확인된 이후에 제지업종 주가로 오를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제지업종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배당락 이후 기관의 차익매물과 업종의 이익 악화 전망이라는 악재가 겹쳐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대장주 한솔제지에겐 무슨 일이?
 
15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솔제지(004150)의 지난해 4분기 시장전망치는 매출액 3792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2배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솔제지의 경우 지난달 계열사 부실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며칠간 상승한 것을 제외하곤 하향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가 치고 나가야 다른 종목도 주목받을 수 있는 주식시장의 사정상 한국제지(002300)와 무림페이퍼(009200) 등도 동반 하향세다.
 
지난 3분기에 99.5% 지분을 보유한 한솔건설이 적자를 내는 바람에 한솔제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 한솔제지가 한솔건설의 증자 가능성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솔제지는 지난 3분기 한솔건설에 대한 지분법 손실 부문을 200억원 규모의 충담금으로 반영했고, 주가에도 반영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는 그나마 해소된 셈.
 
이 때문에 펄프 가격이 안정되는 시기에는 하락한 한솔제지의 주가가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정서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펄프 가격은 이달에만 20달러 올랐지만, 판매단가는 그대로라 제지업종의 이익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이후 펄프 가격이 안정되고 대장주인 한솔제지가 주목 받아야 제지업종도 동반상승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펄프 가격이 제지업종 변수
 
종이의 원재료인 펄프 가격은 작년 5월말 톤당 400달러를 기록하며 저점을 찍었다. 또 지난해 하반기 들어 경제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며 종이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지업체들은 원재료 대비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이익이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들어 원재료 가격이 저점대비 톤당 600달러 정도로 40%가량 인상됐지만 판매단가는 작년 수준을 유지해 제지업체 이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유정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 제지업종 주식을 기관이 많이 팔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나면 금세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펄프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수요가 뒷받침되고 그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도 병행돼야 제지업종이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지업종이 가격 메리트는 있으나, 원재료 가격이 지금보다 많이 떨어지거나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이상 주가의 하락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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