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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무선망 개방..콘텐트업계 급성장 전망

SKT 무선망 개방..콘텐트업계 급성장 전망

  • 기자명 뉴스토마토
  • 입력 2010.01.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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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SK텔레콤(017670)이 드디어 무선인터넷을 개방합니다.
 
SK텔레콤은 어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랜 와이파이(Wi-Fi)와 이동통신용 무선인터넷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만난 하성민 SK텔레콤 이동전화사업부문 사장은 "SK텔레콤 망을 누구든지 쓰고 싶은대로 쓰면 되고, 우리는 사업자의 방향성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이동통신망 이용이 늘어나면 주력 사업인 음성 이동전화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동통신네트워크를 철저히 관리해왔습니다.
 
NHN(035420) 등 포털과 콘텐트 사업자들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의 절반을 넘게 보유한 SK텔레콤 이동통신네트워크 네이트에 입점하려고 무진 애를 썼던게 사실입니다.
 
하 사장의 말을 종합해보면, 모바일 게임이나 디지털 음원 등 콘텐트 사업자들은 SK텔레콤 무선인터넷에서 지금보다는 비교적 자유롭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요금문제는 민감했습니다. 다만 정액제를 활성화시켜 가입자가 무선인터넷 사용시 무선데이터 요금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성민 사장은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무선데이터 정액제 활성화를 유도할 생각이기 때문에 요금제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선랜도 개방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033630)가 가진 유선 인터넷의 허약함때문에 무선랜 공유기 확장 계획은 스타벅스 등과 같은 제휴 그룹이나 일부 공공장소만 이뤄질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일반 휴대폰에서 무선랜을 이용하게 할 생각입니다. 일반 휴대폰 이용자들도 자신들의 콘텐트를 마음껏 사용하게 만들어 고객 붙잡기에 나선다는 복안입니다.
 
SK텔레콤은 무선랜을 공개하면서 내심 KT 등의 무선랜도 공유가 가능하기를 바라는 눈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KT(030200)는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공개 선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이유는 정확한 투자 계획이 없다는 점입니다.

 
LG텔레콤(032640)도 SK텔레콤의 이번 발표가 자신들이 이미 하던 일이라 큰 관심이 없다는 표정입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하성민 사장은 "투자 계획이나 일정 등은 공시사항이기때문에 (기자간담회에서) 밝히지 못했고, 돌아오는 실적발표때 알릴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해 4분기 실적발표는 오는 28일에 있을 예정이라, 3세대 망 투자나 무선랜 투자에 대한 윤곽이 그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무선인터넷 공개 방안과 함께 필수적인 내용이 휴대폰 라인업인데, SK텔레콤은 모토로라의 드로이드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합니다. 올해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2400만대정도 예상되는데, SK텔레콤은 스마트폰만 200만대를 팔 생각입니다.
 
신형 아이폰과 구글폰, 쇼옴니아를 앞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KT와 치열한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어제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개방 발표는 무선 콘텐트 사업자에겐 깜짝 놀랄 선물이 됐고, KT나 이제 막 합병한 LG텔레콤에게는 기습 공격과도 같은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기다 공교롭게도 어제는 이석채 KT 회장이 KT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딱 1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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