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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은행 실적 공개..최악은 면해

美 주요은행 실적 공개..최악은 면해

  • 기자명 뉴스토마토
  • 입력 2010.01.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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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권이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일단 최악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트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맬 폴리 상임 투자가는 “신용카드 손실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안정된 건 분명하다”면서 “은행권이 일반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 같다”고 평했다.
 
은행들마다 실적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은행주들은 이날 혼조세를 연출했다.
 
◇ BoA·웰스파고 '만족'..모건스탠리는 '실망'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은행인 BoA는 지난해 4분기에 52억달러(주당 60센트)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4억달러(주당 48센트) 순손실에 비해 악화된 것이며 시장의 예상치 주당 52센트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하지만 BoA의 이같은 손실은 구제금융 자금 상환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면서 주가는 도리어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신용부문의 개선에 보다 주목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4분기에 4억1300만달러(주당 1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5억달러(주당 10.92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준이지만, 시장의 기대치인 주당 42센트 순익을 밑돌면서 주가에 악재가 됐다. 
 
웰스파고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날 웰스파고는 4분기 3억9400만달러(주당 8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센트 손실보다 양호한 것이다.
 
웰스파고는 또한 상업용부동산 관련 손실이 증가했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금융권, 향후 전망은?
 
이날 투자자들은 BoA를 비롯한 일부 은행의 신용 개선에 크게 고무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또 공화당의 메사추세츠 상원의원 선거 승리가 당국의 금융 규제를 어렵게 할 것이란 전망이 일면서 금융주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다만 아직까지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주 전망에 대해 우려를 완전히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 자산 운용의 밥 파커 전문가는 금융사들은 여전히 공통적으로 ‘거대한 수준의 변동성’, 그리고 ‘대규모 자산상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은행들의 향후 실적이 올해 경제 회복 강도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문제다.
 
FBR 캐피털 마켓츠의 금융서비스 부문 전문가 폴 밀러는 “느린 회복이 금융주의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가 올해 중반까지 회복되지 않는다면 손실이 증가할 것이며 은행 실적도 압박을 받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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