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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灣,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灣, 다시 주목받고 있다

  • 기자명 박진형 기자
  • 입력 2013.04.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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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원유유출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

지난 2010년 4월 BP社의 멕시코만 마콘도유전에서 원유시추선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87일 동안 400만 배럴의 원유가 유출됐다. 11명의 인명피해를 비롯해 엄청난 해양 오염은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기억되고 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자원개발(E&P) 활동이 이전 수준을 넘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적으로 이 같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는 ‘멕시코만 유전 개발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멕시코만인근 지역의 석유개발 현황과 미국 정유사들의 동향을 소개했다.


활발해진 멕시코만 E&P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2012년 신규 프로젝트가 생산을 시작하면서 올해 멕시코만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137만b/d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5년간 49개의 신규광구에서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에너지컨설팅사인 Wood Mackenzie社는 멕시코만 원유 생산 활동이 활발해 짐에 따라, 2015년까지 멕시코만 원유개발 투입 자금이 20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안전환경국자료에 의하면 수심 152m 이상의 심해 개발허가건수가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90개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내무부는 3860만 에이커에 달하는 중부 멕시코만 개발을 위한 리스입찰을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뉴올리언즈에서 개최했다. 하반기에는 서부 멕시코만 리스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Rosneft社의 미국 자회사인 Neftegaz社는 최근 엑슨모빌이 보유하고 있는 20개의 멕시코만 심해유전지대에 대한 지분을 30% 확보했다. 이는 2011년 엑슨모빌과 Rosneft社 간의 전략적 협력약정에 따른 후속조치이다.

미국의 Anadarko社는 최근 멕시코만 Heidelberg개발지역의 지분을 44.25%를 갖고 있는데, 익명의 석유회사에 12.75%를 약 30억 달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는 4월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BP社는 마콘도유전 폭발사고 보상금 비용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BP社에게는 벌금으로 176억 달러가 부과됐으며, 지금까지 환경정화비용 등으로 240억 달러를 지출한 보상금에 추가로 85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1947년부터 시작된 멕시코만 유전개발사업이 성숙기를 맞으면서 향후 플랫폼 등 개발설비의 철거(decdommissioning) 사업이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정유사, 캐나다産 원유 도입 나서

미국 Valero社는 남가주 소재 정유공장에 캐나다산 원유를 도입하기 위해 3만b/d 규모의 철도수송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 이를 위한 관련시설을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산 원유는 수송의 문제로 인해 타 지역 원유에 비해 디스카운트돼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적정한 판매가격을 받기 위해 다양한 수송로 확보를 위한 방안이 강구 중이다.

최대 배관망보유사의 하나인 캐나다의 Enbridge社는 최근 캐나다산 원유의 잉여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기존 멕시코만에서 미중부 오클라호마 쿠싱지역으로 보내던 배관망시스템을 역류하는 3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추가로 20억 달러를 투자해 45만 배럴 규모의 신규 배관망 설치를 추진 중이다.

차베스대통령 사후 베네주엘라 정책은?

베네주엘라는 차베스 집권시절 국유화 조치 등으로 인한 선진기술 및 투자부족으로 원유 생산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차베스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집권할 경우 기존 에너지 정책을 그대로 승계할 가능성 커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정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수출대금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주의식 운영을 위한 재정지출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석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며, 더욱이 미국산 원유생산증가로 인해 대미 원유수출은 1998년 140만b/d에서 현재는 90만b/d로 크게 낮아진 상황으로 어떤 식으로든지 해외 기술 및 자본의 유입이 절실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저렴한 천연가스활용도 높여라!

미국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회사인 엑슨모빌은 천연가스를 활용하는 석유화학단지 확장을 위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는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저렴한 천연가스가격을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9년 41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회사인 XTO에너지를 인수한 엑슨모빌이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 가장 큰 투자규모로 손꼽힌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벤처회사인 Siluria Tech社는 Fischer-Tropsch로 알려진 화학공정을 활용해 천연가스에서 화학물, 제트연료, 휘발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상업적 생산을 위한 시험공장을 내년에 가동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3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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