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분석)스테인리스價 급등..투기자본 유입 탓?

(분석)스테인리스價 급등..투기자본 유입 탓?

  • 기자명 뉴스토마토
  • 입력 2009.08.11 17: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세계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스테인리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실제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투기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11일 한국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아시아산 304 스테인리스스틸(STS) 열연가격은 전달대비 17% 오른 톤당 28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가격은 최저점이던 지난 4월에 비해 무려 58%나 상승한 것이다.
 
일차적인 가격 급등의 원인은 스테인리스의 주 원재료인 니켈 가격 급등과 수요 증가로 생산업체가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달 27일 출강 주문분부터 300계 스테인리스 열연제품을 톤당 280만원에서 300만원, 냉연제품을 307만원에서 327만원으로 각각 20만원씩 인상했다.
 
철강업계가 7~8월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가격 인상은 파격적이다.
 
박기현 동양종금 연구원은 “최근 스테인리스 원료인 니켈, 크롬, 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요인을 제품가격에 일부 반영하고 왜곡된 수급을 해소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스테인리스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에 투기자본이 유입돼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니켈은 가격 등락폭이 매우 높은 편으로 투기자본 유입이 쉽다”면서 “실제로 니켈가격은 4월초 톤당 9천달러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2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건설과 자동차 등 스테인리스를 주로 사용하는 업종에서 아직 실수요가 없는 상태”라면서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일부 업체들이 니켈을 계속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할 때 스테인리스 가격 급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격 자체나 수급 측면뿐 아니라 국제 자본의 움직임, 외환 흐름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철강업체들의 생산비용 증가로 제품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톤당 3천달러 대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에너지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