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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의 보물창고 ‘칠레’
지리적·기후적 이점 살려 관련 프로젝트 박차
2013년 06월 07일 (금) 박진형 기자 jhdew007@gmail.com
세계 최고수준의 일사량을 자랑하는 칠레. 이 때문에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 조력, 지열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보유한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08년 3월 20일 신재생에너지 관련법(20258호)과 칠레 생산진흥공사(CORFO)의 경제적인 지원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분야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의 ‘칠레 신재생에너지 현황 심층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칠레 경제의 지속적이면서 꾸준한 성장세, 그리고 FTA를 기반으로 한 양국관계를 고려했을 때 칠레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있어 우리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 광업기업들 관심 높아


칠레의 태양광발전은 높은 일조량(4800㎉/㎡)과 연중 맑은 일수 등의 지리·기후적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에 대단히 유리하다. 칠레 북부에 위치한 아따까마 사막(Desierto de Atacama)지역은 높은 일사량(7~7.5㎾h/㎡)을 보이고 있어 거대한 태양광 발전지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2020년까지 칠레 광업관련 기업들의 전력소비량은 현재보다 50% 증가한 51.7TWh로 예상되고 있는데,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기존의 화력발전보다 태양광 발전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칠레 정부도 1994년부터 인구 저밀도 및 저에너지 소비지역의 전력 송전시스템 연장사업으로 실시한 ‘농촌 전력화 프로그램(PER)’을 통해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도 장려하고 있다.

   
풍력, 등록된 프로젝트 4153㎿


칠레는 태평양 연안 및 안데스 산맥에 위치해 세계적 기준으로도 풍력 발전에 매우 적합한 자연조건(평균 풍속 7~10㎧)을 갖추고 있다. 발전 잠재력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풍력 발전을 통한 설비용량은 205㎿로 전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881㎿의 23%를 기록했다. 대부분은 칠레 북부 및 중부지역인 탈탈(Taltal, 400㎿), 칼라마(Calama, 300㎿), 로아강(Rio Loa, 400㎿), 프레이니나(Freirina, 400㎿) 등에 위치해 있다. 남부지역에는 300㎿ 규모의 일부 시설이 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칠레 환경평가청(SEA: Servicio de Evaluacion Ambiental)에 등록된(승인 및 추진예정) 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설비용량 4153㎿, 투자액 79억4600만 달러로 전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풍력 발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칠레 풍력 발전 잠재력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에너지원의 가변성 및 가용 잠재력에 대한 정확한 측정 기술 등이 요구되는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2030년 에너지 시나리오(Escenarios Energeticos 2030)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관련 분야 기술 및 지식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가 에너지위원회(CNE: Comision Nacional de Energia)도 풍력 발전 잠재력이 높은 지역들을 식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에 매진하며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력, 발전 잠재력 164.9GW

칠레 에너지관련 민간 컨설팅기업인 Garrad Hassan社의 연구보고서(2009년)에 따르면, 칠레 인근 태평양 연안 파도로부터 생산 가능한 조력 발전 잠재력은 164.9GW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칠레 전력 생산 설비용량(18.3GW)의 9배를 넘는 수치이다. 조력 발전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는 차카오(Chacao) 해협과 마젤란(Magallanes)만이 꼽히고 있다.

Garrad Hassan社가 조사한 차카오 해협의 조력 발전 잠재력은 연간 0.7~0.9TWH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조사를 맡은 Rodrigo Cienfuegos 조사단장은 “차카오 해협에서 발전 가능한 전체 전력 잠재력 중 우선적으로 약 20%만을 발전시킨다면, 환경단체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조사단은 차카오 조력 발전은 해협 내 수차발전기(터빈)의 적정지점을 설정하는 것이 조력 발전 가능성을 실현시킬 가장 중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효율성이 다소 감소되더라도 각 터빈간 일정 간격을 두고 설치하는 방식이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칠레 신재생에너지 투자·발전 업체인 HydroChile社는 현 칠레 해양법이 어업 분야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칠레 조력 발전 투자 유치 및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CENER1(ENERGÉTICA EDIFICATORIA)

소수력, 신재생에너지의 절반 차지

칠레 국가에너지위원회(CNE)가 예측한 모든 수자원 기반 전력 발전 잠재력은 2만㎿이다. 그 중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해당하는 소수력은 절반에 달하는 1만㎿ 규모. 지난해 말 기준, 칠레 소수력 발전(설비용량 278㎿)은 전체 신재생에너지원 약 31%를 차지했다. 발전이 가능한 지역으로 중·남부 산악지대에 집중돼 있다.
2011년까지 칠레 소수력 발전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중부·수도권 전력시스템(SIC)과 연계돼 진행됐다. 이들 전력시스템과 연계된 프로젝트는 총 36건(설비용량 225.4㎿), 남부 전력시스템(Aysen) 및 북부 전력시스템(SING)에서는 각각 4건(설비용량 19.6㎿, 14.9㎿)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칠레 환경평가청(SEA)에 등록된 소수력 발전 프로젝트(설비용량 307.18㎿)는 총 34건으로 그중에서 23건은 이미 승인됐으며, 나머지 11건은 심사 중이다.

수력 발전 비율은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화력 발전 다음으로 높은 3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칠레 정부가 규정한 소수력 발전의 경우 설비용량 20㎿급 이하만 해당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설비용량 10㎿이하가 소수력인 점을 감안하면 조금 높게 설정돼 있다. 아직까지 생산된 전력의 공급 인프라 부족 문제 등으로 대형 수력 발전에 비해 그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열, 활화산·온천 등 자원 풍부

칠레는 해양판이 대륙판 아래로 끌려 들어가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수렴형 경계에 위치해 지진 및 화산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화산활동을 통해 생성된 풍부한 지열 자원(활화산 80여개 및 온천 270여개)을 이용해 칠레는 향후 50년간 1만6000㎿ 규모의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타티오 간헐천(Geiser del Tatio) 프로젝트가 칠레 최초의 지열 발전 프로젝트였으나 당시 환경 단체의 비난 여론, 탐사진행 업체의 절차 불이행, 노동자 안전 미보장, 통제 시스템 실패 등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돼 2009년 최종 중단됐다. 이후 칠레에서 운영 및 건설 중인 지열 발전 프로젝트는 타격을 받았다.

현재 칠레 환경청(SEA)에 등록된 프로젝트는 2건. 하나는 설비용량 50㎿규모로 1억8000만 달러가 투자되는 Enel Green Power社의 Cerro Pabellon 프로젝트로 승인됐다. 또 다른 하나인 GeoGlobal Energy社의 Geotermica Curacautin 프로젝트(설비용량 70㎿, 투자액 3억3000만 달러)는 현재 심사 중이다. 이외에 지열 발전 개발권을 취득한 프로젝트는 6건이며 발전 가능 탐사 프로젝트(시추 작업)는 26건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칠레 지열 발전은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탐사 활동 및 발전 실현을 위한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프로젝트 진행이 더디게 진행됐다. 하지만, 향후 관련 기술 개발 및 저엔탈피(Enthalpy) 저류층의 활용가능성 등으로 지열 발전 잠재력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매스, 기술력만 갖춘다면

   
칠레 국가 에너지 위원회(CNE)에 의하며, 중·남부 지역(Araucania, Bio-Bio, Maule)의 풍부한 산림자원에서 발생하는 임산자원 및 농·축산 폐기물 등을 활용해 4720~9569㎿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2025년까지 시행 가능한 기술 요건 등을 고려했을 때는 461~90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칠레 신재생에너지 센터(CER: Centro de Energias Renovables)가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연말보고(Reporte CER)’에 따르면, 칠레 바이오매스 발전 설비용량이 394㎿로 전체 신재생에너지 동 수치는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 중 가장 큰 비중(44.7%)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영 중인 바이오매스 발전 프로젝트는 총 18개이며, 모든 프로젝트가 수도권·중남부 전력시스템(SIC: Systema Interconectado Central)과 연계돼 운영된다. 또한, 칠레 환경청(SEA)에 등록된 진행예정 프로젝트(설비용량: 93.4㎿)는 총 5건으로 이중 4개는 승인됐으며, 나머지 1개는 현재 심사 중이다.

한편, 지난 3월 개최된 칠레 신재생에너지센터(CER) 및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간 세미나에 참석한 Maria Paz de la Cruz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바이이오매스는 기존의 석탄연료를 대체할 수 있고 아황산가스 및 이산화질소의 배출량이 적은 청정에너지원으로서, 현재 칠레 학계 및 과학계는 동 발전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165건의 연구조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CEO ENERGY>2013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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