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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전력 및 기자재시장을 선점하라

쿠웨이트 전력 및 기자재시장을 선점하라

  • 기자명 박진형 기자
  • 입력 2013.07.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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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기업 브랜드 등에 업고 진출 서둘러야

국내 전력 및 기자재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늘고 있다. 폭염 등의 지리적으로 열악한 기후요인은 전력의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 특히 쿠웨이트의 경우 매년 인구가 3.5% 이상 증가해 2022년에는 35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전력수요도 증가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최근에도 전력수요는 늘지만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늦게 진행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쿠웨이트 정부는 중장기 전력 확보방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관련 우리 기업들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이에 KOTRA 글로벌윈도우에서는 쿠웨이트의 전력 및 기자재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민자 발전방식 프로젝트 확대

2013년 현재 전력생산은 61.76Twh. 전력 생산량이 매년 4.2% 증가해 2022년에는 88.7T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웨이트 전력산업은 국가가 전력의 생산과 공급을 독점하는 체제로 정부 부처인 수전력부(MEW)가 장기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해 발전, 송배전 및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 등 전략산업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별도의 국영기업이나 민간기업은 없다. 발전소 유지보수(O&M)는 입찰을 통해 민간 업체가 수행 중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자국민에게 저렴하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원가의 90%를 보조해 거의 무료에 가깝게 자국민들은 쓰고 있다. 그렇다보니 전력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낭비하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고 있다. 1인당 전력 소비량이 세계 최대에 육박해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 도입을 통한 안정적 전력 공급과 요금징수의 효율화를 검토 중이다.

최근 MEW는 전력분야에 대한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 민자발전(IWPP) 방식의 프로젝트가 점차 확대될 전망된다. 민자 발전소 시범 프로젝트인 북부 아주르(Al Zour) IWPP 프로젝트가 올해 최종 계약을 체결, 201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100% 화력발전설비…7개 운영중

쿠웨이트 발전설비는 100% 화력발전설비로 석유와 가스를 에너지로 사용해 증기와 가스 터빈 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수력·재생에너지 및 원자력 발전설비는 전무한 상태다. 최근 들어 태양열을 이용한 발전설비에 관심을 보여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량의 15%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쿠웨이트 발전설비별 구성은 증기 터빈이 전체 발전소 설비의 66.3%를, 가스 터빈이 나머지 33.7%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설비의 대부분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이 공급하는데, 이 중 미국의 GE는 터빈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특히 전력 기자재 중 핵심 기자재인 터빈, HRSG, 스위치 기어 등은 발주처인 MEW가 미국·유럽·일본 기업의 제품을 지정해 주 계약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전선, 변압기, 펌프, 모터, 밸브, 서킷 브레이크 등의 전력 기자재는 발주처 사전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주 계약자에게 공급 시 발주처가 사전에 승인하는 구조이다.

현재 총 7개의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발전소는 국가 독점체재에 따라 MEW가 발전소의 소유와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전력생산 비중이 가장 큰 발전소는 Az Zour Power Station으로 2011년 전체 전력 생산량의 35%를 생산했다. 사비야 발전소 1단계(1300㎿)에 이어 2단계(700㎿)도 지난해 2월 완료했으며, 추가 발전소 건설도 검토 중이다.

쿠웨이트의 전력 송배전망 네트워크 중 변전소는 총 628개를 보유하고 있다. 발전소 건립과 병행해 변전소 건립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도 활발한 상황이다. 또한, 쿠웨이트는 총 8499㎞의 송전망을 보유하는데, 이 중 지상 송전망은 3731㎞이고, 지중 송전망은 4768㎞이다.


민자발전 등 전력산업 변화모색

최초의 민자발전소인 IWPP는 조만간 상공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시공에 들어간다. 이 프로젝트는 1단계 1500㎿ 전력 및 102MIG의 담수를 생산할 정도의 규모이고,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Khairan IWPP 프로젝트는 2500㎿의 전력과 125MIG의 담수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로 현재 민사사업을 관할하는 PTB에서 자문사 선정을 완료한 상태이다. 자문사로 선정된 Chadbourne &Parke, BNP Paribus, Lahmeyer International은 이 프로젝트 입찰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한 전력 생산량 확대를 위해 MEW에서는 PTB와 함께 아브다리(Abdali)지역에 7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복합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10㎿의 태양광 및 10㎿ 규모의 풍력, 50㎿의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는 시범사업으로 6억 달러 정도의 예산이 투입된다. 쿠웨이트 과학원(KISR)은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위한 파일럿사업으로 샤가야 지역에 7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쿠웨이트 진출방안은?

우리 EPC 기업은 쿠웨이트 발전설비시장에서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진출이 매우 활발하다. 최근 발전소 건설이 민자사업(PPP)으로 전환됨에 따라 우리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사업 참여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다만, 우리 EPC 기업이 아직까지 해외에서 장기 운영하는 민자사업 프로젝트 추진 경험이 일천하므로 발전시장 진출 경험이 많은 선진국 기업과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쿠웨이트시장에서 대표적인 기자재로는 고압전력선이다. 우리 중견 기업의 진출이 매우 활발한 분야이기도 하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력 케이블 생산 기업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은 현지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아 향후에도 수주 전망이 밝은 편이다. 쿠웨이트는 케이블만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 시공도 병행해야 하므로 케이블 능력보다 시공 능력을 선정 요건으로 보고 있다.

변압기는 우리의 현대중공업 등의 진출이 활발해 향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MEW에 벤더 등록을 해서 변압기를 공급하며 제품의 성능도 우수해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

신규 시장 진출 희망 기업은 MEW 벤더 등록을 통해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제품의 홍보 및 MEW 대상 PT를 통해 입찰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기타 전력 송배전 관련 기기도 MEW 벤더 등록을 해야 시장 진출이 가능하므로 현지 에이전트 선정을 통해 벤더 등록을 해야 한다.

O&M시장은 기존에 건립한 발전소의 O&M시장에 진출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우리 EPC 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진출 가능성이 더 높다. O&M 시장은 국제 입찰을 통해 발주되므로 입찰 정보 수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우수한 현지 에이전트 발굴이 시급하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CEO ENERGY>2013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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