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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탄생한 첫 직원출신 CEO의 취임에 붙여

30년만에 탄생한 첫 직원출신 CEO의 취임에 붙여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3.08.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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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아니 독자 여러분! 많이 당황하셨죠? 아무런 사전안내도 없이 커버 디자인을 바꿔서 죄송하다는 인사를 먼저 드리겠습니다. 사실은 오래전부터 커버디자인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커버스토리만 <CEO ENERGY>인 것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됐었거든요. 하지만 격식을 따지다보니 차일피일 미루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좀 알려지기 시작한 잡지의 제호를 바꾸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디자인은 지금 당장 바꾸자는 생각에서입니다.

눈치 빠른 독자 여러분들은 알아차리셨겠지만 커버를 바꾼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까지 저희 <CEO ENERGY>는 성공한 CEO와의 인터뷰 내용을 커버스토리로 다루었습니다. 소위 돈이 되는 기사였으니까요. 하지만 앞으로는 독자 여러분이 재미있거나 유익해하실 에너지업계 CEO 소식을 CEO’s news로 다루겠습니다. 물론 내용도 이 부분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번 달 CEO’s news는 세계 최고의 LNG수입회사로서, 세계 에너지자원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달로 꼭 창립 30년이 된 공기업 ‘한국가스공사’에서 이제야 직원출신 첫 CEO가 탄생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그동안 가스공사의 CEO들은 고위행정관료, 특히 차관급 인사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 사장공모에서도 발표직전까지 에너지부문 차관출신 모 인사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가스공사의 초대 CEO는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듯 군인출신이었고, 가스공사의 설립모태가 됐던 한전의 부사장 출신 CEO가 2, 3대를 맡아 경영하셨더군요. 최근에는 LG, 현대 그룹 출신 민간 CEO가 가스공사를 진두지휘했구요. 군 출신, 다른 공기업 출신, 고위행정관료 출신, 대기업 전문CEO 출신들은 그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었을 겁니다. 일부 직원들이나 관계사들로부터 욕을 먹은 CEO도 있었습니다.
가스공사의 CEO라는 자리가 그 회사의 대표만이 아니라 국가의 중요기관장으로서의 의미가 큽니다. 이번 공사 직원 출신 CEO의 탄생과 관련해 공사 안팍에서 개인적인 역량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일 겁니다. 화려한 이력의 그동안 CEO들에 비해 장석효 사장은 다소 소박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사 직원 출신이기에 그 회사에 대한 애정도가 남다를 것이고, 미래를 보는 안목 또한 다를 것입니다. 다른 어떤 CEO들보다 직원들과의 대화나 화합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안보라는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해외가스자원 확보부문에서 최고 전문가로서 그의 역할도 기대됩니다.

가스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호황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셰일가스의 등장이 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과 함께 원자력안전이 위협받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가스산업이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가스공사 출신 1호 CEO로서, 공사내 후배들이나 다른 공기업의 임직원들에게 희망이 되는 3년이 되길 바랍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CEO ENERGY>2013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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