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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자유를 선택한 세기의 커플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영원한 자유를 선택한 세기의 커플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 기자명 김재화 기자
  • 입력 2013.10.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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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되는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의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1930년대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강도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미국 역사에서 악명 높은 듀오이자 대공황 시기 미국 젊은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세기의 커플을 소재로 한다. 두려움을 모르며, 사회에 저항하던 그들의 러브 스토리와 범죄행각은 1967년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한국에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라는 제목으로 소개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미국 역사에서 악명 높은 듀오로 기억되지만, 또한 그들의 일탈 행위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그 시대 반항적인 미국 젊은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불안한 세상, 흔들리는 청춘
그들에게 ‘내일’은 없다

1930년대 미국 경제 대공황 시대, 보니 파커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 밑에서 자라났고, 오로지 안정만을 위해 경찰과 사랑 없는 억지 결혼을 강요받는 23살의 어린 여인이다. 하지만 영화 같은 삶을 꿈꾸며 가수, 배우, 시인처럼 낭만적이고 다채로운 미래를 원하는 보니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가난과 시골생활은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또 한 남자가 있다. 클라이드 배로우는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일찌감치 삐뚤어졌고, 형인 벅과 감옥을 들락거리다가 탈옥한 청년이다. 이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운명적으로 끌리고, 뜨거운 사랑에 빠진다. 클라이드의 형인 벅은 보수적인 기독교인 아내의 조언을 따라 다시 자수해 감옥으로 돌아간다. 벅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해 새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반면, 탈옥한 뒤 도망을 다니던 클라이드는 결국 다시 감옥으로 잡혀가고, 16년이라는 높은 형량을 받는다. 그는 감옥에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성적학대까지 당하다가, 급기야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보니가 면회 시 숨겨온 총으로 간수도 죽인 뒤 탈옥한다.

미 범죄사상 가장 센세이셔널하고 또 로맨틱한 커플이었던 둘은 1년 9개월 간 미국 전역을 돌며 12명을 살해, 은행 강도 행각을 벌였지만, 당시 경제공황을 맞아 집과 직장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좌절감에 빠져 있을 때 은행과 정부기관에 대항한 보니와 클라이드는 그들에게 영웅이나 다를 바 없었다.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세련된 음악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뮤지컬 거장, 프랭크 와일드혼의 스타일리쉬한 음악의 결정체로 손꼽힌다. 193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당시 세계 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들여온 음악적 요소가 뒤섞여 재즈, 블루스, 컨츄리 등의 장르가 태동하던 시기의 에너지를 표현해 낸 작품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오페라의유령>이나 <지킬앤하이드> 같은 뮤지컬은 보통 오케스트라에서 각 악기가 연주하는 틀이 정해져 있지만 <보니앤클라이드>의 경우 즉흥연주를 할 수 있는 빈 공간을 많이 만들어두며 작업을 했다. 당시 음악이 즉흥 연주에 뿌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좋은 연주가들이 매일 밤 신선한 음악을 창조해내던 시기였다. 그만큼 <보니앤클라이드>에서는 밴드의 화합이 중요하다. 마치 ‘이글스’ 같은 밴드처럼 서로 함께 연주하는 걸 좋아하고, 보니와 클라이드만큼 용감한 연주자들이 이 뮤지컬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품격있는 캐스팅 ‘김민종’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와일드혼의 세련된 음악 외에도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속박을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클라이드역에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 엄기준,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스칼렛핌퍼넬’ 2013년 뮤지컬 스타로 거듭난 실력파 배우 한지상, 한류 스타에서 자유와 사랑을 갈구하는 반항아로 변신한 핫스타 Key, 노래, 예능, 뮤지컬에서 활약 중인 ‘진짜사나이’의 아기병사 박형식 등 4명이 캐스팅됐다.

또한 그 상대역으로 도도한 내면을 지닌 주체적인 소유자 보니 역에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의 소유자 리사, 팔색조로 변신하는 카멜레온 같은 연기파 배우 안유진,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실력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배우 다나가 캐스팅됐다.

남다른 통찰력과 큰 배포를 가진 클라이드의 형이자 조력자 역에는 이정열, 김민종 더블 캐스팅이 확정됐다. 특히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김민종이 눈에 띈다. 김민종은 뮤지컬 ‘삼총사’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에 출연이 확정 됐으며, 클라이드 형이자 그의 조력자인 ‘벅’역으로 캐스팅 됐다.

거친 삶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를 위한 순수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클라이드’의 형 ‘벅’으로 변신해 관객들의 시선을 잡을 예정이다. 다수의 드라마 작품을 통해 정극 연기로는 발군인 그가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에서 ‘블렌치’를 향한 사랑이 넘쳐나는 여린 감성의 ‘벅’의 이미지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명: 보니앤클라이드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공연일자: 2013년 9월 4일~10월 27일
공연시간: 화, 목, 금 8시/ 수 4시, 8시/ 토, 일, 공휴일 3시, 7시
출연: 엄기준, 한지상, KEY, 박형식, 안유진, 리사, 다나, 이정열, 김민종, 주아,] 김법래, 김형균, 박진우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CEO ENERGY>2013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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