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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의 정상화, 정상이 비정상화 되지는 않길...
2014년 01월 06일 (월) 정욱형 기자 ceo@energykorea.co.kr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독자 여러분, 새해에는 변화의 흐름에서 낙오됨이 없이 건승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고들 합니다. 국내 경기전망도 하반기부터는 긍정적인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지표가 아니라 현실생활 속 주머니경제는 올해도 답답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성장의 기조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닐지 걱정이 앞섭니다. 경영환경은 점점 복잡해지고, 불확실화되고 있습니다.

2014년은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말의 해, 갑오년입니다. 120년전 우리나라에 개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갑오경장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올해는 개혁을 부르짖는 분들이 많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상과 비정상이 혼돈하는 시대에 옳고 그름을 바로 세운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상과 비정상을 기준 짖는 잣대가 바르지 않다면 오히려 혼돈만 초래할 것입니다.

에너지업계의 경우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변화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산업부를 비롯해 일부 공공기관들이 지난해 이미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했지만 올 연말까지 나머지 공공기관들의 본사 이전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공공기관들은 ‘파티는 끝났다’는 지적까지 받으며, ‘경영합리화’라는 명분으로 부채 감축과 방만경영의 책임 개선을 강도 높게 요구받고 있습니다. 부채 중점관리 대상기관으로 지적된 한전, 한수원, 발전5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등 11개사가 모두 에너지기업이며, 방만경영 우선개선 대상기관 5개사 중 가스기공, 한전기술, 지역난방공사 등 3개사가 역시 에너지관련 공공기관입니다. 에너지 공공기관을 비롯한 에너지업계가 올해 변화하고 혁신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에너지공공기관들의 부채와 방만경영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일까지 비정상으로 매도될까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의 부채를 급하게 줄이기 위해 그동안 공들여온 사업들이 헐값으로 팔려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멀리보고 비정상이 초래된 근본 원인부터 찾아 정상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에너지 공공기관들의 향후 역할과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논의가 먼저가 아닐까 합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CEO ENERGY>2014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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