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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기후변화에 주목하라

에너지, 기후변화에 주목하라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4.02.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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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에너지 사용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기후변화가 다시 에너지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지난 1월까지 이번 겨울은 어느 해보다 포근했습니다. 그 탓에 도시가스사를 비롯한 에너지회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난방수요가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불경기 탓도 있지만 날씨 탓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후온난화 추세는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지난해는 1880년 기온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기온이 높았던 해 가운데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국립기후데이터센터(NCDC) 소속 과학자들의 분석입니다. 육상과 바다 표면을 포함한 2013년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인 13.9℃보다 0.62℃ 높았습니다. 현재까지 최고 평균기온을 기록한 해는 2010년으로 20세기 평균을 0.66℃ 상회했습니다. 지난 134년간 기온이 가장 높았던 10개의 해 중 9개는 21세기에 분포했고, 20세기 연도 중 2013년보다 기온이 높았던 해는 1998년이 유일했습니다. 지구 평균기온은 1880년 이래 매 10년마다 평균 0.06℃, 1970년부터는 평균 0.16℃ 상승했습니다.

향후 기후 예측을 보면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져 에너지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냉방수요는 급증하고 난방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로 이어질 것입니다. 물론 전체 산업에서 냉난방 수요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피크수요를 결정하기 때문에 그 의미는 큽니다. 이럴 경우 1차 에너지, 최종에너지에서 각각 에너지원이 갖는 역할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과거 에너지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경우 에너지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더 이상 에너지 수요증가가 경제성장을 견인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에경연을 비롯한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전문가들은 에너지수요를 예측하면서 기후 변화와의 상관관계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를 떼어놓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일부 에너지산업의 경우 날씨가 가장 큰 변수가 되는 현실이니까요. 올 겨울 가스시장의 경우 예년과 같이 수급비상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이 아니라 올해는 도입계약물량이 많아서 걱정인 형국입니다. 정확한 기후예측은 에너지 수요전망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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