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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오픈이노베이션

에너지와 오픈이노베이션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4.04.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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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들어서 점점 산업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급시장에 있어서 경쟁해야 할 상대가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수요시장을 예측하기조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에너지시장에서도 예전 같으면 동종업체간의 경쟁에서 승리하면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타 업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연료시장만 놓고 볼 때 A정유사는 전국에 많은 주유소와 충전소를 세우고, 고급이미지의 브랜드를 내세워 B, C정유사와 경쟁하면 됐습니다.

도시가스사의 경우도 배관을 깔아놓으면 수요가 창출되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연료시장과 난방연료를 놓고 이제는 다른 에너지와 경쟁해야만 하는 때로 변했습니다.

최근 서울대 경영대 교수님으로부터 ‘초경쟁시대의 에너지산업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현대는 산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을 뿐 아니라 속도의 시대, 승자독식의 시대로 변해가기 때문에 스스로의 혁신만이 아니라 타 업종이나 경쟁사와 함께 혁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제품이나 산업의 교체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과거 20:80의 시장점유율이 1:99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속도경쟁은 IT분야나 게임시장, 나아가 반도체시장의 이야기라고 여기기 쉽지만 이 속도경쟁은 자동차나 항공기시장에도 불어 닥쳤고 에너지시장에도 불어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준비하는 기업이나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에너지산업은 대표적인 기간산업으로 그래도 Clock Speed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의사결정의 시간이나 시장우위를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함께 Clock Speed가 좀 더 빠른 산업에서 벤치마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초경쟁시대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내부의 혁신만으로는 대응이 어렵고 경쟁사는 물론 타 업종과도 활발한 결합을 통해 이노베이션을 펼쳐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너지기업 중에도 산업의 변화를 읽고 준비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이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변화에 무감각하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산업의 특성상 유독 많은 에너지 공기업의 경우 초기에 만들어진 군사문화가 기업문화로 남아 경직된 조직이 변화에 무딘 경우가 많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막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보다는 기업 스스로, 때로는 경쟁사나 타 업종과도 손을 잡고 변화를 흐름을 헤쳐 나가는 것이 기업의 수명을 늘리며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일 것입니다.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CEO ENERGY>2014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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