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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은 세계최고 지식경영, 창조경영을 만드는 힘

독서경영은 세계최고 지식경영, 창조경영을 만드는 힘

  • 기자명 백기락㈜크레벤아카데미 대표강사
  • 입력 2010.03.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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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독서경영이란 단어가 유행을 탄지도 수년의 시간이 흘렀다. 정말 많은 회사에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경영을 구현하고 있다. 아직 관련 자료들이 많은 건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 한국만큼 독서경영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나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필자 역시 그 유행 덕분에 여러 기업들에게 독서경영을 이야기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아쉬움도 점점 커진다.

모든 사람에게 감동적인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명한 CEO가 책을 읽고 감동받아 직원들에게 책을 뿌렸다는 기사가 실리곤 한다. 덕분에 출판사는 대박이 난다. 그 CEO가 크고 유명한 회사를 경영할수록 그 책을 함께 뿌리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동을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건 참으로 아름다운 미덕이다. 그런 점에서 책을 모든 직원들에게 나눠준 그 분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 필요가 있다. 굳이 문제를 지적하자면, 책을 나눠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신과 똑같은 감동을 받기를 원하는 데 있다.

조직의 생리상 최상위 리더의 소망은 곧 룰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결국 그 책에 대한 독후감은 의무가 되고, CEO의 소망(!)처럼 대부분의 직원들은 비슷한 감동과 비슷한 결론, 비슷한 행보를 취하기 시작한다. 겉으로 보기엔 정말 훌륭한 독서경영의 결과이지만, 실제로는 슬프기 그지없는 모습일 뿐이다.

심지어 책을 읽지도 않고 독후감을 쓰거나 유사한 결론을 주장해야 하는 직원들의 모습에서는 창조성 같은 결과는 결코 찾아볼 수 없다.

모든 사람에게 감동적일 수 있는 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인 성경을 읽으면 모든 사람이 감동을 받을까? 분명히 크리스찬들조차 그 성경책에서 감동받기보다는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다 읽지 못했다는 압박감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지식경영, 창조경영의 출발로 독서경영을 꼽는 회사들이 많은데, 적어도 CEO가 받은 감동을 모든 직원이 똑같이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진하지는 않는다면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서로 다른 천 권의 책이 똑 같은 천 권의 책보다 가치가 있다!
직원들이 책을 적게 읽는 건 사실이다. 적어도 경영하시는 분들이 보시기엔 읽은 티가 안날만큼의 독서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통계로 볼 때,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대한민국 평균보다 2배에서 4배에 이르는 독서를 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그 통계에는 온종일 공부만 하는 학생들의 수치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일반 성인들보다 회사를 다니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생각보다 많은 책을 읽는 건 분명 사실이다. 절대적인 독서 시간에 비해 CEO들은 참 많은 책을 소화한다.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도 월 4~5권 정도의 책을 읽으시니까. 놀라울 따름이다. 같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직원들이 그만큼의 책을 읽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부족한 독서 능력을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직원들을 위해 1000권의 책을 사주면 어떨까? 기왕 사줄 거라면 서로 다른 책 1000권 정도 사주는 게 직원들의 독서량을 더 늘이는 방법이 아닐까?

사실 웬만한 고급 교육 받는 것보다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독서경영은 교육비를 절감시키면서도 교육효과를 늘이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론임에는 틀림없다.

사람들은 많은 책에 둘러싸여 있을 때,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하지 않는다. 그냥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할 뿐이다. 그러니 회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된다면 좋은 도서관 하나 만들어 두는 게 직원들의 수준을 손쉽게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1년에 2000만원어치 정도 책을 사면, 웬만한 주요 서적들은 모두 구비할 수 있다. 직원 숫자가 100명이라면 1인당 연 20만원 수준이고, 1000명 정도의 회사라면 연 2만원 수준이다. 직원수가 대여섯 명 밖에 되지 않는 필자의 회사에서 연 1000만원어치 책을 사고 있다는 것을 살짝 귀띔하고 싶다.

기왕이면 다양한 책을 많이 사서 비치해 두면 놀라운 독서경영 효과를 거두실 수 있다.

기왕 비치할 거라면 도서관 하나쯤은 멋지게 만들자
누가 뭐래도 사람은 시각적인 존재이다. 눈으로 보는 것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다 보니 책 한 권을 읽는 것으로도 사람의 생각은 확연히 바뀔 수 있다. 문제는 그 책 한 권 펼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애당초 책을 읽고 싶은 마음 자체가 없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책을 읽게 만드는 데에만 성공해도 독서경영을 절반쯤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책을 읽게 만드는 데 있어 많은 방법이 존재하지만, 필자가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눈에 띄는 곳에, 멋진 서재를 만드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사실 사무실이 좁다 해도 안 쓰는 방, 덜 쓰는 공간은 분명히 존재한다. 쓸데 없는 회의를 많이 하는 것 같아도 회의실은 가장 쓰임이 적은 공간 중 하나일 터이고, 그런 공간에 벽 한 쪽을 책으로 가득 꽂아 둔다면 회의실을 드나들 때마다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적어도 책이 가득한 공간에서는 책을 읽을지 말지 같은 건 염두에 두지 않는다. 오직 무슨 책을 읽을가, 만 고민할 뿐이다. 책값에 비하면 책장의 가격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이고,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을 생각하면 책장 값은 비용 축에도 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멋진 도서관 흉내를 한 번 내보면 어떨까? 그래도 도서관은 아니니 진한 커피향까지 가득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독서경영은 한국만의 고유한 경영 문화라고 한다. 한국이 이만큼 발전한 것도 기업 차원에서 책읽기를 중요시한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이 고유한 문화를 잘 살려서 세계 최고의 지식경영, 창조경영의 사례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백기락 크레벤 그룹 회장

백기락 ㈜크레벤아카데미 대표강사, 크레벤지식서비스센터(CKSC)소장, 크레벤앙상블 회장, 사단법인 통인터내셔널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블루오션, 인맥관리, 7가지 성공습관, 독서 유형, 시간관리 등을 주제로 강의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강사이며 '석세스플래닝', 'Goals&Planning', '목표 달성을 위한 석세스플래닝'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이다. 한편 대한민국 신지식, 자기계발 42인의 명강사, '10년후법칙' 대표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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