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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원조 뮤지컬 ‘CATS’ 흥행불패 신화 이어갈까?

돌아온 원조 뮤지컬 ‘CATS’ 흥행불패 신화 이어갈까?

  • 기자명 CEO에너지
  • 입력 2014.07.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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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오디션 통해 색다른 긴장감 고조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배우들 관객과 함께 호흡하다

1981년 영국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초연을 했고 1982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 인간이 전혀 나오지 않고 고양이들과 교감하면서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진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팀이 6년만에 내한공연으로, 개막과 동시에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전세계 30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15개국의 언어로 번역, 7300만 명 이상을 감동시킨 '캣츠'는 국내에서도 매 공연마다 흥행불패의 신화를 써가며 명성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에는 30년 넘게 세계 각국에서 ‘캣츠’를 연출한 조앤 로빈슨을 비롯해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과 최고 역량의 배우들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을 위해 영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배우 오디션을 실시해 ‘캣츠’를 가장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갖춘 노련미 넘치는 배우들로 구성했다.

인간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색다른 연출과 안무에 관객도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 큰 히트를 쳤다. 또한 뉴욕에서의 연속 상연 횟수는 2006년 1월에 ‘오페라의 유령’이 그 기록을 깰 때까지는 최장 롱런 공연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가지각색의 색으로 고객들의 흥미 유발

 

‘캣츠’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고양이들이 주인공이다. 객석에 앉은 이들은 그저 고양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때때로 그들과 교감할 뿐이다. 어느세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다보면 고양이들의 매력에 푹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움직임만으로도 교류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 인간이 아닌 고양이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 우리의 모습이 내재되어 있다. 고양이 축제 젤리클 볼에 모인 고양이들은 각기 다른 자신의 삶을 풀어 놓는다.

가지각색의 끼와 재능을 가지고 저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늙고 약해진 고양이, 악당 고양이, 정의로운 고양이, 스타 고양이, 아름다운 고양이, 말을 하지 못하지만 온몸으로 아름다움을 전하는 고양이, 과거와 비교해 너무도 초라해져 돌아온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모습은 관객들 가슴을 찡하게 한다.

모두의 이야기가 공감가고 가슴을 울리지만 함께 하고자 하는 축제에서까지 다른 고양이들에게 외면 당하는 그리자벨라의 아픔은 그녀의 이야기가 장황하게 그려지지 않음에도 짧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또한 대표곡 ‘메모리’ 역시 마음을 울린다. 그녀가 ‘올해의 젤리클’로 선택되고 다른 고양이들로부터 인정 받고 위로 받게 되는 순간은 비단 그리자벨라만이 구원되는 것 같지 않다. 그녀를 받아들이고 그녀의 치유를 택한 다른 고양이들은 물론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 역시 치유됨을 느낀다.

이들 고양이들과 관객들과의 교감 역시 감동적이다. 극 중간 중간 관객석을 헤집고 다니는 배우들은 사람과 사람이 아닌 사람과 고양이의 교감으로 다가온다.

특히 관객들은 고양이들을 지켜보며 눈을 맞추고 쓰다듬어 주고 재롱을 보며 또 갑작스런 등장에 당황하고 놀라기도 하며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고양이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감성으로 다가오는 ‘캣츠’, 이들과의 경계는 없다. 연령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 그저 느끼는 대로 전해진다.

‘캣츠’는 단순히 보는 즐거움을 넘어 그 안에서 인간을 말하고 감성을 전하며 교류하는 모습은 왜 전세계가 ‘캣츠’에 매료됐는지를 충분히 증명한다.

특히 우리들에게 가장 익숙한 뮤지컬 명곡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 역은 뮤지컬 ‘위키드’에서 ‘엘파바’ 역을 맡은 에린 코넬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뮤지컬 명곡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 역은 뮤지컬 ‘위키드’에서 ‘엘파바’ 역을 맡았던 에린 코넬로, 풍부한 성량과 폭발적인 고음으로 불멸의 감동을 전한다.

여기에 30년 넘게 세계 각국에서 ‘캣츠’를 연출해 온 조앤 로빈스를 비롯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함께 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합창과 군무로 단연 돋보이는 <jelicle song/bal>은 판타스틱한 전반부의 느낌과 신나는 후반부는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된다. 곧바로 이어지는 (gumbie cat)은 바퀴벌레와 신나는 탭 댄스가 일품이다.

 

느끼한 면은 있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로 인기 많은 <Rum Tum Tugger> 락 음악 풍으로 표현된다. 2막의 맥커 비티의 넘버는 또 서스펜스가 느껴진다.

1막의 스토리 라인 설명과 아기자기함 그리고 2막의 웅장함이 이어진다. 곳곳에는 <현>와 같은 은퇴한 고양이가 부르는 잔잔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느낌을 준다.

인터미션에는 관중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양이가 되어 사람들을 놀래 키거나 머리 카락을 헝클어 놓는 장난을 서슴치 않는다.

특히 ‘캣츠’는 관객이 중심이 되지 않고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충분한 아름다운 선물을 준다는 것, 다소 복잡한 부분은 있지만 풍성하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줄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한번 뒤집어서 보여준다.

 

 

* 상기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4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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