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청해진해운, 정부 거액 지원받아 특혜

청해진해운, 정부 거액 지원받아 특혜

  • 기자명 김학형 기자
  • 입력 2014.07.04 14:4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AE원전 85억원 수주 등 허위 실적 의혹

청해진해운 계열사들이 정부와 공기업으로부터 161억 원 이상 정책자금 등 명목으로 지원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업무보고에서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청해진해운 계열사에 정부의 정책자금과 사업계약 금액 161억 원을 두고 일부 특혜의혹이 있다 ”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청해진해운 계열사와 계약을 맺었거나 지원한 내역은 ▲사업계약 146억1000만 원 ▲정책자금 9억3800만 원 ▲출연금 6억3000만 원 등 모두 161억7800만원에 달한다.

▲ 청해진해운 계열사의 정부 사업 계약 및 지원 내역. 4일 한전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대해 "(당시) 적격업체로 계약한 것"이며 "(시기상으로도)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자료=박완주 의원실 제공)

일부계열사는 경쟁률이 높은 기술혁신사업에 연이어 선정되거나, 아직 계약도 하지 않은 납품실적을 근거로 국외 원전사업에도 참여했다.

이처럼 각종 특혜 의혹에 청해진해운 계열사는 문어발식으로 몸집을 불려왔으며 일부 핵심계열은 이명박 정권에서 매출을 크게 늘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의원은 “청해진 핵심계열인 ㈜아해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한울 1·2호기에 20억 원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며 “이를 근거로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수출에도 참여해 추정치 85억 원을 수주했는데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특히 계약일에서 특혜 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 박 의원은 “UAE는 2012년 2월 계약인데 국내 한울 1·2호기는 2013년 9월로, 아직 계약도 하지 않은 국내 납품을 근거로 국외 원전수주에 참여시킨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들의 급격한 매출증가도 드러났다. 핵심계열인 ㈜아해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증가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221억 원에서 이명박 정부 5년간 무려 170억 원이 늘어 사업 확장이 급격했음을 반증했다.

정부 정책자금이 유용됐지만 사후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문제점도 제기됐다.

다른 핵심계열인 ㈜온지구가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9억3800만원(금리 1.5%)을 대출받아 유용한 문제가 언론을 통해 제기됐지만 정작 에너지관리공단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 자금은 지원 하루 만에 인출돼 대표이사와 아해 계좌로 절반씩 나눠 빼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청도 아해와 천해지에 연구개발(R&D)과제로 6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을 명목으로 했지만 경쟁률이 높은 사업에 계속된 선정은 주변의 의구심을 낳고 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책임이 큰) 청해진해운 계열사의 고속성장에는 어이없게도 정부의 도움이 컸다”며 “각종 특혜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