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의회 의원들이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타미플루를 무단으로 처방받고 해외 출장을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남구 구의원 10명이 지난 11일 오전 7박9일 일정으로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경비는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에 앞서 강남구 보건소에 들른 강남구 의원들은 해외 출장에 따라 인플루엔자 감염에 노출되니 예방 접종과 약을 처방하라, 고 주문했다. 당초 보건소 관계자는 예방 접종 시기가 11월부터 가능하며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확진환자들에게 처방할 수 있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거듭 의회 고위 관계자를 통해 전화 압력을 넣자 보건소 측은 결국 의원 1인당 2정씩 타미플루를 처방한 것으로 중앙일보는 전했다.
구의회 관계자는 "고령인 의원이 많고 신종 플루에 감염되면 즉각적인 조치가 불가능해 이와 같이 처방 받은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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