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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박사의 건강클리닉] 양성 콜레스테롤 부족의 주범은 무엇?

[이종구 박사의 건강클리닉] 양성 콜레스테롤 부족의 주범은 무엇?

  • 기자명 이종구 박사
  • 입력 2014.07.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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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이라 정의한다. 콜레스테롤은 저밀도(LDL) 또는 악성 콜레스테롤과 고밀도(HDL) 또는 양성 콜레스테롤로 분류되는데,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많을수록 심장병이 증가하지만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심장병이 감소한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동맥 내막에서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킨다. 그러나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죽종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죽상경화증을 호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저밀도와 고밀도 지단백은 간에서 합성되며, 식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고지혈증의 합병증

고지혈증의 합병증 죽종의 주성분은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 섬유질, 염증세포, 칼슘 등인데,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이 그 주원인이다. 왼쪽 아래의 그림은 관상동맥의 내막과 중막에 악성 콜레스테롤, 염증세포, 섬유질 같은 이물질이 축적되면 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고 동맥이 좁아지는 현상을 보여준다. 죽종은 정상적인 내피로 덮여 있을 때 파열하지 않지만, 불안전한 내막으로 덮여 있으면 파열할 수 있으며, 이때 혈액이 동맥의 내부와 접촉하면 혈전이 생겨서 심근경색증 또는 뇌경색증(중풍)이 발생한다.

지난 35년 간 미국의 보건부에서 실시한 프레밍함 연구결과를 보면,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는 심근경색증과 심장사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31세에서 39세 남자를 30년 간 추적한 결과, 콜레스테롤이 180mg% 이하인 사람의 30년 간 생존율이 84%였으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269mg% 이상인 사람의 생존율은 67%로 감소하였다. 이 차이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에게서 관상동맥질환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1년 12월에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90만 명에 대하여 시행한 콜레스테롤과 사망률에 대한 12년 간의 모든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이 분석 결과, 모든 연령군에서 연구 시작 당시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HDL(양성) 콜레스테롤은 많을수록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감소하였다.  


즉, 총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낮을수록, 그리고 양성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높을수록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도 프레밍함 연구에서와 같이 콜레스테롤 수치는 뇌졸중의 독립적 위험인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에서는 스타틴 약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면 심장병뿐만 아니라 중풍도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번 발표되었다. 이상의 연구는 총콜레스테롤에 대한 연구였으나, 특히 악성(LDL) 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증가한다.

2006년 NEJM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1만 명의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아토르바스타틴 10mg과 80mg을 무작위로 투여하면서 6년 간 연구하였다. 그 결과, 사망률·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악성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감소하였다. 혈중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체중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속보로 걷기 등 운동을 매일 한다. 체중은 야윈 모습보다는 체질량지수(BMI)를 20.0kg/㎡에서 24.9kg/㎡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2) 야채와 과일 그리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는다. 백미밥보다는 현미밥과 잡곡밥이 좋은 식사이다. 아침에 밥을 먹지 않는 사람은 곡물 시리얼을 먹을 수 있다.
3) 동물성(포화) 지방질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적게 먹고, 트랜스 지방을 먹지 않는다.
4) 필요하면 약물(스타틴)을 복용한다.


스타틴은 가장 효과적이며 안전한 약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타틴은 그 종류와 양에 따라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20%에서 거의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며, 심장병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 또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이 증가한 사람에게서 심장병과 사망을 예방하는 약이다. 현재 한국에는 8가지의 스타틴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모든 스타틴은 용량을 늘리면 그 효과도 증가한다. 우리 몸의 지방은 주로 중성지방인데, 혈중의 중성지방이 많이 증가하면 심혈관질환이 증가한다. 식후에는 중성지방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8~10시간 식후에 검사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지만, 최근에는 식후 중성지방이 더 정확한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미국의 간호사 연구에서는 공복시 중성지방이 낮은 군과 높은 군에서 심혈관질환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식후 중성지방이 높을수록 심혈관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펜하겐 연구에서도(남녀 1만 4,000명, 26년 간 추적) 식후 2~4시간에 측정한 중성지방이 간접적으로 계산한 LDL 콜레스테롤보다 더 중요한 위험인자라고 보고하였다.


* 이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 <CEO ENERGY> 2014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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