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전력소비 증가 추세가 완화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대비 높은 경제 성장률에도 불구, 올해 전력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1.8% 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손양훈)은 2014년 1/4분기부터 3/4분기까지 평균 경제성장률은 3.5%로 전년동기대비 0.8%p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전력수요 증가율은 0.3%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김철현 부연구위원은 그 원인에 대해 세월호 사태의 여파나 온화한 날씨에 따른 난방수요의 감소 등 이유도 있지만 2011년부터 시작된 전력수요 추세선의 기울기 하락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서비스업 부문을 중심으로 전력효율이 개선됐다. 서비스업 부문의 전력원단위은 2010년 0.191에서 2011년 0.187, 2012년 0.184, 2013년 0.179로 감소했다.
또한 2008년 이후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던 제조업 전력원단위는 2011년 이후에는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원단위는 0.601(’10) → 0.613(’11) → 0.614(’12) → 0.612(’13)로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왔던 총 전력의 원단위도 2011년 이후 소폭 개선되고 있다. 총전력 원단위는 0.295(’10) → 0.298(’11) → 0.298(’12) → 0.296(’13)로 변화됐다.
이러한 전력원단위가 낮아진 것과 관련해 에경연측은 절전에 대한 정부정책 및 이에 따른 소비자의 절전행태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가스냉방의 확대, 백열등의 LED 조명으로의 대체 등으로 시작된 서비스업 부문의 원단위 개선이 2011년 순환정전 이후 정부의 강도 높은 수요관리 및 절전정책으로 가속화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