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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홍보관, 도심을 파고들다

에너지 홍보관, 도심을 파고들다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4.12.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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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들어선 ‘에너지 팜’, ‘경계 허물기’ 좋은 예로

왜 에너지 홍보관은 늘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나?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나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지 주변에 있는 에너지 홍보관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홍보의 대상은 일반 국민들인데 말이다. 요즘 유행하는 ‘경계 허물기’가 에너지 홍보관에 접목된 곳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에 개관한 ‘에너지 팜’ 이야기다.

‘에너지 팜’은 요즘 각계각층으로부터 안 좋은 소리 꽤나 듣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서울 시내 한 가운데라고 할 수 있는 종로에, 그것도 시민단체의 본거지 중 하나인 서울YMCA 건물 1층에 개관한 에너지 체험 카페다. 좀 더 의미를 부여하면 현재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는 ‘커피빈’과 함께 했다. 공익과 친환경이 커피향과 만나 대중에게 다가서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매출액의 일부는 사회에 기부도 된다.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홍보는 가라

에너지 팜은 지난해 한수원의 조석 사장이 취임한 후 내부직원 공모를 통한 한수원 문화 혁신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중간에 많은 변화 과정이 있었고, 무엇보다 민간 홍보전문가로 공채된 한수원 박찬희 홍보실장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박 홍보실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당시부터 “홍보는 일방적이거나 폐쇄적이어서 안되고 시민들이나 국민들에게 조용히 다가서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에너지에 대한 체험과 소통, 메세나를 위한 공간을 동심에 제공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한수원, 커피빈 그리고 서울YMCA

이번 에너지 팜에는 우리나라 및 주요국가 도시의 야경을 통해 전력 현황을 소개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에너지 테이블, 84인치 TV를 통한 에너지 게임 스테이션, 에너지 도서 등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확대, 특히 발전소의 건립, 그것도 원자력를 반대하는 NGO 등에게 회의시설이나 공연 무대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수원과 커피빈의 파트너십은 매장 운영에 따르는 제반 비용을 공동 부담하고 상호 전문 역량을 공유하며, 매월 일정 금액을 서울YMCA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YMCA는 이 기부금을 청년발전기금 및 장학금으로 활용한다.

 

 

공연이 함께 한 ‘에너지 팜’ 개관식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커피빈 코리아(사장 박상배, 이하 커피빈)와 협업해 지난 11월 6일 종로2가 서울YMCA(회장 안창원) 빌딩 1층에 신개념 에너지 체험형 카페, ‘에너지 팜’(ENERGY FARM)을 개관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개관식에서 “한수원 에너지 팜은 누구나 대한민국 에너지에 대해 체험·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일반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경청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모쪼록 문화와 커피가 만나는 시민들의 에너지 충전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창원 서울YMCA 회장은 “110여년의 역사를 가진 YMCA는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 사회에 밝은 빛을 비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YMCA 장소의 역사적 전통을 이어 받아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힘을 합해 우리 사회 어두운 곳에 밝은 희망을 주는 적극적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상배 커피빈 사장은 “커피빈은 그동안 다양한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커피숍 경험을 제공해왔다”며 “에너지 팜을 통해 커피와 함께 에너지를 느끼고 체험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 행사에서 한수원은 커피빈과 공동으로 서울YMCA에 청년 발전 기금을 전달했으며,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하는 작은 공연도 진행했다. 공연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한수원은 종로구청 환경미화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했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4년 12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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