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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 글로벌 1위 향한 항해를 시작하다

‘가스안전’ 글로벌 1위 향한 항해를 시작하다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5.01.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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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행정 넘나들며 35년 준비된 CEO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

   
▲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

[에너지코리아 1월호] 유독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이일저일 넘나들면서도 엄청난 노력으로 일을 즐기는 사람. 이번에 공사 설립 40년 만에 첫 CEO가 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박기동 사장이 그렇다.

그는 1980년 공사 공채 1기 기술직 직원으로 입사해 검사원 등 21년간 현장의 각종 가스시설 안전관리를 담당했다. 지역본부와 지사의 부장, 지사장을 거쳐 감사실장과 고객지원처장, 기획조정실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 1급 처․실장, 그리고 임원인 기술이사와 안전관리이사,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기술과 행정 분야를 두루 거치며 가는 곳마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가스안전 장치 개발․보급과 퓨즈콕 보급사업, 타이머콕 보급사업, 서민층 시설개선사업을 기획․추진해 사회 안전망 구축과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검사장비 현대화 사업을 주도했다.

말 그대로, ‘가스안전’ 부문의 최고 전문가다. 그런 그가 평생을 놓지 않은 것이 공부다. 그는 대구공업고등학교, 경일대학교를 나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산업안전기사, 기계기사 등 5개의 국가기술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임원이 되고서도 서울대와 포항공대, 카이스트, 전경련 최고경영자 과정을 통해 경영공부를 꾸준히 했다. 소위 말하는 노력형 학구파. 은근히 질투가 난다. 타고난 실천가인 그는 상복도 많았다. 재난안전관리 및 재해대책 유공으로 1998년 국무총리 표창, 2007년 대한민국 산업포장, 2013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으니….

그가 CEO로서 꿈꾸는 것은 ‘가스안전 글로벌 Top’을 달성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꿈. 그는 현재 일본에 이어 글로벌 2위 수준에 있는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을 임기 중에 전 세계 1위 수준으로 감축하겠단다. 그가 이끄는 ‘안전한 가스강국, 대한민국’이 기대된다.

‘곡돌사신(曲突徙薪)’의 교훈을 새기다

“그 어떤 가치도 ‘안전’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이 곧 ‘생명’이며, 국민의 삶이 안전한 나라가 곧 선진국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지게 되고, 이런 안전사고가 결국은 기업과 국가경쟁력 저하는 물론 국민의 삶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겉으로만 외치는 안전제일이 아닌 국민생활 속에 체화된 안전제일의 의식을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문화가 뿌리 깊게 정착되길 바랍니다.”

그는 19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전 국민이 근검절약 노력하여 빈곤을 탈피하고, 오늘날 우리나라가 경제 강국이 되었듯이 안전관리 부분도 범국민적 ‘안전문화운동’이 전개되어 가스안전 등 모든 안전관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곡돌사신(曲突徙薪)’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옛날에 길을 지나던 나그네가 한 집을 보니 굴뚝을 곧게 세우고 굴뚝 옆에는 땔나무를 잔뜩 쌓아 놓은 게 불이 나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집 주인에게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어 불똥이 튀지 못하게 하고, 땔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조언해 준 데서 유래한 말이다. 곡돌사신은 화근이 있으면 미리 조치를 취하라는 뜻으로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말한다.

그는 “우리도 곡돌사신의 교훈을 명심해 생활 속 작은 부분부터 안전을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신임 CEO와 대토론회

‘우려’는 버리고 ‘기대’만 하세요~

‘기대반, 우려반’ 새로운 CEO가 취임하면 늘상 나오는 말이다. 40년 만에 첫 본사출신 CEO가 탄생했으니 기대와 우려의 크기도 클 수밖에 없다. 공사는 물론 우리나라 가스안전에 대해, 모든 걸 너무나 잘 아는 CEO, 기대와 함께 우려까지 병존하게 한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정작 박 사장 자신은 담담하게 말한다.

“지난 전대천 사장님이 해오신 경영방침을 이어받고, 정부가 세운 ‘가스안전정책’을 직원들과 함께 실천하다보면 ‘가스안전 글로벌 1위’는 쉽게 달성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희망의 40년 with New KGS"를 슬로건으로 해서 국가와 국민, 업계와 정부, 그리고 직원들에게 위대한 ‘희망의 40년’을 선물하겠다며 5가지 약속을 말한다.

그 첫 번재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가스안전관리 중장기 기본계획을 근간으로 하여 사후 대응위주의 가스안전관리를 선제적 사전 예방관리 체계로 전환하여 우리나라의 가스안전관리 패러다임을 확 바꾸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공사 전 임직원의 의견을 모아 추진중인 ‘국민행복 가스안전 3.0’을 철저히 실행하여 가스안전 사고예방 관리에 만전을 기하려 한다. ‘국민행복 가스안전 3.0’은 △가스사고 인명피해율 50% 감축 △기업지원 성과 50% 성장 △국민 안전의식 50% 향상 △가스안전 정보 3.0 구현의 4대전략, 13대 중점과제에 115개 세부추진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가스안전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민행복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그는 공사 설립목적의 가장 핵심사업인 각종 검사․점검․안전진단 업무를 강화하고자 한다. 현재 추진 중인 공사의 모든 사업을 설립목적과 공공성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타당성 분석을 통하여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스시설 검사와 점검, 교육, 홍보, 연구개발, 안전진단 기술의 품질 고도화를 이룩하여 국내외 최고의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그는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와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를 조기 준공토록 하여 가스안전 검사, 연구개발 및 해외 인증 수출 지원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이 두 센터는 가스 산업발전과 소비량 증대에 따라 요구되는 각종 가스안전 인프라구축사업을 신규로 개발 건립은 물론 관련분야 최고 전문 인력과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 업무 모습

희망의 40년 with New KGS

그가 취임사에서부터 세긴 ‘희망의 40년’을 직원들에게 선물하겠다며 제시한 두 번째 약속은 ‘진정한 국민안전, 국민행복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아직도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에는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실지로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LP가스는 최근 사고감소폭이 많이 둔화됐지만 전체 가스사고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서민 주택 LP가스 사고를 17% 이상 감축시킨 서민층 LP가스 시설개선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타이머콕과 다기능 가스안전 계량기 등의 보급 확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사회 전반에 걸친 ‘촘촘한 가스안전망 구축’을 위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대한 지속적 발굴 해소와 고위험 가스시설의 안전관리 강화에 적극 앞장서겠단다.

세 번째는 ‘동반성장 신기원 달성’을 통해 창조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공사는 지난 40년 동안 본사와 전국 28개 지역본부․지사에서 약 29만 개소의 각종 시설에 대하여 철저한 검사와 진단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가스 제품 분야는 품질향상과 신제품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해외 수출 규모가 계속 증대해 관세청 통계기준으로 2013년 한해만도 약 2조 4천억원을 초과하는 등 국부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공사는 공동 신기술개발과 제품 품질향상, 해외시장 수출 지원, 안전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시장창출을 위해 가스산업계와 적극 협력하여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며 가스산업계와 동반성장을 외친다.

 

▲ 시설 점검하는 박기동 사장

연공서열 위주가 아닌 발탁인사로 혁신 주도

그의 네 번째 약속은 ‘정부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KGS’가 되도록 대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공사는 그동안 정부 안전정책 집행기관으로서 정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2005년부터 엘피지 사용가구에 대해 가스안전장치인 퓨즈콕 160만가구 무료 보급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2007년에는 국회의원 입법발의의 어려운 협조를 얻어 예산보조기관에서 정부출연기관으로 승격시킨바 있다. 2011년부터는 총 예산 860여 억원이 투입된 41만개소의 서민층 가스시설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2012년의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및 2014년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건립과 같은 가스안전관리 인프라구축을 위한 각종 신규 사업을 성공해냈다. 이 모든 순간에 그가 있었다.
그는 각종 신규 사업 추진과 현안사항 해결 등 그동안의 다양한 대정부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정부, 국회와 보다 긴밀하게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활력있는 KGS’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한다. 그는 “임기 중 현장중심 희망경영을 통해 사랑하는 KGS 가족 여러분께 무한한 자긍심과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드리고자 합니다.”며 그 일환으로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연공서열 위주가 아닌 발탁인사를 통해 창의성이 높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기여도가 높은 사람을 반드시 중용하겠습니다. 승진과 전보 등 각종 인사관리에서는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겠습니다. 또한 능력과 성과위주의 공정한 인사관리로 가장 깨끗하고 청렴한 KGS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취임 후 첫 행보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미래 희망경영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임․직원간, 노․사간, 본사․지역간, 기술직·행정직간 소통을 강화하는 ‘소통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이다. 가감과 각색이 없이 공사 모든 직원들의 거리낌없는 의견을 듣고 싶었다고 한다. 그간 성과위주의 조직문화와 Top-Down식 경영방식으로 상향식 의사결정 과정이 활성화되면서 경영참여가 어려웠던 조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조직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토론회 후에는 기획관리이사를 추진단장으로, 공사 최고전문가그룹 54명으로 구성된 ‘희망경영 TFT’를 발족했다. 2차례에 걸친 TFT회의를 통해 2015년도 사업예산 편성과 조직개편시 반영할 ‘즉시 실행과제’ 89건을 발굴해 추진중이다.

그의 당찬 행보에 국민과 정부, 가스업계와 직원이 함께 하고 있으니 많은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늘 배우기를 좋아하는 노력형 학구파이자 타고난 실행력을 가진 실력파답게 새로운 가스안전문화을 창달해 갈 것 같다. ‘안전한 가스강국, 대한민국’이 바로 우리 앞에 보이는 듯하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5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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