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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제대로 정착되고 있나?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제대로 정착되고 있나?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5.01.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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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연료 LPG, 새로운 변신에 성공!
편리․ 저렴․ 편의 취사 난방연료로 탈바꿈

[에너지코리아 1월호] 농어촌지역을 선거구로 둔 국회의원들이 자주 하는 ‘지켜지지 않는 공약’ 중 첫 번째가 도시가스를 유치하겠다는 것이었다. 농어촌에서도 번거롭게 통을 교체하지 않고 배관으로 끊김없이 안정되게, 또 안전하고 저렴한 연료를 쓰게 해주겠다는 공약이다. 하지만 도시가스를 농어촌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과격하게 표현하면 미친 짓이다. 엄청난 예산낭비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이 대안으로 등장한 ‘마을단위 LPG배관망 보급사업’이 서민을 대표하는 농어촌에 새로운 희망연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보급 첫해인 2014년에 혜택을 본 가구는 전국에서 가구에 불과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국비가 이 부분에 지원되지만 여전히 부족한 감이 있다.

 

이제 LPG를 도시가스처럼

LPG 하면 떠오르는 용기와 고무호스를 소형저장탱크와 배관으로 탈바꿈으로써 농어촌마을에서도 도시가스수준의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한 LPG를 취사나 난방용으로 사용하게 됐다. LPG업게는 가격경쟁력과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아 LPG산업을 부흥시키고 시키려는 움직이다.

정부와 LPG업계는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한 농어촌지역을 대상으로 해서, 마을단위로 LPG 소형저장탱크를 이용한 소형 도시가스시설을 보급하는 정책을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LPG 배관망 사업은 농어촌 등 도시가스(LNG) 미공급 지역에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해 각 가정을 배관으로 연결하는 LPG 공급방식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가스공급은 벌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공급하고, 배관을 통해 가구별로 공급된 가스사용량은 도시가스와 마찬가지로 계량기를 설치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난방 및 취사용 연료로 등유와 LPG용기를 사용하는 지역에 이 공급방식을 통해 LPG를 공급받게 되면, 유통단계의 축소로 기존보다 연료비가 20~30%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용기를 이용한 LPG 배달 방식이 아닌 계량기를 이용해 연료의 사용량을 측정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사용 중 가스가 떨어지는 등 사용자 불편이 한방에 해소됐다.

무엇보다 안전성 향상 효과가 크다. 기존 고무호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 도시가스와 같은 배관을 이용한 공급방식을 적용해 안전관리의 효율성과 시설의 안전성이 대폭 향상됐다.

 

▲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준공식(황둔,송계 마을)

지난해 시범사업 성공으로 올해는 확대방침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연료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향상을 위해 사회복지시설은 연간 360개소, 농어촌마을은 지난해 18개소를 목표로 시작됐다. 지난해는 우선 14개 시범마을들이 원주시 황둔송계마을을 시작으로 연말을 전후로 해 순차적으로 LPG 소형저장탱크와 배관망 시공을 완료하고 연료공급을 개시했거나 곧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18개 마을이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 연료공급자 선정, LPG 배관망 시공 등을 거쳐 12월말 연료공급을 개시했다.

한국LPG산업협회(회장직무대행 : 이재홍)는 지난 12월 26일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소재 황둔송계마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강후 의원, 원창묵 원주시장, LPG 관련 단체장,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단위 LPG 배관망 보급사업’ 완공식을 가졌다.

협회 이재홍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은 LPG업계와 도시가스업계가 Win-Win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며, 철저한 보완을 통해 농어촌지역에 특화된 에너지공급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이호현 가스산업과장도 “마을단위 LPG 배관망 보급사업은 농어촌 주민들의 취사․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등 소외계층의 에너지복지 구현에 매우 효과적인 사업이므로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은 이날 이번 사업을 통해 LPG 용기 개별공급 대비 약 30% 이상 저렴한 LPG 공급이 가능해지고, 안전성과 사용의 편리성은 도시가스 수준으로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내년에 이 사업을 대폭 확대해 전국 35개 농어촌마을을 지원하는 한편, 읍․면지역에 대한 LPG 배관망 구축을 추진하기 위해 “읍․면단위 LPG 배관망 구축 타당성 연구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마을단위 사업비는 27억원이 국고에서 지원돼 18개 마을에 대해 적용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총 52억5000만원이 35개 마을에 지원된다.

올해는 노인․ 장애인․ 아동복지 등 사회복지시설의 시설개선을 위해서도 42억6500만원이 지원된다. 그런데 문제는 정보와 복지시설이 8 : 2비율로 LPG 소형저장탱크, 배관, 보일러 설치 지원비를 부담하다보니 보급이 더디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사회복지시설들이 LPG시설개선을 위한 여유자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의 개선을 위해서는 사회복지시설이 부담하는 비용을 다른 복지기금 등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5년 1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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