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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는 에너지소비 줄까?

고령화 사회에는 에너지소비 줄까?

  • 기자명 이유빈 기자
  • 입력 2015.02.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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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등 선진국 고령층 에너지소비량가 오히려 많아

[에너지코리아 2월호] 우리나라도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 에너지 소비는 어떻게 될까? 나이가 들면 에너지사용량이 줄까, 늘어날까? 또 연령대별로 에너지 소비량은 어떻게 다른가?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연구자료가 발표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상열 부연구위원은 연구원이 발행하는 <에너지 수급 프리프 1월호>를 통해 ‘고령화 사회의 심화와 에너지 소비’라는 연구를 실었다. 에너지별, 또 연령대별로 에너지소비량은 달랐다.

25년 이후엔 1/3 인구가 고령자

고령화 사회는 보통 총 인구중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어서는 것을 말한다. 저출산 기조로 젊은 세대를 감소하고, 의학기술의 발달과 식생활 개선으로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2000년 첫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2010년대 들어서 10%를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고령화의 심화는 생산능력의 감소로 국가경쟁력 저하와 복지비용의 증가 등 사회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특성이 있다.통계청이 지난 2011년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40년 우리나라의 고령화 비율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25년 이후면 인구의 1/3이 고령자가 되는 셈이다. 그때는 고령 노동자도 지금보다는 크게 늘어날 것이다.

현재, 50대가 에너지소비량 가장 많아

이 연구위원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이용해 우리나라 연령대별 에너지 소비행태를 분석한 결과 20대부터 50대까지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주요 에너지의 소비가 증가했다. 전체 에너지소비량은 60대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의 경우 아날로그 세대가 많은 60대 이상 노인층의 소비가 현저히 낮았다.

흥미로운 것은 도시가스의 경우 20대와 30대의 사용량이 가장 많았으며, 시골에 주로 취사와 난방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LPG와 등유는 70대 이상의 소비량이 가장 많았다. 이번 연구에는 분석이 빠졌지만 40, 50대의 경우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세대가 많은 반면, 도시가스 개별난방을 사용하는 세대는 상대적으로 젊은 20, 30대가 많은 것으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연구에서 가정 부문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1990년에서 2000년까지는 연평균 2.5%씩 증가했지만 그 이후에는 오히려 연평균 0.2%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고령화가 에너지소비 촉진

이 연구에 따르면 EU 주요국의 경우 연령별 에너지 소비조사결과 고령층이 젊은 층보다 오히려 에너지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의 경우 우리나라 노인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고, 전자기기와 가전제품의 활용도 젊은 층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고령화가 될수록 길어지기 때문에 젊은 층에 비해 에너지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현재의 젊은 세대가 60세 이상이 될 시기가 되면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도 선진국 인구의 특성을 갖추게 되기 때문에 현재의 추세와 달리 고령인구의 증가는 가정 부문에서의 에너지 소비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5년 2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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