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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는 화석연료지만 재생가능 에너지!

천연가스는 화석연료지만 재생가능 에너지!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5.03.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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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가스연맹 제롬 페리에 회장
가용성 접근가능성 경제성 면에서 AAA 등급

[에너지코리아 3월호 - EK인터뷰] “천연가스는 원유와 달리 전 세계에 고루 분포돼 있고, 모든 국가에서 접근이 가능하고, 개발비용이 저렴한 AAA등급 에너지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료로서 더욱 그 진짜를 발휘할 것입니다.”

세계가스연맹(International Gas Union) 제롬 페리에 회장(65)이 2월말 방한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 1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5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ce)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파리총회에는 전 세계 90여개국, 6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페리에 회장은 토탈 가스 엔 파워 전무, 프랑스가스협회 회장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IGU회장을 맡고 있다. 그를 만나 세계 천연가스시장의 미래 등에 대해 들었다.

 

- 국제가스연맹(IGU)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국제가스연맹은 1931년 11개국 대표 가스기술자들이 모여 설립됐다. 설립목적은 각국의 가스협회가 기술적·경제적 측면에서 경험과 연구결과를 효과적으로 교환해 가스산업의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었다. 현재 91개국 142개 각국 대표 기업 및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회원국이 전 세계 가스 거래량의 98%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도 한국가스연맹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국제가스연맹은 3년을 임기로 회장을 선출한다. 회장 임기 만료전에 차차기 회장이 선출된다. 세계가스총회는 임기가 끝나는 의장국에서 열린다. 올해는 6월 파리에서 개최된다. 국제가스연맹은 14개 실무위원회로 구성돼 시추·탐사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전문가 1000여명이 소속돼 정보공유를 통해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스시장위원회는 한국이 회장을 맡고 있다.

파리 총회이후에는 미국이 의장국으로 향후 3년 임기를 맡는다. 2018년 워싱톤 총회 이후에는 한국이 의장국이 된다. 유럽, 미국, 아시아 순으로 의장국이 된다.

 

- 셰일가스의 개발로 인해서 국제유가가 떨어졌고, 천연가스시장도 어려워졌는데 그 미래는 어떻게 보는가? 

유가하락은 셰일가스가 아니라 셰일오일 때문이다. 유가하락원인은 수요와 공급에서 접근 가능성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천연가스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가스도 화석연료라는 측면이 있지만 이를 어떻게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가스의 특징을 보면 원유와 비교해 전 세계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중동에만 몰려있는 석유와 다르다. 가스는 모든 국가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가스관개발이 마무리되면 모든 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 역시 있다.

가스는 저렴한 에너지이며, 개발비용도 석유에 비해 적게 든다. 재생가능에너지나 원자력에 비해서도 개발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시 말해 가스는 3가지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가용성, 접근가능성, 경제성 면에서 3A등급이다. 무엇보다도 가스는 화석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재생산이 가능한 청정에너지원이라는 장점이 있다.

 

- 국제가스연맹 관점에서 2030년 세계 가스시장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IEA에서는 OECD와도 연계된 국제기구로 2014년 발간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에너지원중 천연가스 비중이 2012년 21%에서 21014년 24%늘었다고 보고 있다. 이 통계치에 100% 동의한다. IGU통치치는 IEA와 공유하고 있다. 3가지를 말할 수 있다. 첫째 LNG 가스관에 기반한 가스는 50%를 차지할 것이다. 둘째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때는 아태지역 가스허브가 생기고 이가 아시아의 가스수요확대를 주도할 것이다. 셋째 가스개발 역시 새로운 국가에서 진행될 것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이란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가스공급의 다양성이 가미될 것이다.

 

- 국제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기후변화 정책이 잠재돼 있다. 가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탄소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배출량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전 세계 국가에서 어렵겠지만 배출량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발생이 가장 많은 양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중대한 결정을 했다. 그리고 올해 12월 COP 21(21차 기후변화당사국회의)가 파리에서 열린다. 이 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의 입장과 의견을 다루게 된다. IGU도 천연가스산업계를 대표해서 기후변화대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하여 당사국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천연가스가 석탄을 대체하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표명할 예정이다.

 

- 셰일가스혁명으로 인해 천연가스황금시대를 맞았다고 하는데 에너지원간 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천연가스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천연가스산업은 아직까지 장점이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본다. 비전통가스만 이야기 하지만 전통 가스도 추가 개발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리가 유심히 관찰해야 할 것은 전통적인 가스가 동유럽, 중동 등에 상당히 매장돼 있다. 러시아 이란 카타르 루르크메니스탄 4개국이 전체 매장량의 60%를 보유하고 있다.

셰일가스 타일가스 등 비전통적인 가스는 미국 캐나다 남아공 호주 유럽 등 골고루 매장돼 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전통가스와 비전통가스 매장지 가까이 있는 요충지에 있다.

 

- 천연가스도 화석연료로 개발 확대에 장애가 있지 않겠나?

말씀드렸지만 천연가스는 석탄 석유와는 다르다. 대부분 국가에서 가스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의회는 화석연료 30% 감축정책을 결정했다. 가스산업에서는 석탄 석유와 가스는 다르다는 점 알려왔고, 이산화탄소 비중에 따라 다른 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효율적인 가스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탄소세, 배출량 제한에 대한 가스의 역할을 연구해야 한다. 프랑스의회의 결정은 미국 영국도 마찬가지다.

 

- 글로벌 천연가스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은?

천연가스산업에 있어서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 세대 2대 천가스 수입국이다. 아시아내에서 가스산업에서의 역할 중요하다. 국제 가스산업계에서도 이를 잘 인식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국제가스연맹 차기회장직을 한국이 맡았다.

특히 한국은 가스수입국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들이 시추생산 등 업스트림단계에 참여하고 있고 관련설비에 가지고 세계에 참여하고 있다. 생산과 소비 부문에 상생의 조합이 잘 돼 있다.

 

- 한국이 2021년 세계가스총회를 마치고 나면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언급한 바와 같이 6월에 개최될 프랑스 가스총회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가스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COP 21(기후변화 당사국총회)가 열리기 6개월전에 파리에서 열린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에서 정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전문가들이 모인다.

때문에 이번 가스총회이후인 차기 가스총회인 2018년 미국, 2121년 한국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천연가스산업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도 한국에서 에너지관련 세계총회가 열렸다. 2121년 가스총회가 열리면 전세계 에너지산업에서 한국이 보다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우리나라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70%에 가까운 가스를 수입하면서 고가로 도입하는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은가?

전 세계 시장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3개로 나눌 수 있다. 별개의 가격이 적용되고 있다. 유가 하락영향도 다르게 나타났다. 아시아는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가스 수입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아시아는 대폭 하락했지만 유럽은 소폭 하락에 그쳤고 미국의 가스가격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셰일가스의 영향이다. 오일시추비용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수입가가 상승했다.

가스가격은 2가지 영향을 받는다. 장기계약은 유가동향에 영향을 쉽게 받지 않지만 스팟시장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둘 다를 합친 것이 가격을 결정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볼 때 가스가격은 당분간 현재 상태로 유지되지만 유가가 상승하면 가스가격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 한국의 차기 IGU 당선자가 해임돼 새로운 당선자를 지명하려 하는데 IGU의 입장은?

IGU에는 회원기관이 있고, 회원국가 있고, 차기 총회를 개최할 도시가 있다. 우리는 회장 개인이 아니라 국가나 도시 수행자를 선정한 것이다. 2018년부터 회장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하다. 진행상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한국이 선정한 후임자를 수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대구시가 행사를 주최하고 운영하게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 끝으로 올해 6월 열리는 WEC 파리총회를 소개한다면?

이번 총회에서는 천연가스의 미래를 보여줄 다양한 정보들이 소개될 것이다. 천연가스가 저탄소 사회 구현과 에너지 수요증가 대응에 중요한 연료로서 가치를 부각시킬 것이다. 또한 100개국 이상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에너지 현안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각국 정부 및 가스업계 관계자, 가스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하며 회의장과 연결된 전시장에서는 35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5년 3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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