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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원전안전협력 ‘아름다운 동행’

한국과 중국 원전안전협력 ‘아름다운 동행’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5.04.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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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중국 CNNP CEO 공동성명 발표도

   
 

[에너지코리아 4월호] 원자력발전의 안전은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원전에 있어서는 우리와 인접한 동북아 국가간 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중국과의 연대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중국의 원전 대부분이 우리 한반도와 인접한 대륙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와 중국의 최대 원전회사가 원전안전에 대해 상호 정보를 터놓고 협력을 다지는 시간이 있었다. 양사 사장들이 협력컨퍼런스의 정례화, 원전안전 증진과 방사능 방재 협력의 강화를 협력키로 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은 원자력 분야별 기술교류, 인력파견, 교육 등 부분적으로 협력해왔으나 원전운영사가 기술교류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중국내 원전 23기중 12기를 운영하는 가장 큰 원전운영사로, 추가로 10기를 건설하고 있는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P, China National Nuclear Corporation)와 동북아지역 원전안전 확보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월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제1차 한수원-CNNP 원전안전증진 컨퍼런스’를 열고 중국 최대 원전운영사인 CNNP(사장 첸후아)와 정기적인 정보교환을 포함한 실질적 방안을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컨퍼런스는 안전 및 소통, 후쿠시마 후속대책 및 방사능 방재, 원전 운영경험 및 엔지니어링 최신기법, 원전건설 및 설비개선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의 전문가들은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을 통해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며 원전산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수원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시행중인 후속조치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로 도출된 개선사항 등을 발표하는 한편, 본사와 발전소간 운전경험과 설비고장 등 중요내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사내소통 체계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한수원은 지난해 4월 일본 전력회사인 간사이전력과도 기술․인력․정보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방재시스템과 안전문화 분야 정보교환 등 상호 교류를 활발히 하며 동북아 3국의 원전안전 공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 중 원자력 안전증대 긴밀히 협조 다짐

조석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에 대한 인류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과 한국의 원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최초의 자리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이웃나라로 원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두 회사 간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활발한 정보 공유와 긴밀한 협력으로 안전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에너지 부족과 기후변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원자력이 유일하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원자력 안전은 한 나라 뿐 아니라 주변국 공동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은 주변국, 나아가 전 세계가 더불어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예상치 못한 최악의 상황까지도 고려해,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국제적 협력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양사 조석-첸후아 사장이 합의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서 “원전사업은 국민의 신뢰와 원전안전이 최우선으로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달성키 위해 협력컨퍼런스를 정례화하기로 하는 한편, 원전안전 증진과 방사능 방재 분야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원전산업계 중심축 동북아로 이동중

최근 오랜 기간 유지되었던 세계 원전산업계의 중심축이 미국과 유럽에서 동북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 한수원과 CNNP가 서 있다. 지금 동북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원전은 총 100기로 세계 원전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새롭게 건설하고 있는 원전은 36기로 (세계 신규 원전의) 52% 정도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세계 원자력 주요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국의 우수한 원전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북아 원자력 중심 시대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58,000MW로 높일 계획으로 이는 현재 원전용량 20,115MW의 약 3배에 달한다.

CNNP는 중국내의 주요 원전 운영사 중 하나이며 현재 12기를 운영 및 9기를 건설 중이다.

중국은 환경보호를 위해 2020년까지 비화석연료 비중을 15%까지 늘릴 계획이며 주요 대체 에너지원은 원자력이고 대략 연간 6~8기의 원전이 건설될 예정이다. 원전기술 개발에 있어서 3종류의 3세대 원전을 건설하고 있이며, 소형 원전인 SMR 및 고속로를 개발중이다. 중국 CNNP 첸 후아 사장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원전 안전은 원자력발전의 생명과 같다. 안전하고 친환경 경제적인 원전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원전사고가 나도 세계 원전 전체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원전안전에 있어서는 비밀이 있어서는 안된다. 서로의 기술 개발, 응용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기회가 돼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단기적으로는 양사가 상호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각자 경험을 나누어 원전안전을 확대하고 중기적으로는 두 나라 모두 상당한 과학 수준을 보유하고 있어 원전 기술을 함께 업그레이드 해가야 한다”고 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상호 장점을 보완해 함께 세계 원자력발전시장을 주도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중 원전운영사간 안전관리 ‘소통’

이날 컨퍼런스에서 CNNP측은 2015에서 2020년까지 경수로형 및 중수로형 각각 10년, 5년, 연간, 단기 계획예방정비로 세분화해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다수호기 공동 계획예방정비가 가능한 조직 구성 단계별 허가시스템 도입으로 협력업체 관리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5년 10개호기 예방정비 예상평균공기는 51.63일로 전년도 보다 증가했으나 이는 원자력 안전을 증진하기 위한 새로운 예방정비 계획의 도입으로 인한 것임을 설명했다.

CNNP측은 지진 및 홍수에 대한 안전여유도 분석시행과 해안방벽 증축, 이동형 전원고급설비 개선 등 다양한 조치에 대해 언급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직원들의 봉사활동 등 소통 노력으로 주민수용성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수원측도 우리나라 원자력 안전관리는 사업자, 정부, 규제기관의 삼각체제로 구성되며 한수원은 건설-운영-폐로 단계별 안전관리체계를 갖추고 대내외 안전점검 및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통해 안전을 증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14년 ‘원전사업자 안전 헌장’을 제정 등 안전 최우선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안전 중심 조직 개편, 안전문화 증진 프로세스 정립·운영, 안전문화 개선 및 경험사례 공유 등 원자력 안전문화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측에 설명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정부주도 산학연 특별안전점검 및 한수원 추가검토를 통해 중대사고 완화 능력 확보 및 방사선 비상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개선사항 56건을 도출하여 현재까지 39건을 조치완료하고 금년까지 조치를 완료할 예정임을 밝히고, 고리1호기, 월성1호기의 경우 1만년 빈도의 자연재해에도 필수 안전기능 유지, 다수호기 동시사고를 고려한 비상대응능력을 확보하는지 등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19건의 안전개선사항을 도출 설비보강, 제도개선 및 장기연구과제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중대사고 정책은 원전의 안전 및 성능목표 설정, 확률론적 안전성평가 시행, 중대사고 대처능력 확보 및 중대사고 관리계획을 수립하여 중대사고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5년 4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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