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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처럼 에너지허브를 꿈꾸다

싱가포르처럼 에너지허브를 꿈꾸다

  • 기자명 박진영 기자
  • 입력 2015.06.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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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에너지허브 심포지엄' 개최

[에너지코리아뉴스] Look! NEA(NorthEast Asia)!

전 세계 에너지의 방향이 동북아로 쏠리고 있는 지금, 동북아 에너지허브 추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석유공사가 주관하는 동북아 에너지허브 심포지엄이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했다.

작년 6월 제1차 심포지엄에 이어 두 번째 행사로서, 국내외 에너지관련기관, 기업 및 학계 전문가 등 약 2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에너지소비지역이자 수입지역인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안보 제고를 위해 역내 협력 방안으로 우리나라의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모색했다.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동북아 지역은 전 세계 석유소비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중국(세계 1위), 일본(세계 3위), 한국(세계 5위)은 세계 5대 원유수입국이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울산·여수에 대규모 석유 저장시설(3,660만 배럴 규모)을 구축해 동북아 지역의 석유물류와 거래 중심지로 육성하는 국정과제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향후 2020년까지 미국, 네덜란드, 싱가포르와 함께 우리나라를 세계 4대 오일허브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이다.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개회사를 통해 “동북아 국가 간 경제적 상호의존증대에도 불구하고 정치·안보 협력은 이에 못 미치는 ‘아시아 패러독스’가 지속되고 있다”며 “동북아 오일허브 추진을 위한 역내 국가 간 협력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면서 동북아평화협력 구상 이행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강현 한국석유공사 비축사업본부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국제에너지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동북아 오일 허브 추진의 큰 그림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총 3개의 세션(국제에너지안보 환경, 에너지허브 운영 경험, 산업적 측면의 에너지허브)으로 구성돼 국제 에너지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동북아 에너지허브의 구축 필요성, 여타 지역의 에너지허브 운영 경험, 글로벌 에너지거래 현황 및 우리나라의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추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Mikkal E. Herberg 미국아시아정책연구소 에너지안보 연구실장은 미국의 셰일 오일생산은 시추건수가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나, 기술력 제고 등으로 하루 300~700배럴을 생산한다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LNG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호주 등에서 엄청난 물량의 LNG가 아시아로 밀어 들어올 것이라며 아시아에게는 일단 호재라고 설명했다.

Gaspard Demur EU집행위원회 에너지총국 국제협력담당관은 EU 에너지정책의 목표를 소개하면서 에너지 안보의 3가지 축으로 수급다변화를 통한 공급의 안정성, 시장 내 경쟁력, 에너지효율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2세션에서는 Yong Sin Han 여수오일허브코리아 부사장과 Daniel Colover 플래츠 석유시장 개발전략 부문 이사를 통해 에너지허브 운영 중인 싱가포르 오일허브의 성공요건 및 역사와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싱가포르 오일허브는 동·서양을 잇는 지리적 이점과 각종 법적 인프라 구축의 탄탄함은 물론 영어를 구사하는 다인종 국가로서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며,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추진력이 뒷받침되면서 물류 및 금융의 중심지가 됐다고 분석됐다. 싱가포르 오일허브의 단계별 성장을 참고해 동북아 오일 허브의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산업적 측면의 에너지허브를 다룬 3세션에서는 한국석유공사 및 국제에너지거래전문기업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서경식 한국석유공사 오일허브사업단장은 우리나라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하며 세계경제 6위에 정제공장이 집중돼 있으며 수심이 깊어 항만 경쟁력을 갖췄다고 우리나라의 입지 경쟁력을 설명했다. 다만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블렌딩에 대한 규제 완화가 숙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의 셰일혁명, 저유가 등 국제에너지시장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동북아 오일허브 추진이 동북아 역내 에너지안보와 협력을 제고시켜나갈 것이라는 국내외 인식을 넓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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