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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국제유가 40달러대 추락?
에경연 오세신 부연구위원, 협상결과 따라 80달러 반등도
2015년 07월 03일 (금) 박진영 기자 news@energykorea.co.kr
   
 

[에너지코리아 7월호] 국제 유가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가?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해외자원개발진흥재단이 마련한 자원개발교실을 통해 국제 유가를 전망했다. 그는 국제 원유가 동향과 유가변동 요인을 살폈고, 북미에서 일어난 셰일혁명을 설명했다. 이어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세계 경제 상황, 중동의 정치적 환경, 이란의 핵 협상 결과를 제시했다. 이란 핵 협상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를 보면 간단하고 명쾌하게 국제 유가를 예측할 수 있다. 실제로 어떻게 변화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큼지막한 주요 줄기를 잡아낸 오 연구위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란 핵 협상 타결 여부를 국제 유가에 미치는 주된 변수로 본 시나리오가 나왔다. 협상이 지연되면 국제 유가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협상 타결 시 내년 하반기부터 이란 원유생산량이 증가해 국제 유가는 평균 배럴당 40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OPEC 산유량이 감소해 국제 유가가 90달러 이상 상승하면서 평균 8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6월 12일 해외자원개발진흥재단이 주최한 제3차 FORED 자원개발교실에서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세계 석유시장 동향과 유가전망’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오 부연구위원은 국제원유가 동향과 유가변동요인, 셰일오일과 가스를 설명하고, 향후 주목할 변수를 제시했다.

유가회복속도 빠르다
국제 원유가 동향은 2014년 상반기 배럴당 100~150달러 수준의 고유가가 지속됐었다. 석유수급상황은 1분기부터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는 과잉상태였다. 그럼에도 리비아 치안공백, 남수단 종족분쟁, 우크라이나 사태, 이라크 내전 등 강도 높은 지정학적 원유공급 불안이 고유가를 유지케 했다는 분석이다. 2014년 하반기에는 국제 원유가가 12월까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리비아 원유생산 회복과 서방의 이라크 내전 개입으로 지정학적 공급불안이 완화됐고, 신흥개발도상국들의 저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2분기부터 세게 석유수요 증가세가 둔화됐다. 미국 달러화 강세는 가속화돼 금융 불안 및 신흥개도국의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이 증대됐다. 지난해 11월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 총회에서 시장 기대와 어긋난 생산쿼터 동결을 결정한 것도 국제 원유가 급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는 올해 들어 유가 추가 급락 후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경제위기 가능성과 중국, 일본, 유로존의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국제원유가는 올 1월 중순까지 40$/b대로 더 추락했다. 유가 급락으로 러시아, 베네수엘라, 브라질, 중동 등 산유국들의 경제위기 가능성이 증폭됐으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및 유럽중앙은행(FCB)의 양적완화, 세계 금융 불안이 달러 강세를 지속시켰다.
이후 원유가는 과도한 유가 급락과 저유가에 따른 비OPEC 공급 둔화, 중동 정세불안 등으로 상승세로 전환해 5월까지 60달러대로 반등했다. 주요 석유기업(BP, ConocoPhillips, Shell, Occidental 등)들이 올해 투자를 삭감했다. 미국 내 석유 굴착기 수가 최대 1,600개였던 것이 8개월 만에 현재 640개로 줄었다. 석유 굴착기 수의 급감은 원유생산 감소를 의미한다. 한편, 예멘 사태와 IS 세력 확장 등이 유가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변동 요인은 석유공급 과잉
유가 변동을 일으키는 요인이 무엇일까? 오 부연구위원은 석유수급, 지정학적 불안, 세계경제, 한계생산비용을 유가 변동 요인으로 꼽았다. 가격결정의 원리인 수요-공급곡선을 생각해보면, 석유수급이 수요곡선에, 한계생산비용이 공급곡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계비용을 고려한 실질적인 석유수급과 미래 석유수급 기대를 고려한 석유재고 조절이 복합적으로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유가변동 요인은 세계 석유수요 부진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비전통석유 생산의 급증으로 나타난 석유공급 과잉이며, 달러화 강세가 원유 가치를 동반 상승시켜 유가 하락을 가져왔다고 분석됐다. 거기에 기대심리에 근거한 과잉하락이 더해져 유가하락을 심화시켰다.
앞으로 유가 변동에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는 비OPEC 공급능력의 감소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IEA)는 저유가로 인해 북미와 중남미의 산유 능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평가해 2015년 비OPEC 공급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대비 배럴당 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셰일오일생산비용은 유전마다 천차만별이다. 중남미의 경우, 해상유전에 대한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 원유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요소 또한 유가 변동 요인으로 거론된다. 리비아 원유공급 차질이 재발했다. 이슬람계와 비이슬람계 무장정파 간 교전이 격화된 상황에 IS가 리비아로 진출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이후 리비아 최대 유전 엘 사라라와 동부 석유수출항 가동이 중단되면서 리비아 산유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예멘의 상황도 불안정하다. 예멘의 시아파 반군인 후티군의 세력 확장으로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 연합군이 3월 26일부터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이란과 사우디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동 내 중파분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이란과 서방 간의 핵 협상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셰일혁명 결과…LNG 가격 상승제한될 듯
셰일오일과 가스는 전 세계적으로 보면 10%정도로 나타나지만 미국 내 영향력은 크다. 이유는 북미지역 매장량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갈속도가 빨라서 2020년쯤 생산량의 정점을 찍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셰일오일과 가스에 관련한 미국 원유수출 가능성은 석유 메이저와 정유기업 및 환경단체 간 마찰이 크고 관련 법령이 복잡하기 때문에 제한적인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원유수출이 제한적 방식으로 이뤄지더라도 서부텍사스산 원유과 브렌트유 간 가격차는 완화될 전망이다.
미국 LNG 수출에 따른 시장 변화는 미국 내 PNG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국제 LNG 가격은 상승세가 제한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발전부문과 해운에서의 LNG 수요를 증대시켜 석유수요 일부를 대체하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3가지 시나리오, 이란 핵 협상이 변수
특히 그는 향후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이란 핵 협상에 주목했다. 지난 4월 2일 미국과 이란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합의해 오는 6월 30일까지 세부적 내용에 대한 합의를 거친 후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JCPOA 합의 후 양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조항을 두고 심각한 해석차를 표출하고 있어 최종 합의 도달 여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이란 핵 협상 외에 중국, 중남미,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의 둔화와 EU, 일본, 인도 등의 경제회복세 등의 상황도 유가전망에 주요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
석유의 주산지인 중동의 정세도 주목해야할 변수이다. UN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후티 반군 중재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안정적인 평화협상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UN 등 국제사회의 중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리비아 내전의 경우 사실상 해결 불가능한 상황으로 리비아 원유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슬람국가(IS)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지역으로의 세력 확장이  원유공급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듯 유가 전망은 계량적인 정보와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여러 변수의 가중치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결과를 도출해낸다.
이란 핵 협상 타결 여부에 따른 시나리오 3가지를 살펴보면, 먼저 기준 유가 시나리오의 경우 이란 핵협상 타결 지연으로 내년 중 이란 원유생산량이 현 수준(2.8백만 b/d)을 유지해 국제 원유가는 60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저유가 시나리오에서는 이란 핵 협상 타결로 내년 하반기부터 이란 원유생산량이 90만 b/d로 증가해 국제 원유가는 3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평균 40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고유가 시나리오의 경우, 이란 핵 협상 결렬로 OPEC 산유량이 100만 b/d이상 감소해 국제 원유가가 90달러 이상 상승하면서 평균 8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실가능성이 가장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5년 7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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