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코리아뉴스] 7일 시작된 최저임금 협상이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결렬됐다.

최저임금위원회와 근로자위원회는 7일부터 8일 새벽까지 11차 전원회의를 열어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 절충 작업을 벌였다. 밤샘 회의가 이어졌으나 노동계와 경영계 양측의 입장차이로 인해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8일 회의에서는 지난 3일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이 제시한 최저임금 1차 수정안 1만 원에 이은 2·3차 수정안이 8,200원, 8,100원으로 연이어 제시됐으나 사용자위원과의 큰 격차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사용자 위원들이 제시한 최저시급은 1차 5,610원, 2차 5,645원 최종 3차는 5,715원 수준이었다. 3차 수정안은 현재 최저시급인 5,680원 대비 불과 35원 오른 수준이다.

공익위원들은 중재에 나서 올해 최저임금보다 6.5%에서 9.7% 올린 5,940원에서 6,120원 사이를 제시했다. 그러나 근로자위원들은 “공익위원안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이날 오전 5시30분경 집단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저임금위원회는 8일 저녁 7시30분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지만 근로자위원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최저임금 인상안 의결 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