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간]명화로 보는 남자의 패션

[신간]명화로 보는 남자의 패션

  • 기자명 정아람 기자
  • 입력 2015.09.01 14: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20세기 유럽 전 계층을 망라하는 남성 패션 해석

서양 명화를 보면 실용성과는 거리가 먼, 때로는 이상하고 기괴하게 느껴지는 차림의 남성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저자 나카노 교코는 책을 통해 그런 남성들의 패션을 테마로 삼아 인물들의 내밀한 심리와 당대의 문화를 흥미롭게 추적한다. 말끔한 댄디 스타일부터 도마뱀을 연상시키는 러프, 민망한 코드피스(샅주머니), 해적 패션에 알몸 패션까지 15~20세기 유럽의 전 계층을 망라하는 남성 패션을 책에 담았다.

사진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옷이 곧 얼굴이었다. 왕이라고 해도 옷만 바꿔 입으면 아무도 알아볼 수 없어, 차림새가 곧 신분증이었던 것이다. 왕이 가발을 쓰면 너도 나도 따라 쓰고, 왕의 수염이 멋져 보이면 수염이 유행했다. 신발 끝이 뾰족할수록 고귀하게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저자는 초상화 속 인물들이 패션을 통해 어떤 욕망을 표출했으며, 그것이 시대정신과는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옷이 곧 신분이었던 시절, 가발을 쓰거나 뾰족 구두를 신거나 화장을 했던 남자들이 감추고 있는 욕망은 무엇일까? 저자는 초상화 속 인물들이 패션을 통해 어떤 욕망을 표출했으며, 그것이 시대정신과는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시대의 분위기와 문화의 흐름까지 읽어내며 명화를 감상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상류층 남성들 사이에서 다리를 드러내야 고상한 존재로 대우받던 시대에 혁명의 불길이 번지면서 긴 바지가 어떻게 보편성을 획득했는지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저자는 남성들의 패션을 통해 그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시대의 분위기와 문화의 흐름까지 읽어내면서 명화를 감상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나카노 교코 | 북스코프 | 1만 3,000원

저작권자 © 에너지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