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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3천만원 석탄 팔려고 관리비 19억 낭비한 '석탄공사'

1억3천만원 석탄 팔려고 관리비 19억 낭비한 '석탄공사'

  • 기자명 심혜 기자
  • 입력 2015.09.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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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정수성의원, 몽고 홋고르 석탄광산 투자 질타

[에너지코리아뉴스] 총체적 부실사업으로 지적된 대한석탄공사 몽고 홋고르 석탄광산이 지난해 광업권 가치하락으로 68억원의 추가 손해를 입게 됐다. 지난해 대출받은 19억원은 인건비 등 관리비로 1년 만에 모두 소진됐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사진‧천안을)은 대한석탄공사에서 제출한 ‘몽골 석탄개발 경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손실은 광업권 가치하락에 따른 손상차손 67억9200만원 등 92억89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탄공사는 17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그동안 홋고르 석탄광산에 투자된 293억원은 사실상 모두 날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석탄공사는 2010년 이명박정권의 해외자원개발에 따라 몽골 홋고르 석탄광산에 참여했다. 당시 장밋빛 사업보고서에는 가채매장량 7600만t, 평균 탄질 7000k㎈/㎏, 평균 영업이익률 22.9%를 전망했다.

5년이면 배당소득에 투자지분을 모두 회수하는 계획으로 연도별 당기순이익이 2011년 8억원, 2012년 32억원, 2013년 55억원이 제시됐다.

석탄공사는 이 같은 조사를 근거로 한몽에너지개발㈜를 설립하고 160억원의 대출을 받아 110억원을 들여 몽골 훗고르 탄광 지분 51%를 인수하고는 차입금 253억원을 지급보증 했다.

하지만 타당성조사는 모두 황당했다. 2011년 8만5921t, 2012년 1만4768t, 2013년 1340t 등 모두 10만2029t의 석탄을 생산해 판매량은 8.6% 8811t에 불과했다.

쌓여 있는 석탄은 팔 곳이 없어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었다. 지난해에는 차입금을 비롯해 자본은 잠식돼 빈 깡통이 됐지만, 운영자금 19억원을 추가로 빌렸다 1년만에 모두 날렸다. 12억원의 추가 자본 증자에 들어갔다.

조사서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수출은 법적 구속력도 없는 MOU 수준이었다.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 부족으로 영업은 할수록 손해였다. 몽골 국내시장의 발전소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부실사업은 부패경영으로 이어져 총체적 부실을 키웠다. 감사원과 내부감사 결과 대표와 관리이사는 자금관리태만, 통역과 회계사는 수억의 자금횡령과 직무유기가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1억3000만원 어치 석탄 2만4000t을 판매하기 위해 한국인직원 2명을 포함 23명의 직원이 19억원의 관리비를 사용했다.

이 같은 부실사업과 부실한 재무구조에도 석탄공사는 수년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석탄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712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184%, 1조5604억원으로 2019년이면 69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자비용만 464억원에 헐떡이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지난해 매각을 하면 어느 정도 손실을 만회할 것처럼 했지만, 광업권 가치만 68억원이 떨어져 이제는 껍데기만 남았다” 며 “총체적 부실에 부패, 무능한 이명박 정부 해외자원개발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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