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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관람 10명도 안 되는 에너지홍보관…대책 필요

하루 관람 10명도 안 되는 에너지홍보관…대책 필요

  • 기자명 심혜 기자
  • 입력 2015.10.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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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 들인 31개 홍보관 국민에 외면, 이용객 없는데 매년 운영비는 41억 원

[에너지코리아뉴스] 2500억 원의 혈세로 조성된 전기와 가스, 원자력 등 각종 에너지 홍보관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산업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에게 제출받은 ‘홍보관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국에 2500억 원을 들인 31개 에너지 관련 홍보관의 관람객이 하루 평균 모두 5000명에 불과했다.

전국의 홍보관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 4곳, 양수 7곳 등 1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전이 전기박물관 등 6곳, 한국가스공사 5곳, 에너지 관리공단 4곳, 남동발전, 동서발전, 중부발전, 원자력문화재단, 원자력연료 등이 각 1곳씩 31곳에서 운영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홍보관을 2006년 366억 원을 들여 건립됐는데 인근에 비슷한 성격의 영광, 월성, 울진 홍보관을 잇따라 만들면서 503억 원을 사용했다. 양양 양수홍보관 등 7곳의 양수홍보관에는 330억 원이 들어갔다.

한국전력은 전기박물관을 비롯한 스마트그리트 홍보관, 전력홍보관 등 9곳은 987억원을 사용했으며 한국가스공사도 5곳의 홍보관을 463억 원을 들여 건립했다. 에너지공단도 녹색에너지 체험관 등 6곳의 홍보관에 232억 원을 사용했다.

이처럼 국가예산을 들여 만들어진 홍보관 대부분은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해 일부는 관리인조차 없이 방치되는 등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실제 전북 고창군에 한전이 만든 ‘전자계 이해증진관’은 관리인만 3명이 근무하지만 연간 방문객은 1700명에 그쳤다. 하루 10명도 안 되는 실정이다.

대구시 한국가스공사의 청연갤러리는 1년 방문객이 3000명, 경기도 구리시 한전 SG스테이션은 953명, 안성 송변전설비 홍보 전시관은 2200명에 불과했다. 유일하게 유료(5000원)로 운영되는 한국원자력연료의 홍보전시실도 연간 방문객이 고작 2500명이다.

이처럼 전국의 27개 각종 홍보관은 111명의 관리인이 근무해 인건비 23억원과 18억원의 관리비 등 연간 41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전의 전기에너지관, 한전원자력연료 홍보전시실, 삼랑진양수홍보관, 청평양수홍보관은 아예 관리인원조차 없어 사실상 방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주 의원은 “일부 홍보관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2500억 원의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다면 국민들이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효율성이 떨어지는 홍보관은 과감히 통폐합하고 지자체와 공동 운영 등 다각도의 개선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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