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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박사의 건강클리닉]뇌졸중의 예방과 치료

[이종구박사의 건강클리닉]뇌졸중의 예방과 치료

  • 기자명 박선호 기자
  • 입력 2016.01.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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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의 예방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은 심장병을 예방하는 방법과 거의 동일하다. 그리고 65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사람에서는 거의 모든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의 80~90%는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최고혈압을 120~130mmHg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제일 좋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체중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그래도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 다음으로 중요한 위험인자는 당뇨병이 다. 당뇨를 예방하기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공복시 혈당은 110mg% 이하로 유지하고, 식후 2시간 혈당은 160mg%로 유지해야 한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거의 정상이라도 콜레스테롤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당뇨가 있으면 당뇨 치료는 물론 콜레스테롤 약을 복용하는 요법이 추천된다. 그리고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사람도 콜레스테롤 약(스타틴)을 복용하면 뇌졸중의 발생률을 약 30% 감소시킬 수 있다. 공복시 악성 콜레스테롤(LDL)은 130mg/dL 이하로 유지하고, 중성지방도 150~200mg%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으로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약물치료를 받으면 뇌졸중과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흡연도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소량(1일 1~2잔 또는 1주 일에 14잔 이하)의 와인이나 술은 심장병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사망률도 줄일 수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그러나 과음(1주일에 14잔 이상)은 뇌출혈과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그리고 술을 하루에 7잔 이상 과음하면 뇌출혈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간도 나빠진다. 술을 많이 마시면 뇌출혈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소량의 음주(1일 1~2잔)는 심근경색증뿐 아니라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999년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술을 1일 1~3잔 정도 마시는 사람에서 뇌출혈은 예방하지 못하지만 뇌경색 또는 허혈성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요법은 심장병을 예방하는 식이요법과 같다. 우선 야채와 과일, 등푸른 생선을 매일 섭취하고,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적게 먹는 식단이 추천된다. 푸른 야채에 많이 들어 있는 엽산은 뇌졸중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었다. 미국의 프레밍함 연구는 832명의 중년 남성에 대하여 야채 및 과일 섭취와 뇌졸중 발생률을 20년 간 연구하였다. 이 연구 결과, 야채와 과일을 제일 적게 섭취한 사람에서 뇌허혈증의 발생률은 19%였으나, 야채와 과일을 제일 많이 섭취한 사람에 서는 8%의 발생률을 나타내 50%의 감소를 보였다. 마비를 동반하는 중풍도 과일과 야채를 가장 많이 섭취한 군에서 15%에서 6%로 감소하였다.

칼륨(Potassium) 을 많이 섭취하면 뇌졸중이 감소한다. 이 연구는 40에서 75세의 의료인들을 10년간 추적한 결과이다. 칼륨을 제일 많이 섭취한 군(1일 4.3g)에서 칼륨을 제일 적게 섭취한 군(1일 2.4g)에 비해 뇌졸중이 38% 감소하였다. 그러므로 칼륨이 듬뿍 들어 있는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 이 연구는 대상자가 섭취한 야채와 과일에 포함된 칼륨의 양을 계산하여 얻은 것이다. 하지만 칼륨을 보조식품으로 섭취 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정제로 된 칼륨은 위장장 애도 있어, 정제보다는 오렌지와 바나나 같은 과일과 야채로 칼륨을 섭취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아스피린은 남성에서 심근경색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뇌졸중을 예방하지는 못한다. 반면에, 여성에서는 아스피린이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65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뇌졸중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있다. 그러나 심장병이나 뇌혈관질환이 있는 남녀에서는 아스피린이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당뇨가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을 사용하면 뇌졸중과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혈중에 호모시스테인이 많은 사람은 동맥 경화증·관상동맥질환·뇌졸중의 발생률이 증가한다. 이런 사람이 엽산, 비타민 B6 과 B12를 복용하면 호모시스템이 감소하면서 뇌졸중의 발생률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80세 이상의 노인이 되어 생기는 중풍은 운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기는 중풍은 건강관리를 잘못한 대가로 볼 수있다. 다만, 중풍은 주로 노인에게 발생하는 병이므로, 나이가 들면서 중풍의 예방에 대한 노력은 더 중요하다.

 

뇌졸중의 치료
뇌경색 환자가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혈전용해제로 혈전을 녹일 수 있다. 그러나 용해제는 뇌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신중한 결정을 요하며, 최근에는 혈전용해제를 너무 늦게 투여하면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어, 앞으로 좀 더 많은 연구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뇌출혈이 심한 환자는 의식이 혼탁해지며 사망률도 높다. 그러므로 이런 환자는 뇌에 있는 피를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뇌졸중 증상이 수 시간 내에 사라지는 일과성 뇌허혈증 (TIA) 환자와 뇌경색으로부터 회복한 환자는 경동맥의 협착증 또는 심장병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환자는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혹은 프레탈 같은 항혈소판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심방세동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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