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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마저 초월한 사랑, 뮤지컬 ‘드라큘라’

죽음마저 초월한 사랑, 뮤지컬 ‘드라큘라’

  • 기자명 정아람 기자
  • 입력 2016.02.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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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 턴테이블 고풍스러운 무대-김준수 연기 압도적

   
사진=오디뮤지컬,씨제스컬쳐제공
[EK컬쳐]뮤지컬 <드라큘라>가 돌아왔다. 2년만의 귀환이다. 인기 아이돌 출신 뮤지컬배우 김준수를 필두로 한 이번 공연은 단 2주간의 짧은 공연 기간 만나볼 수 있어 아쉬움을 더한다. 김준수는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컬 드라큘라는 내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작품” 이라고 애정을 드러 냈다. 극은 400년 동안 한 여자를 그리워한 드라큘라와 그가 사랑했던 여인이 ‘미나’로 환상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음산한 분위기로 막을 여는 공연은 후반부로 갈수록 짙은 그리움이 묻어나는 사랑이야기로 변모한다. 스릴러와 드라마가 적절히 어우러져 극적인 스토리를 그려낸 것이다. 2014년 초연에서는 프로듀서 신춘수와 연출 데이빗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 등 <지킬앤하이드> 신화를 일궈낸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4중 턴테이블이 더해진 고풍스러운 무대 예술을 통해 웅장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살려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바 있다. 글 I 정아람

 

원작을 뛰어넘은 뮤지컬<드라큘라>의 인기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드라큘라>는 <지킬앤하이드>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이 작곡을, 작사와 대본은 돈 블랙(Don Black)과 크리스토퍼 햄튼(Christopher Hampton)이 각각 담당했다.

2001년 캘리 포니아의 라호야 극장(La Jolla Playhouse)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여러 번의 수정과 추가 워크숍을 거쳐 브로드웨이의 벨 라스코 극장 (Belasco Theatre)에 입성했다. 2004년 8월부터 2005년 1월까지 154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뮤지컬 <드라큘라>는 2006년 4월부터 세계 곳곳의 무대에 오르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소설 <드라큘라>의 탄생 이후 많은 뱀파이어물이 등장했지만 원작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작품은 없었다. 하지만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웅장한 음악과 함께 재탄생한 뮤지컬은 소설을 그대로 무대에 옮겨 놓은 듯한 완벽한 연출과 탄탄한 드라마 구성으로 원작에 버금가는 흡인력을 자랑한다.

2008년에는 그라츠 여름 축제에 출연한 배우들이 직접 참여해 뮤지컬 <드라큘라> 최초 OST 음반을 출시했고, 유럽 뮤지컬 음반 차트(Soundofmusic-shop.de)에서 거의 반년 가까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공연은 큰 호응을 얻으며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고, 2010년 3월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세르비아, 스웨덴, 일본, 이탈리아 등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무대에 올려졌다.

 

사진=오디뮤지컬,씨제스컬쳐제공

몽환적 넘버와 어우러진 4중 턴테이블 무대 '환상적'

웅장하면서도 입체적인 무대예술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는 <드라큘라>의 무대는 단연 압도적이다. 특히 오필영 무대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완성된 4중 턴테이블 무대는 이번 공연의 핵심이자 국내 최초로 시도된 도전이었다.

네 개의 원이 겹쳐있는 턴테이블의 형태는 드라큘라의 힘이 중심에서 퍼져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는 특수효과팀과 연구를 거듭하며 여러 기술적인 방식을 접목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4중 턴테이블 무대를 완성했다. 여기에 의미심장한 조각상들과 거대한 기둥들을 더해 총 21개의 기둥 중에서 9개의 기둥이 턴테이블 무대와 함께 회전하며 매 장면 퍼즐처럼 맞춰지도록 디자인했고, 더욱 신비하고 고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데 성공했다.

<드라큘라>의 무대 예술을 통해 제9회 더뮤지컬어 워즈 무대상을 수상한 오필영 무대디자이너는 “무대는 드라큘라의 분신”이라며“생명력을 갖고 숨 쉬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한국 프로덕션에서 독창적으로 선보인 무대 연출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넘버와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한 뮤지컬 <드라 큘라>의 넘버들은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극적이고 깊이 있게 표현하며 작품에 애절한 분위기를 더했다.

 

사진=오디뮤지컬,씨제스컬쳐제공

뮤지컬 배우로서 김준수의 역량 돋보여

올해 흥행을 이끌 주인공 ‘드라큘라’ 역에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초연부터 함께한 박은석 역시 더블 캐스트로 합류해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사랑한 여인 ‘미나’ 역에는 가슴을 울리는 청아한 목소리를 가진 임혜영이, 드라큘라를 쫓는 ‘반헬싱’ 역에는 2015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강홍석이 새롭게 합류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미나의 약혼자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조나단’역에는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민 진태화가, 미나의 친구로 선과 악의 이중적인 매력을 모두 선보일‘루시’역에는 강단 있는 연기로 뛰어난 존재감을 발산하는 이예은이 발탁돼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환상적인 무대 예술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 효과, 아름다운 선율의 넘버와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던 뮤지컬 <드라큘라>의 이번 재연은 단 2주 동안 짧고 강렬하게 공연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티켓 예매 전쟁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뮤지컬 <드라큘라>
기간 2월 9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프로듀서 신춘수, 백창주 연출/안무 데이빗 스완 작사/대본 돈 블랙, 크리스토퍼 햄튼 의상 조문수 무대 오필영 음악 원미솔 출연 김준수 박은석석 임혜영 이예은 강홍석 진태화 外 시간 2시간 50분 문의 1588-5212 티켓 VIP석 14만원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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