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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여당 `참패`..친노 부활

6.2지방선거 여당 `참패`..친노 부활

  • 기자명 뉴스토마토
  • 입력 2010.06.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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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국민의 심판은 무서웠다. 6.2 지방선거가 사실상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이변이 속출하면서 뿌리깊은 지역주의 투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쳤다. 민심은 한나라당의 지나친 독주는 안된다는 견제론을 표출했다.

 
3일 오전 최종 개표결과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수도권 '빅3' 중 2곳에서 승리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고 텃밧인 경남에서도 광역단체장 자리를 무소속에게 내주는 등 참패를 당했다.
 
반면 민주당은 인천을 비롯한 8곳의 광역단체장과 수도권의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하는 등 기대 이상의 승리를 거두고 고무된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서울과 인천시장 등 수도권 '빅3' 중 2곳에서 승리했으나 텃밭이던 경남과 강원, 세종시 수정안 논란의 진원지인 충청권 3곳을 전부 내주며 6곳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밤새 접전을 벌이다 0.6%포인트차로 신승했다. 
 
민주당은 인천 등 8곳에서 승리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고, 자유선진당은 대전 1곳에서 승리했고, 경남과 제주는 무소속 후보가 각각 챙겼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친노인사들의 대거 부활과 뿌리깊은 지역주의 투표의 변화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던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와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가 동반 당선됐고,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던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도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낙선하긴 했지만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도 당초 예상과 달리 한나라당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민심의 향방을 보여줬다.
 
뿌리깊은 지역주의 투표의 변화도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여당의 텃밭으로 낙인된 경남과 강원이 야당의 공세에 무너졌고, 영호남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부산에서는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고, 대구·경북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한 민주당 후보들도 10%가 넘게 득표했다.
 
전남지사에 도전한 한나라당 김대식 후보는 15%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광주시장에 도전한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도 15% 이상을 득표했다.
 
4년 전 5%대 내외의 득표율과 비교하며 격세지감이다. 울산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3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나타내는 등 이번 선거는 의미있는 결과들을 쏟아냈다.
 
야당 관계자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민심이 분명하게 드러난 선거라고 본다"며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불행한 정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의 정책적 이슈였던 무상급식, 4대강 사업, 세종시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정책적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 반발에 부딪힐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당을 방심케했던 천안함 북풍몰이는 역풍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6.2선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연구원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에는 보통 증시가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열흘 전후로 상승세로 전환돼 왔다"며 "선거 이후 정책추진에 대한 혼란으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불안해할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불안감이 해소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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