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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몸담은 관리원에 혁신의 새바람을 불어넣다

30년 몸담은 관리원에 혁신의 새바람을 불어넣다

  • 기자명 곽대경 기자
  • 입력 2010.06.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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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맞은 이천호 이사장의 경영성과는?

‘탁상공론만 펼치진 않겠다.’ 이천호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다졌던 각오다. 30년 동안 남다른 애정을 쏟아 부었던 석유관리원의 산 증인. 최근의 남다른 성과는 이 같은 애착에서 온 값진 결과물이기도 하다. 경영에 새 바람을 몰고 와 이슈의 중심에 섰던 이천호 이사장이 6월,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간의 경영성과를 돌아보고 대내외에서 인정받은 그만의 혁신적 경영철학과 노하우를 파헤쳐 본다.

▲ 취임 2주년을 맞은 한국석유관리원 이천호 이사장

 

2009 장한한국인상 대상, 2009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표창, 2010 대한민국 경영혁신대상 혁신리더부문 종합대상까지. 취임 당시 최초의 직원 출신 CEO로 주목 받았던 한국석유관리원 이천호 이사장의 화려한 수상경력이다. 고객만족도 우수기관, 청렴도 평가 우수기관 등 경영 관련 정부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직원 출신 이사장이기에 처음부터 전문CEO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확실한 성과를 내는,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 CEO가 됐다.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취임 전에 세웠던 계획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는 그는 “다행히 그동안의 성과물들이 당초 목표한 것과 일치돼 흘러가고 있다”며 앞으로 당초 계획했던 바는 물론이고 세계 최고의 석유관리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계획의 일치여부를 떠나서 기업의 CEO로서 취임 전 목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이 이사장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다.

처음 이사장이 됐을 때는 직원일 때와 이사장이 돼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 때마다 그는 직원 신분일 때는 자신이 가진 철학을 상사의 의사에 막혀 펼칠 수 없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사장이 되고는 의지대로 거침없이 펼칠 수 있게 된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누구보다 관리원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애정과 애착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천호 이사장이 취임했을 당시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인력이나 조직축소 등의 현안과제를 노사 간의 갈등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상황이었다. 특히 법정기관 한국석유관리원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어 업무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에 있어서도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했었다.

그런데 관리원은 타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무사안일주의나 관습의 틀에 갇혀 비효율적인 것을 개선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상존하고 있었고 특히 변화에 저항하려는 기득권층의 마인드가 가장 큰 문제였다. 또한 관리원의 업무특성상 화학, 화공 등 이공계 기술직원이 약 80% 이상을 차지했는데 개개인의 능력은 우수한 반면 화합과 공유가 부족한 것도 조직 발전에 장애 요인이었다.

이천호 이사장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취임초기부터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신바람 나는 관리원, 출근길에 가슴 뛰는 직장, 직원 간에 신뢰와 정이 넘치는 직장을 만들고 화합과 열정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관리원 발전의 기틀을 닦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조직, 청렴한 조직,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연공서열제를 폐지하고 성과와 능력 중심의 인재경영을 펼쳐나갔다.

이천호 이사장이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인재’였다. 이사장이 되기 전 6명의 CEO를 보좌하면서, 그리고 지난 30년간 조직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점이었다. 이에 따라 취임하면서부터 관리원의 경영이념에 맞는 인재상을 설정해 전 직원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해줬다. 관리원의 인재상은 화합적, 창의적, 열정적, 전문적 인재상으로 이를 위해 화창열전아카데미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2박 3일간 지리산 종주에 직접 참여해 극기 훈련을 함께하고 이상적 인재상 구현을 돕고 있는 것. 올해도 이달 3일부터 지리산 종주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이천호 이사장은 법정기관 한국석유관리원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예산이나 인력 등 정부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석유유통관리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예산절감, 신규수익 창출 등 경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누적적자 규모 100억원이었던 상황에서 취임 1년여 만에 8억원이라는 흑자를 달성했다. 1983년 설립준비반에 입사해 관리원의 모든 역사를 함께해 왔으며, 기획실장, 총무관리처장, 동부지사장, 기술상무이사로 재직하면서 인사와 예산 등 경영전반에 대한 실무경험이 풍부한데다 직원들은 물론 그 가족들의 이야기까지 모두 귀담아 듣고 배려하는 정감 있는 리더십과 업무 추진에 있어 쉼표가 없는 강인한 리더십을 모두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밖에도 공기업이라는 구태의연한 사고를 버리고, 고정된 수입 외에 별도의 이윤을 창출해 사내복지기금 충당 등을 통해 직원들의 복지와 사기를 높였다. 또한 베트남 등 해외 기술협력 사업에 KOICA 등 정부 자금을 활용하고 연구센터 수탁연구용역 확대 및 비전 선포식 개최 등 연구센터 발전 기반도 마련했다. 아울러 날로 지능화, 첨단화되는 유사석유 판매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능검사반을 신설했으며 유사경유 특별대책본부 및 특수분석팀을 설치해 신종 유사경유 확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천호 이사장은 말한다. '꿈은 그것을 가진 자만이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스스로 자신한다. ‘나는 월급을 받지 않아도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열정과 체력이 있다. 이것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강점이기도 하다.’ 물론 이는 이천호 이사장의 삶의 원동력이자 멈추지 않는 열정의 근원이기도 하다. 인재를 중요시 여기고 인재중심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CEO, 그의 열정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명품 경영을 이끌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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