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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부는 보일러 변화 바람

유럽에 부는 보일러 변화 바람

  • 기자명 인터넷뉴스팀
  • 입력 2016.04.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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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일란트코리아 남궁철 이사

바일란트코리아 남궁철 이사

[에너지코리아 4월호]최근 유럽연합은 에너지효율제품에 대하여 보다 강력한 친환경 설계를 요구하는 지침, 즉 ErP(Energy related Product) 또는 친환경설계지 침(Eco Design Directive)을 내 놓고 이를 시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아시다시피 유럽연합의 ErP지침은 1차적으로 2013년 8월에 통과됐으 며, 2015년 9월 26일에 강제 발효됐다. 이 새로운 유럽연합의 지침은 유럽의 에너지효율제품에 대한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중이다. 

난방, 온수관련 제품에 대한 이 새로운 ErP와 ELD(Energy Labeling Directive)규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15년 8월부터 모든 난방 및 온수제품은 2020년까지 부합키로 한 유럽의 배기 및 탄소 감축 목표에 맞춰 유럽연합에 의해 지정된 효율의 특정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결국 최종 목표는 온실가스 20% 감축, 신재생에너지 20% 사용, 에너지 효율 20% 개선 등 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2015년 9월 26일부터 제품설치시 난방, 온수 제품및 시스템의 효율은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규정된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최근 백색가전(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과 같이 ErP 효율은 G 등급에서 A+++등급까지 평가된 시스템 및 제품을 사용에 포함된 라벨을 사용하여 등급되어 질 것이며, 이 라벨은 제품의 정면에 부착되고 집주인에 의해서 관리될 것이다. 특히 난방 및 온수관련 제품을 현장의 여건에 맞게 시스템으로 구성할 경우 관련 계산식을 통하여 설치된 시스템 전체에 대한 라벨을 제작하여 부착해야 한다.

유럽연합(EU) 규정 라벨

바일란트의 경우 2015년 7월 1일부터 새로운 지침에 따라 에너지효율의 기대 수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이전과의 차이점을 찾아본다면 새로이 업그레이드된 고효율펌프를 들 수 있다. 또한 바일란트는 향후 유럽 시장의 변화을 예측하여 콤비형 보일러(난방 온수 겸용)의 온수출력을 더욱 증대하고 개선했다. 다시 말해 바일란트는 유럽연합의 새로운 건축시장 규제에 맞추어 난방보다는 온수에 더욱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이 ErP지침은 유럽시장의 거의 모든 보일러와 온수기에 대한 최소 허용 효율에 대하여 정의해 놓고 있다. 여기서 잠깐 우리에게 친숙한 가정 용보일러의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난방출력이 70kW이하인 난방 혹은 난방온수겸용 보일러의 경우 계절별 에너지 효율이 86%이하로 떨어지면 안된다. 단, 난방출력이 10kW이하인 B1형 보일러와 난방출력이 30kW이하인 B1형 난방온수겸용 보일러는 제외됐다. 그밖에 전기보 일러는 30%이상, 히트펌프는 100%이상, 열병합제품은 86%이상의 난방 에너지 효율을 가져야 한다.

ErP규제를 통하여 2015년 9월이후부터는 고효율펌프의 적용과 더불어 콘덴싱 보일러 사용이 의무화되고 있으며, NOx배출량 기준 (≤56mg/KWh)이 강화되는 2018년 9월 이후에는 유럽연합내 국가에 서는 콘덴싱이 아닌 일반형 보일러 및 가스온수기의 판매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ErP제도는 시장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구조까지도 변화를 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는 새로운 규제와 필요한 변화의 실행에 적응 해야 하며, 이를 성취하기 위하여 제조자들은 제품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해야만 한다.

또한 유럽 연합은 신규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절감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각 국가별로 다양한 신규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규제를 적용 하고 있으며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사용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터키, 스페인, 이탈리아의 경우는 재생가능한 에너지에 초점을 맞추어 신규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하려는 시도에 집중하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는 건축물 자체의 보완을 통하여 에너지 수요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노력중이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는 신재생에너지와 건축물 규격 보완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

여기서 유럽연합의 신규건축물에 대한 수요 우선 순위를 살펴보면 난방수요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반면에 온수수 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에 유럽의 보일러 제조사들은 난방출력을 낮추고 온수를 증대시키기 위한 제품 모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밖에 난방과 자가 전기생산이 가능한 mCHP 혹은 연료전지 제품들의 수요가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도 신규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제품 혹은 건물 자체 보완에 대하여 적합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시장상황에 따라 많은 요소들을 감안하여 해결책을 강구하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사용의 경우 초기투자비 과다 혹은 제품설치 공간의 부족으로 해결책에 접근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 여기서 독일의 신규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규제를 살펴보기로 한다. 독일은 신규 건축물에 대한 에너지절약 규제인 EnEV를 2009년부터 실행하고 있으며, 2014년과 2016년 이를 보완한 강력한 규제에 대한 초안은 아직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이 강력한 건축물 규제는 에너지 수요량에 대한 총 기준치(Qp, kWh/m2a)를 정의한 것으로 난방, 온수에 대한 에너지 수요, 에너지 생산을 위한 난방시스템의 손실, 에너지 저장손실과 전기의 수송과 배분 등이 고려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매년 Qp수준을 낮추어 신축건 물의 에너지 수요량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에너지 절약 규제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 건물의 단열 및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사용이 필수적으로 적용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밖에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위한 냉난방 규제인 EEWarmeG 의 경우 신규 건축물의 냉난방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용 면적을 50m2이 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중 태양열 설치 비중은 15% 또는 바이오매스 50%, 또는 바이오가스 30% 또는 히트펌프 50% 이다.

하지만 유럽의 신규 건축물이라고 하여 신재생에너지를 원료한 제품 만이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신축의 경우에도 콘덴싱 기술이 적용된 가스보일러가 신생에너지와 결합하여 여전히 주요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각 난방 및 온수 제품군별로 유럽 시장 판매 현황을 보면 아래와 같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ErP규제로 인하여 일반 보일러 시장은 지속 적인 감소하고 있으며, 콘덴싱 보일러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 다. 이에 따라 각 유럽의 제조사에서는 콘덴싱 기술뿐만 아니라 더욱 진화된 미래지향적인 보일러 제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바일란트의 경우, 최상위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인 Green iQ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유럽내에서 제품 홍보를 위하여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품은 100% 바이오 천연가스 사용이 가능하며,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뿐만아니라 IoT기술이 적용되어 외부에서 원격조정 및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며, 통합 인터페이 스로 인하여 신재생에너지 제품과 연결이 가능하여 신규 건축물 기준에 최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를 설치할 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유럽은 ErP지침에 따라 이제는 가스보일러도 일반적인 편리 성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고효율 친환경제품으로 거듭해서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 해결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과 특히 각 제조사들의 미래 지향적인 제품 개발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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