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컬쳐]한남동 독서당로에 수준 높은 문화 감성을 제시하는 디뮤지엄이 개관했다. 대림문화재단의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열린 디뮤지엄은 대림미술관이 선보여온 감각적인 전시와 교육, 문화프로그램 등을 보다 확장된 공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자리다.
개관 첫 전시로 오는 5월 8일까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라이트 아트(Light Art)’작품을 선보이는 <디뮤지엄 개관 특별전: Spatial Illumination-9 Lights in 9 Rooms> 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개관 특별전은 설치, 조각, 영상, 사운드, 디자 인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모여 9개의 독립적인 방을 구성한다. 순수한 빛의 관찰에서 출발, 점차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경험으로 발전되도록 구성된 이번 전시는, 빛을 재료로 각양각색의 형태와 표현방식을 담는 9개의 공 간의 작품을 통해 ‘빛’이 색, 소리, 움직임과 같은 감각적인 요소들과 결합하여 다양하게 확장되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라이트 아트의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Carlos Cruz-Diez)를 비롯하여 영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세리스 윈 에반 스(Cerith Wyn Evans),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가 주목한 작가 어윈 레들(Erwin Redl), 빅토리아 & 알버트 뮤지엄 (Victoria & Albert Museum), 플로스(Flos)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폴 콕세지(Paul Cocksedge), 2010년 필립스 올해의 젊은 조명 디자이너로 선정된 플린 탈봇(Flynn Talbot), 파리 최대의 현대예술축제인 뉘 블랑쉬(Nuit Blanche) 의 대표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 올리비에 랏시(Olivier Ratsi),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sign Museum)의‘CMYK 램프’ 를 개발한 디자이너 데니스 패런(Dennis Parren), 러시아를 기반으로 세계 유수의 다원예술 페스티벌에 참여해 온 크리에이 티브 그룹‘툰드라(Tundra)’, 덴마크의 신예 듀오 디자이너 스튜디오 로소(Studio Roso)까지 동시대를 이끄는 세계적인 아티 스트 9인이 참여하여 디뮤지엄의 뜻 깊은 시작을 함께 했다.
세리스 윈 에반스 (Cerith Wyn Evans) Neon Forms (after Noh II and III)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몸의 궤적을 네온으 로 표현한 작업으로, 복잡하게 얽힌 하얀 빛의 선들을 통해 에너지를 물리적이고 시 각적인 형태로 변형시킨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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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Lights in 9 Rooms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9명 작가들의 작품을 각각 9개의 독립된 공간에서 소개한다.
백색광의 네온으로 가득 채 워진 공간에서 세리스 윈 에반스(Cerith Wyn Evans)의 작품이 만들어내는 순수한 빛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빛'과 '조각' 이 결합된 형태를 통해 빛이 분리되고 다시 혼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플린 탈봇(Flynn Talbot)의 작품에서 빛 속에 숨겨진 다 채로운 색을 찾아본다.
그리고 촘촘히 둘러싸인 광섬유로 구축한 어윈 레들(Erwin Redl)의 작품에서 무형의 빛과 유형의 구조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빛이 세운 공간을 경험하고, 빛의 삼원색-빨강, 초록, 파랑-으로 인공적인 환경을 조성한 카를로스 크 루즈-디에즈(Carlos Cruz-Diez)의 작품에서는 빛이 만들어내는 환영을 마주하게 된다.
이어지는 공간에서 미러 디스크(mirror disc)들이 반사하는 빛과 그림자가 마치 빛 방울처럼 흩어져 내리는 스튜디오 로소(Studio Roso)의 작품을 감상하고, 수천 개 의 육각형 타일로 이루어진 아치형 천장에 투사되는 툰드라(Tundra)의 작품에서 다양한 패턴과 사운드가 결합된 빛의 또 다른 변신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마치 종이가 바람에 하늘로 휘날리는 듯한 풍경을 연출하는 폴 콕세지(Paul Cocksedge)의 작품 을 통해 빛이 선사하는 우아함과 즐거움을 느껴보고, 이어 데니스 패런(Dennis Parren)의 작품이 만들어내는 형형색색의 그림 자를 따라 움직이다 보면, 마지막으로 빛과 사운드가 만들어낸 새로운 차원의 공간, 그리고 시간 속으로 빠져드는 경험을 제공 하는 올리비에 랏시(Olivier Ratsi)의 작품까지 모두 만나게 된다.
9개의 공간을 통과하는 동안, 관객은 햇살처럼 부서져 내리는 빛의 숲 속을 걷고, 일렁이는 빛의 물결에 몸을 실어보거나, 빛의 흩날리는 바람을 느껴보고, 빛의 소리를 들어보는 등 새로운 차원의 공간 경험으로 초대된다. 빛이 만들어내는 9개의 스펙트럼을 체험하는 <디뮤지엄 개관 특별전: Spatial Illumination-9 Lights in 9 Rooms>는 새로운 공간을 다채롭게 수놓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풍부한 감성 체험을 이끌어 내며 라이트 아트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