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한국도시가스협회 구자철 회장

[인터뷰]한국도시가스협회 구자철 회장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6.05.02 10:1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통’으로 도시가스業 둘러싼 어려움 타개
전문가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부터

   
한국도시가스협회 구자철 회장

 

[에너지코리아 5월호] “협회장으로서 제가 할 일은 전문가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른 회원 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초 전국 34개 도시가스회원사를 둔 한국도시가스협회의 회장을 맡은 구자철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이같이 말했다. 국내 도시가스산업은 지구온난화 및 저유가에 따른 산업용 연료의 가격 경쟁력 저하등 사용량 감소로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취임한 구 회장은 '소통'을 중시하는 인간위주 경영을 강조했다. 구자철 회장은 지난 83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국제금융부에 입사한 이후 84년부터 93년까 지 뉴욕과 도쿄 지사 주재원으로, 1993년부터 2012년말까지 한성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오다 2013년부터 예스코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글 I 정욱형

 

몇 번 고사 후 협회장에 취임하시고 100일을 넘기셨는데 소감은? 

예스코 회장으로 온 것부터 운명적인 것이었습니다. 형님이 돌아가시고 급작스 럽게 맡게 됐으니까요. 그동안은 회사일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협회장을 맡기 어려웠고 형님이 맡기로 약속하셨던 부분을 이제 지키게 됐습니다.

사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협회장으로서 제가 할 일은 전문가 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른 회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가스사업은 정부의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보급됐으나, 지구온난화 및 저유가에 따른 산업용 연료의 가격 경쟁력 저하 등, 사용량 감소로 도시가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협회장에 취임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도시가스업계, 민간 및 정부와 소통하며 도시가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내 에너지시장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협회 수장으로써 운영 방침은?

협회 내부 인력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의 환경을 개선 하고 발전시켜 국내 도시가스산업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계획입니다.

회원사 수장으로서 도시가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발판 마련과 도시가스의 미래 역량강화와 다양한 에너지 복지활동을 통한 나눔 실천에 앞장서는 도시가스업계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래전략 연구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의 모멘텀 발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 하고, 회원사의 경영여건 개선, 도시가스사업에 대한 규제개선과제 발굴 등을 통하여 도시가스산업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협회는 스토리와 소통(Sympathy)이 있는 고객만족경영을 통하여 소비자들에게더 낮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협회가 되겠습니다. 우선 급변하는 도시가스산업의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협회 조직개편을 통해 전문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업계의 현안 및 애로 사항 등을 해결하기 위해정부,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유대관계 강화 및 상호 협력체제가 구축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도시가스사의 판매실적이 악화되고 있는데 수요창출과 판매신장을 위한 협회의 역할과 해결책은?

최근 2년간 도시가스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도매요금에서의 정산단가 부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 경기 부진에 따른 산업용 수요감소 등의 원인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수요 창출 및판매량 증대를 위한 수단으로써 연료전지, 수송용(벙커링),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 확대 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단들은 아직 제도 적인 기반이 열악하고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음에 따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협회는 이를 위하여 정부에 연료전지용 요금 신설 및 공급주체 일원화, 벙커링 관련 제도 정비, 분산전원의 계통 편익에 대한 지원 요청 등 제도개선과 정책지원 건의를 통해 이러한 사업들이 도시가스 사업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국민연료인 도시가스의 소비자관련 서비스개선 계획은?

정부와 협회는 도시가스업계의 서비스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과제를 발굴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2013년부터 매년 한국생산성본 부에 서비스수준 진단용역을 발주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도시가스사들의 서비스 기반구축 수준은 자율적 개선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5년도에는 절반 수준인 16개사가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지역간·회사간 편차도 대폭 축소됐습니 다. 아울러, 협회에서는 매년 회원사 고객서비스 담당자 및 서비스 접점에 종사하는 고객 서비스센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도시가스 서비스 향상을 기하고 도시가스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시설 에너지효율개선 사업 등을 통해 도시가스산업 이미지 제고에 기여토록 했습니다.

 

도시가스 사회공헌기금 운영계획은?

도시가스 사회공헌사업은 업계가 받아온 국민에 대한 보답인 만큼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업을 수행해 왔습니다. 올해에도 마케팅 수단이 아닌 순수한 사회공헌 관점에서 사업을 계획했습니다.

2016년도 주요 사업은 민들레카, 에너지효율개선, 가스기기지원, 안전계도, 성금기탁으로 2015도 첫해 사업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확대할 예정입니다. 민들레카사업은 모든 분야(노 인, 장애인, 아동, 청소년) 사회복지시설의 여행·야외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은 사회복지시설의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가스기기지원사업은 도시가스를 활용하여 사회복지시설 생활 인들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가스빨래건조기, 가스식기세척기, 가스 밥솥을 시설에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도시가스 안전계도는 대국민 동절기 도시가스 안전사용 캠페인입니다.

성금기탁사업은 국가재난이나 연말 불우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탁하는 사업입니다. 회원사와 함께 도시가스 봉사의 날을 실시하여 전국 4,600여 저소득층 가구 및 120여 사회복지시설에 다양한 난방 용품 기증, 사용시설 보수 등의 지원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실종아동찾기 주관 단체(초록우산)과 협력하여 전단지 캠페인을 통해 34 명의 실종아동 중 15명의 실종아동을 찾는데 기여했습니다.

 

집단에너지와 도시가스간의 연료분쟁에 대한 입장은?

집단에너지는 겨울이 길고 추운 북유럽지역에 어울리는 사업으로 국내의 경우, 지구온난 화의 빠른 진행, 낮은 난방도일 등 대규모 집단에너지사업 추진에 부적 합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지정제를 통해 집단에너지사업을 보호하고 타연료의 진입을 제한하여 수많은 갈등과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난에서 추진하고 있는‘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GHP)’또한, 버려지는 열의 활용 등 미사여구로 포장됐지만, 서인천 지역 발전소의 열병 합화를 통한 한난의 지역난방 공급확장에 불과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 다. 향후 복합화력발전소 가동률 저하, SMP하락 등으로 인한 열공급 원가상승의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며, 중복투자 문제, 이해관계자 들과의 갈등 등 수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입니다. 따라서 동사업은 전면 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며, 필요시 해당지역의 열은 해당지역에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연료간 균형감 있는 시각을 갖고 미공급 지역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며, 시장의 기능이 충실히 작동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소비자의 연료 선택권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도시가스 안전관리분야에서 중점추진사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안전입니다. 그 동안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면서 국내의 도시가스 안전관리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 도시가스 관련 사고발생 건수는 계속 감소추세에 있으며, 아직도 안전관리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안전관리는 선진외국과 달리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제3자가 크로스체크를 하므로써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등의 순기능이 있을 수 있지만, 사용자의 안전문화 의식 향상의 제약요소로 작용하거나 공급자에게는 과도한 규제로 작용하여 수검에 너무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모되는 등의 역기능도 있습니 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굴착공사관리제도 및 라인마크제도, 정밀안전진 단제도 등의 보완을 통해 합리적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각종 검사제도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다양한 안전관리제도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 입니다. 또한, 국민의식 수준도 매우 높아졌으므로 관주도의 안전점검보다는 자율안전관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6년 5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에너지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