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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에너지다이어트 특효약 없나?

건물 에너지다이어트 특효약 없나?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6.05.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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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가스보일러 · 온수기 결합한 ‘캐스케이드’ 각광

   
 
파리 신기후체제 이후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 다이어트 전략이 소개되고 있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난방에너지의 소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최근 가정용 보일러와 온수기를 결합한 ‘캐스케이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중대형보일러시장에 가정용보일러가 도전장을 낸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에서도 최근 인기몰이 중인 보일러 ‘캐스케 이드’기술과 시장현황 및 전망은 이렇다. 글 I 정욱형

 

우리나라 정부는 파리협 약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를 감축하겠다는 강도 높은 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당면과 제를 두고 에너지 기기의 효율적인 사용이 부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건물 난방기기의 경우 대부분 중대형보일러가 설치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적이고 고효율을 자랑하는 가정용 보일러와 온수기를 여러 대, 많게는 수 십대 연결해 필요한 난방부하만큼 스마트하게 보일러를 가동하는 캐스케이드 시스템의 보급이 늘고 있다.

 

가스비 절감효과 크고 공간활용도 좋아
캐스케이스 시스템은 관련 제조업체에 따르면, 고효율 콘덴싱 보일러와 온수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중대형 보일러에 비해 20% 이상 연료비 절감이 가능 하며, 온실가스와 질소산화물 저감 효과가 커 대기질 개선 효과도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서울시와 함께 설치사업을 진행한 영등포구의 한 복지기관은 캐스케이드 시스템 설치 후 가스비가 25%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 중형보일러를 가동했던 2014년에 비해 가스비가 월 평균 43만 원, 25.6%나 절약됐으며, 질소산 화물 배출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캐스케이드 시스템 설치후 각각 연간 8.47kg, 1,581kg 감소되는 것으로 조사돼 대기질 개선 효과 또한 입증했다.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높은 공간 활용도와 간편한 관리도 장점이다. 기존 중대형 보일러의 경우 설치 면적이 크고 고장에 대비해 여분의 보일러를 함께 준비해야 했던 탓에 공간 낭비가 심했지만,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벽걸이형 보일러를 병렬로 설치해 좁은 공간에서도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다. 특히 고장 시고장난 제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수리가 가능하고, 수리 중에도 다른 보일러와 온수기는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000년대 초 실패했다가 다시 인기몰이 중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캐스케 이드를 도입한 것은 린나이코리 아로 2000년도에 보일러와 온수 기를 병렬로 연결해 소규모 모텔등 건물에 보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비자인 건물주와 설비시공업자들의 인식 부족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는 못했다.

최근 린나이는 다시 이 부분의 시장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09년부터 관련 기술의 개발과 국내 보급에 나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관련 제도를 개선해 복합연 도를 적용한 캐스케이드 시스템의 표준을 구축했다. 가정용 보일러 뿐만 아니라 산업용 보일러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보일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귀뚜라미도 최근 시장수요 확대에 맞춰 미국 수출용 19만 9,000Btu(5만 kcal) 온수기와 난방보일러를 그룹으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보편화된 기술로 시장확대 기대
이미 유럽시장에서는 보편적 으로 사용하고 있는 캐스케이드 시스템은 국내 환경상황이나 에너지정책을 감안했을 때 노후 건물 위주로 캐스케이드 시스템 시장은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캐스케이드 시스템의 국내시장은 약 1,000억 원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는 정부가 캐스케 이드 시장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부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노후된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친환경 콘덴싱 캐스케이드 시스템을 의무화 하는 정책이나 교체대상 건물에 교체비를 지원해주는 정책 등을 실시하게 된다면 향후 캐스케이드 시스템시장은 발전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확대되면 제품의 성능과 다양한 장비와 접목이 가능한 신기술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코리아 매거진 5월호로 이어집니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6년 5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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