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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TOTAL에너지社로 GO高

미래형 TOTAL에너지社로 GO高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0.06.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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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너지 정연욱 CEO

경남에너지 하면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가장 모범적인 향토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풍요로운 도시생활을 제공한다는 CEO의 경영이념이 잘 녹아든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고객이 어느 정도 기업을 신뢰하고 믿느냐에 달려 있다는 경남에너지 정연욱 사장은 최근의 경제위기속에서도 안전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늘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사회공헌이 아닌 어려운 시민의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서 장기적이고 체계적이면서 한국정서에 맞는 한국형 사회공헌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회사운영과 관련해서도 회사구성원간의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정 사장은 조직내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유지하면서 직원 스스로가 ‘앞선 생각, 새로운 도전’을 즐기도록 토대를 마련해주는데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140평 규모의 기술교육센터를 만들어 철저한 교육훈련으로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워주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회사이익은 주주, 직원, 투자로 공평하게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그는 매년 꾸준히 당기순이익을 증가시켜 20%의 현금배당기조를 유지하는 등 현재 주주는 물론 미래 잠재주주에게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30대에 석탄왕에 올랐다가 정치에 투신해 7선 의원을 지낸 조부 정해영 전 국회부의장의 장손답게 사장은 최근 놀라운 사업성과를 이뤄냈다. 30대 말에 M&A로 경남에너지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매출규모를 98년 700억원에서 11년만에 5000억원으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경남에너지는 현재 마산 창원 통영 거제 밀양 등에 47만여 도시가스 고객을 확보하고 1300km의 배관망을 관리하고 있는 회사로 커졌으며 고성 창녕 함안 등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대해서도 중장기 투자 공급계획을 수립해 유관기관과 협의중이다.

주력인 도시가스 공급확대사업은 물론 소형열병합발전 및 가스냉방보급 확대, ESCO사업 활성화, CNG충전사업 확대, 연료전지와 태양광발전 연구사업 등에서 치밀한 투자전략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경남에너지를 미래 시장경쟁력을 갖춘 토털에너지사로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경남에너지 사옥내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는 단결정, 다결정, 박막형 모듈을 모두 채용하는 동시에 설치 형태도 단축식, 양축식, 고정식, 건물일체형 등 다양하게 적용해 각각의 장단점을 직접 비교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실무내용까지 꿰뚫고 있는 정연욱 사장의 체계적이고 치밀한 경영마인드에서 나온다. 얼마나 성장하느냐 보다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그와 경남에너지 임직원의 고민이다.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50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아직도 젊은’ 그의 향후 행보에 남다른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Q 지난 3월 경실련 산하 경제정의연구소가 주관하는 ‘제19회 경제정의기업상’ 수상식에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경남에너지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 건전하고 공정한 기업으로 평가를 받는다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평소 어떻게 경제정의를 실천하려고 노력해 오셨는지요?
두 번이나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고, 더 큰 책임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도시가스업계에서 받은 큰 상이라 그 의미가 남 다른 것 같습니다.

시민의 기초생활에 꼭 필요한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도시생활을 제공하고자 하는 경남에너지의 이념과 경실련이 추구하는 경제정의사회 구현의 뜻이 부합해 이런 과분한 상을 주신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경남에너지는 1977년 노동조합 설립 후, 30년 이상 노사분규가 없는 무분규 사업장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열린 경영과 투명 경영으로 상생의 노사문화를 실천하고자 노와 사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고 경영자와 만남의 장인 ‘열림과 어울림’ 이란 모임을 전 사원을 대상으로 매월 개최해 조직내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유지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는 바와 같이 도시가스사업의 경우 업무의 대부분이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특수성으로 인해 직원 개개인의 윤리성과 전문성이 매우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자율적 윤리관과 투철한 직업의식을 기초로 하는 자율실천 윤리수칙을 제정, 운영해 경남에너지 직원 개개인이 건전한 윤리성을 갖출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부서별 윤리 실천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수칙항목을 정하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자율실천 윤리 활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우수활동 사례 등을 선발하고 임직원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의 결과인 것 같지만 아직도 많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보다 정의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저 자신부터 솔선수범할 것입니다. 이번 수상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더 정진하라는 격려의 채찍으로 삼고자 합니다.

Q 경남에너지는 1972년 경남연탄으로 설립돼 2년 후면 40주년을 맞게 됩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또한 사장님께서 경남에너지 경영에 참여하신지도 벌써 10년을 훌쩍 넘기셨습니다. 많은 변화를 주어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경영을 하고 계신데 그동안 애로사항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십니까?
서로 다른 생활환경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모여 있는 회사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나 마케팅 전략보다 더 중요한 것이 회사 구성원간의 믿음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믿음이야 말로 1998년 취임후 700억원 매출규모의 경남에너지를 11년 만에 5000억원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998년 처음 경남에너지에 와서 느낀 점은 경영권 분쟁을 겪은 경남에너지 직원들 간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그 벽을 조용히 없애버리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었던 것 같습니다. 경영권 분쟁을 겪은 이유가 당시 그러한 상황을 만든 경남에너지의 문제이지 직원들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시키고, 서로간의 믿음을 회복하려는 많은 노력과 그에 따른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모든 임직원들이 믿음을 바탕으로 더 많은 지역주민들에게 천연가스를 보급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런 임직원들과 함께라면 앞으로 닥칠 어떠한 어려움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Q 도시가스사업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보급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경남에너지의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신지?
아직 지방에는 수도권과 달리 미 공급 지역이 많이 남아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지역의 보급률은 약 96%에 이르고 있지만, 경남에너지는 약 56%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어 매년 전략적 투자집행을 통해 보급률 향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남에너지의 공급권역 중에 고성, 창녕, 함안 등 도시가스 미 공급지역에 대해서도 중장기 투자 및 공급방안을 수립하고 관계기관 및 지자체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신규로 개발되는 산업단지 입주예정업체에 대한 사전정보 분석과 면밀한 수요조사를 통해 미 공급 지역에 대한 보급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 공급지역에 대한 영업전략으로는 소형열병합발전 및 가스냉방 보급 확대, ESCO사업 활성화, CNG충전사업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소형열병합발전 및 가스냉방 보급 확대는 전력의존도를 분산하고 하절기 천연가스 사용량을 증대시킴으로써 국가에너지 이용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 생각되며, 이를 위해 기존냉방 수용가 분석 및 이력관리를 실시하고 영업사원의 냉방기기에 대한 전문성을 향상시켜 보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체 판매량 구성비에서 산업용 비중은 타사에 비해 높아 대용량 산업체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일환으로 무상 에너지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타 연료기기에 대한 효율개선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연료전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향후 기후변화협약대응 및 지자체의 대기환경개선 정책과 연계해 고효율 저-Nox버너 보급 촉진 및 Dual Type Buner 등 Target 중점영업을 시행하고 e-mail 마케팅 등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해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한 ESCO 사업은 기술적, 경제적 부담 없이 설비를 대체 보완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자금 등을 제공하고, 투자시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법으로 기존 수용가 및 신규수용가에 ESCO사업 제안을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수송용은 전체 도시가스 용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존지역 및 신규지역의 CNG 충전소 건설 확대로 수송용 판매증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Q 안전관리와 관련해서는 지역별 안전관리 책임경영제를 실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남에너지의 안전관리전략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고객이 기업을 신뢰하고 믿는 것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은 믿을 수 있다’라는 고객의 신뢰가 기업에게는 가장 큰 경쟁력이 아닌가요? 저는 경남에너지 최고의 제품은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별 책임경영을 통한 책임과 권한으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조직을 구현하고자 2001년도에 도입한 지사 책임경영제도를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는 지사별로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경영목표를 수립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므로 목표달성을 위한 조직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창조적이며, 적극적으로 목표달성을 이루어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즉 일률적으로 정해진 옷을 보급하는 것이 아닌 색상, 사이즈, 디자인 등을 비교해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스스로 선택해 입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경제 위기가 지속되어 어려움이 있지만 저희들은 안전관리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는 위기를 기회삼아 고객에게 더욱 큰 신뢰를 주기 위함입니다.

현재 당사는 수용가 47만여 세대, 1300㎞의 배관망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통합지휘 상황시스템이 구축된 중앙통제실과 함께 체험식 실습장을 구비한 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해 시스템, 현장, 행동의 3대 안전관리실천을 토대로 안전문화가 재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3월에는 전국 최초로 한국전력, K-water, KT, 한국가스공사, 창원시 등 경상남도내 지하 매설물 관리 유관기관과 협의체가 구축돼 굴착공사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협약을 해 동종업계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큰 호평을 받았으며, 당사에서 개발한 가스차단장비 특허제품을 상하수도 배관에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항상 연구하고 개선하는 안전관리 모델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완벽한 안전관리는 경남에너지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Q 경남에너지는 미래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지역냉난방,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통해 종합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고 있으신데... 사업다각화 실적과 앞으로의 방향은?
경남에너지는 2003년부터 연료전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연구를 시작해 2005년 12월 도시가스사로는 최초로 5㎾급 연료전지를 미국 Nuvera사로부터 직접 수입해 가동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의 설치, 운전, 유지관리기술을 습득했으며, 2006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가정용 1㎾급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당사 친환경 에너지 실증연구센터에 두 대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비롯해 당사 공급권역 내에 총 7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연료전지의 경우 아직은 고가이며 내구성 및 신뢰성에 대한 검증이 다소 부족한 실정이지만 미래 수소사회를 이끌어 나갈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최근 그린 홈 100만호 사업에도 연료전지가 포함되어 장래성이 충분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남에너지는 경상남도와 함께 경남지역에 보다 많은 연료전지가 설치돼 운영될 수 있도록 전략수립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협력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남에너지는 고가의 연료전지가 보급에 필요한 경제성을 확보하는데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가스엔진의 도입도 추진했습니다. 당사에 6㎾급 가스엔진 열 병합기기를 수입해 실증 연구를 수행했죠. 가스엔진의 경우 이미 이웃 일본에서 상용화된 제품으로 내구성 및 신뢰성에 대해 검증된 제품이며 다만 한국의 저렴한 전력단가로 인해 경제성 확보에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향후 한국전력의 요금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므로 지켜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2007년 7월에는 본사 후생관 옥상에 10㎾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2009년 5월부터는 당사 유휴 부지에 28㎾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하루 약 6만원 정도의 적은 금액이지만, 한전에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본 태양광 발전소는 단결정, 다결정, 박막형 모듈을 모두 채용해 그 효율 및 내구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설치 형태면에서도 단축식, 양축식, 고정식 및 건물일체형 등 다양한 방식을 채용해 투자비 대비 가장 효과적인 태양광 발전방식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태양광발전연구에 있어 매우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인 태양광발전부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최근 바이오가스, 부생가스 등이 도시가스로 편입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는 가정에서도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음식물 처리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 및 석유화학제품의 제조시 부가적으로 생성되는 메탄가스를 도시가스로써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자립도의 증대 차원은 물론이거니와 기존 화석연료 대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 배출권 확보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돼야 하는 사업입니다.

경남에너지에서는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인근 지자체 및 관련 업체들과 원활한 협력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관련 업무협의를 실시해 고객들에게 친환경 그린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8년 6월에는 지역난방공사와 함께 경남파워를 설립해 집단에너지 사업의 진출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집단에너지 시설 설계능력부터 운영노하우까지 모두 습득해 자체적인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경남에너지는 풍요로운 도시생활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장님의 경영철학도 궁금한데요.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경우야 말로 올바른 기업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이익의 창출이라며, 자기 성장에만 고집을 부린다면 그 존재목적이 퇴색되지 않을까요? 기업에게는 그 나름의 사회적 책임이 있습니다. 그 책임에 충실할 때 진심어린 고객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임직원들에게 ‘반 걸음만 빨리 가자’라고 주문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장에서 한 걸음, 두 걸음도 모자란데 반걸음이라고 하니 의아해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가스업종 성격상 너무 빨리만 가려고 하다보면 자칫 가스안전사고로 이어져 우리 가족을 포함한 고객, 아니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급변하는 환경에는 발 빠르게 대응하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항상 찾아내고 신중하게 조심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안전은 풍요로운 도시생활의 기본이고, 경남에너지의 최우선 사회적 책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안전 제일주의 경영을 근본으로 반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Q 창업 이후 경상남도 일대에 걸쳐 서민 연료인 연탄과 도시가스 공급을 담당해 온 경상남도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사회봉사(공헌)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시는데 소개 좀 해주시죠.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한 봉사가 아닌 미래 고객창출을 위한 투자 및 나눔을 통한 사회 환원이 기업의 당연한 책임으로 인식 되면서 중요한 경영활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보여주기 위한 형식을 탈피하고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고자 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1996년부터 매년 환경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를 창원과 김해에서 개최해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가스안전과 환경사랑의 중요성을 높여주고 있고, 유명 인사를 초청해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시민교양강좌를 12회째 개최했습니다. 그 밖에도 경남여성휘호대회,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인형극 후원 등 시민사랑 나눔 경영을 실천 하고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기적 사회공헌활동으로는 경남 직장장애우 축구단 ‘어시스트’ 창단 후원 및 정기 친선경기 개최, 재가 장애우 현장체험 프로그램 실시, 어린이재단 주거 개보수 사업, 사랑의 쌀, PC 전달, 난청 환자 돕기 운동인 희망의 소리 찾기 운동, 아름다운가게 행사개최 등 주기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고, 1994년부터 매년 경남핸드볼협회를 후원해오고 있으며, 도민프로축구단인 경남 FC, 경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메세나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의 예술, 체육발전을 위한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내 자원봉사 단체인 사랑 나누미, 러브터치 등을 통해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사랑의 손길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특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려운 이웃과 지역민에게 감동을 주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시행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기부를 통한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사회공헌이 아닌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한국정서에 맞는 한국형 사회공헌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Q 경남에너지는 1994년 9월 기업을 공개하고 주식을 상장해 건전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계신데 주가나 IR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주가관리의 가장 근본은 회사의 실적과 비전입니다. 94년 상장 당시 자산총액 690억원, 매출액 450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 회사에서 2009년 자산총액 3000억원, 매출액 5000억원, 당기순이익 130억원 규모의 회사로 발전했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창원, 마산, 김해, 진해, 통영, 거제, 밀양, 함안 등으로 공급권역을 확대해왔습니다.

회사는 안정적인 수입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신장하고, 새로운 시장개척과 시설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충함으로써 종합에너지 서비스기업으로의 성장이라는 비전 달성과 함께 기업 가치를 키우는 것이 주주 가치 중심의 경영을 실현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주주님들이 장기적으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기업 즉, 기업의 성장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당기순이익 실현을 바탕으로 2001년부터 당기까지 9년간 지속적으로 20%의 현금 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배당정책은 주주님들에 대한 안정적인 현금배당의 실현과 회사의 미래 성장잠재력의 극대화를 모두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주주뿐만 아니라, 미래 잠재주주들을 향해서도 상세하고 지속적인 재무정보를 제공하고, 1~2년 내에 수행 가능한 전략제시와 그 실적을 투명하게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투자판단을 함에 있어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시장에 인식돼 주가가 기업의 진정한 가치에 수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지방을 대표하는 에너지기업으로서 정부나 동종업계에 바라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도시가스산업은 내 외부 경영환경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가스산업 선진화방안뿐만 아니라 가스산업의 성숙기 및 지구온난화 등으로 에너지 수요패턴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확대로 시장잠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요처별 요금패턴 다양화 및 경제성 미달지역에 대한 공급요청이 증가하는 반면 공급비용 산정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인하를 요구하는 상반관계에 놓여있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앞으로 도시가스 산업 이외의 다양한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면 도시가스사업을 통해 얻은 에너지서비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재 조세특례제한법에 안전설비 투자시 투자금액의 3%에 상당하는 금액을 소득세 및 법인세에서 공제하고 있습니다. 이는 안전관리에 투자시 일정혜택을 주면서 안전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배려입니다. 하지만 공제항목이 안전장비 및 안전시설에 국한돼 있어 이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더불어 가스시설의 노후화 및 취약 등으로 가스시설 수선 및 교체 투자 시에도 적용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는 곧 안전사고 예방과 직결된 것으로 법 취지에도 부합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 끝으로 개인적으로나 회사 최고경영자로서 올해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2010년은 경남에너지가 한 단계 발전된 미래의 모습을 위해 과거의 조직구조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직무단위별 조직으로 탈바꿈한 중요한 한해입니다. 보다 더 전문가답게 업무에 임하고,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까요. 조직구조가 변화된 만큼 기초적인 부분부터 새롭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회사 운영에 가장 기본이 되는 사규의 전면 개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무분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무관리 시스템 재설계, 현장 중심의 New GIS 시스템 구축, CS정책의 재수립 등 핵심과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양적인 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성장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은 얼마나 성장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래 시장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경남에너지의 밑그림을 완성하고, 여러 가지 핵심과제를 해결해야 될 바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정연욱, 그는 누구?
11년전 경남에너지 M&A…. 실무 꿰뚫는 전략가
석탄사업가 출신 정해영 7선의원의 장손


정연욱 사장(62년생)은 1954년 제3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80년까지 7선 국회의원에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해석 정해영 씨(2005년 작고)를 조부, 5선 의원으로 국회외교통일위원장을 두 번 지낸 정재문 씨를 부친으로 둔 정치명문가 출신이다. 그런 그가 경남에너지를 M&A로 인수한 후 매년 놀라운 속도로 회사를 키우고 있는 것 역시 집안의 사업가적 기질을 이어 받았기 때문이다. 정해영 전 국회부의장은 알고 보면 우리나라 에너지업계의 원조사업가다. 당시 연료혁명을 가져온 연탄사업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35세 때 '대동연탄' 대표로 전국 5개 지역에 연탄을 공급하며 ‘석탄왕’이라고 불릴 정도였다고. 정사장이 조부의 남다른 사업재능을 이어 받은 듯하다.

3남중 장남인 정 사장은 미국 오리건주 윌라멧대학에서 경제학 학사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부친이 경영하는 대양산업에 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부친의 오랜 정치참여로 사업기반이 약화된 이후였다. 1차 부도위기에 몰리자 정 사장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맡아 본사업도 기사회생시키고 1998년 경남에너지를 M&A로 인수하게 된다. 정 사장은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도시생활을 제공한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동안 경남에너지를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취임후 세부적인 실무내용까지 꿰뚫는 전략가로 회사의 외형을 키운 것은 물론 내실 있는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며 경제정의를 실천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부는 울산, 부친은 부산에서 정치활동을 주로 펼쳤지만 정사장은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사업가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의 3녀인 방혜신氏와의 슬하에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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