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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달려가고픈 회사, 창의력 자극하는 근무환경부터…

눈뜨면 달려가고픈 회사, 창의력 자극하는 근무환경부터…

  • 기자명 정욱형 발행인
  • 입력 2010.06.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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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직원들을 추가로 확보하고, 직원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활기찬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을 옮겨놓고 6월호 마감을 하면서 재미난 연구보고서를 접하게 돼서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할까 합니다. 저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전 대체로 실패입니다. 다음에 사무실을 이전하게 되거나 저희 회사 건물을 갖게 되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꼭…

많은 CEO분들이 인터뷰 때 단골로 하시는 얘기가 직원들이 아침에 눈을 뜨면 달려오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들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도 하셨죠. 그런데 여러분의 사무실은 얼마나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환경을 갖고 있나요?

신한FSB연구소가 2008년 발표한 ‘창의력을 자극하는 사무실 디자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보고서는 사무실디자인이 대부분 생산성을 고려하지만 이는 주어진 공간 안에 얼마나 많은 직원들을 배치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췄을 뿐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는 등한시한다고 지적합니다.

과연 사무실디자인과 같은 근무환경이 직원들의 창의력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만약 그렇다면 왜 더 많은 기업들이 이런 사실을 현장에 접목시키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바로 창의력을 자극하는 사무실디자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창의력을 자극하는 근무환경은 곧 독특하게 생긴 책상이나 회의실 그리고 밝은 색깔의 페인트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이러한 요소들도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무실 안에서 매일매일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경험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몬스터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을 제작한 픽사스튜디오의 경우 직원들의 근무공간을 일반적인 칸막이가 아닌 작은 오두막으로 구분함으로써 창의력이 넘쳐나는 근무환경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민간기업만 사무실디자인에 창의력개념을 도입한 것은 아닙니다. 코펜하겐에 위치한 덴마크경제부 건물에는 ‘Mindlab’으로 불리는 회의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계란모양의 이 방은 내부전면이 화이트보드로 되어있어 아무 곳에나 자유롭게 메모를 할 수 있게 돼 있답니다. 회의실이라면 무조건 책상과 의자가 있어야하고 그 안에서는 회의만 해야한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함으로써 사무실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주어진 공간의 특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 회의실을 디자인한 건축회사는 설명했다고 합니다. 직원들로 하여금 혁신지향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한 사무실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서 대부분 기업들은 조직내 창의력과 혁신적사고를 확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창조적인 마인드가 형성될 수 있는 근무환경은 어느 정도까지 만들어 주었나,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흔히 창의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연구결과 창의력도 개인의 지식이나 경험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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