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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 임원277명 중 여성임원은 단8명

에너지공기업 임원277명 중 여성임원은 단8명

  • 기자명 정아람 기자
  • 입력 2016.09.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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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가스공사, 한수원 등 여성임원 전무 '유리천장' 논란

[에너지코리아뉴스]에너지공기업의 여성임원이 턱없이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했던 ‘여성임원 30% 비중 할당’이 사실상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하 산자위) 소속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산업부·중기청·특허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산자위 소관 54개 기관 중 여성임원이 전혀 없거나 2인 이하인 곳은 44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전체 에너지공기업 임원 277명 중 여성임원은 단 8명으로 이는 80%이상의 산업분야 공공기관에서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함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수치이다.

현행법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을 운영하고 있고 각 기관은 ‘여성 관리직 임용목표제(제5조)’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비상임 이사를 임명하는 경우에도 여성비율을 30%이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제20조)고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임원의 30% 이상을 여성이 맡고 있는 기관은 산업부·중기청·특허청 산하 55개 기관 통틀어 단 한 곳도 없음이 밝혀져 산업분야 전 공공기관이 사실상 법령상 명시된 기준을 전혀 준수하고 있지 않음이 드러났다.

에너지공기업의 실태를 살펴보면 오히려 여성임원이 있는 곳을 언급하는 게 빠를 정도다. 지역난방공사, 석탄공사, 에너지공단,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자력환경공단, 한전KDN, 한전원자력연료, 원자력문화재단이 각각 1명의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그러나 단 1명의 여성임원 존재로 여전히 성비 불균형 문제가 발생한다.

대표 에너지공기업인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여성임원이 전무한 상태로 ‘여성 관리직 임용목표제(제5조)’가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에 정우택 의원은 “대한민국은 4년 연속 OECD 국가 중 ‘유리천장’ 지수 ‘꼴등’이라는 불명예 안고 있다”며 “국회에서 매년 공공영역의 여성임원 고용 수준을 지적하고 있으나 정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공공영역에서부터 여성의 고위 관리직 인사를 늘려 사회전반에 만연한 남녀간 권익 편차를 줄이고 나아가 사회 대통합을 이루는데 정부가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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