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경제 연구기관으로 출발!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경제 연구기관으로 출발!

  • 기자명 정욱형 기자
  • 입력 2010.06.30 10:5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진우 신임원장

지난 6월 22일 10시.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는 복도를 따라 이어진 축하화분들이 말해주듯 생기있고 활기찬 새 출발이 있었다. 지하1층 강당에서 열린 김진우 제9대 원장의 취임식이었다. 그는 앞으로 3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연구원 및 직원들과 즐거운 소통을 시작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을 에너지와 관련한 세계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모인, 최고 권위를 갖는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 가자는 외침이었다.
그는 우선 연구원들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히고 연구원들도 최고의 성과로 서로의 자존심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개인의 역량강화와 함께 조직의 협력과 시스템이 움직이는 연구원으로 만들어가자고 덧붙혔다. 개인보다는 부서 중심으로 연구질을 향상해 보자는 의지다.
취임식 직후 원장실에서 이어진 CEO에너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원장은 대외적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을 에너지정보 네트워크의 허브기관으로도 육성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통계, 정보, 모형 등의 연구기반을 확대해 에너지정책 선도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원내외 증가하는 기초정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통계의 대폭적인 확충과 정보분석 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수급전망, 유가전망, 경제분석, 기후변화 관련 모형을 재정비함으로써 연구원의 기초체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에서다. 평소 합리적이면서도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김원장다운 모습이 아닌가 싶다.


Q 먼저 에너지경제연구원 제9대 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대부분 반응이 정말 될 분이 되셨다고들 합니다. 소감을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그런 반응이 사실이라면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이번 공모과정에서 원내외 많은 분들이 심정적으로 격려와 지원을 해주신데 많이 감동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분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앞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을 경쟁력 있는 국제적 전문 연구기관으로 육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함으로써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진우 신임원장
Q 이번 원장직 공모에서 연구원 내부 인사들과 경쟁을 벌이셨는데 공모절차가 진행된 과정을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지난 1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무슨 질문들이 나왔는지요? 출마표를 던지신 이유도 궁금하네요.
최초 원내 4명, 원외 1명 등 총 5명이 지원을 했는데, 서류심사를 통해 원내 3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이들 3사람을 대상으로 인사검증을 거친 후에 6월 16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에서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정됐습니다. 원내 인사간 경쟁이었다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주었고,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상호비방이나 갈등 없이 페어플레이를 했다는 점입니다. 함께 경쟁했던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터뷰 질문 중 2가지가 생각납니다. 첫째, 연구원의 가장 시급한 과제와 해결방안 2가지를 말해 보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작년에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던 배경과 지속방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통계, 정보, 모형 등의 연구기반 확대와 에너지정책 선도기능의 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답변했습니다. 즉 원내외에서 증가하는 기초정보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통계의 대폭적인 확충과 정보분석 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수급전망, 유가전망, 경제분석, 기후변화 관련 모형을 재정비함으로써 연구원의 기초체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연구의 질적 향상과 조직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급변하는 에너지 여건에 부응하는 정책대안을 제시해 연구원 본연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009년도 저희 연구원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전 직원이 단합해 한번 열심히 해보자는 결의를 가졌던 것이 가장 중요한 배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즉, 합심하면 모든 일을 할 수 있고,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그 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직원의 단합과 결의를 새롭게 하고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고 신뢰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제가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연구원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986년 개원 이래 전임 원장님들과 전 직원의 노력으로 저희 연구원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여러 면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개혁하지 않으면 그동안의 업적과 평판이 크게 퇴색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개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것만이 저희 연구원이 세계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저의 30년 연구생활을 결산하는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얻고 싶었습니다.

Q 이제 2013년 6월까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에너지경제의 최고 권위자중 한 분으로서 많은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되는데 계획이 있으시면? 첫 번째 업무수행이 대통령 수행 멕시코 방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에너지경제의 최고 권위자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또 그렇게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기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저희 연구원을 에너지경제의 최고 권위를 갖는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육성시키고 싶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에너지정보 네트워크의 허브기관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산․학․연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국내외 인적․정보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세계적 흐름 속의 연구기관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장으로서 첫 대외업무는 멕시코 출장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출장은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인데, 멕시코와의 자원협력,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필요한 후속조치를 구상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국정 아젠다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에너지경제 전문가로서, 올 하반기 이후 국내외 에너지시장을 전망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수급 상 돌발사태가 없다면 단기적 에너지시장 변화는 세계 경기의 변동에 주로 좌우된다고 봅니다. 앞으로 세계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에너지가격은 점진적 상승추세를 보이겠지만, 그 속도는 느리고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충격이 발생하거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 다시 주춤하는 형태를 보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국, 인도 등 개도국의 가파른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한 에너지수급 상황은 점점 빠듯해질 것이고, 이는 에너지가격의 상승추세를 유발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석유는 개도국의 수요증가폭이 커서 순간적인 공급경색이나 작은 시장충격이 유가의 변동폭을 크게 확대시키게 될 것입니다. 석탄 역시 중국, 남아공 등 주요 생산국의 내수 증가로 국제가격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료탄의 경우는 주요 생산업체들의 합작사 설립 등 독과점 현상의 심화가 국제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것입니다. 다만 LNG의 경우는 공급과잉에 따른 잉여물량으로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어 가격상승 압력은 타 에너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을 전망입니다.

Q 21세기 들어서 에너지가 세계 정치 및 경제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보니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주요 연구분야들을 소개해주시면?
현재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는 에너지 전반에 관한 매우 다양한 주제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이를 주요 연구분야별로 나누어 보면, 첫째는 미래 수소경제 실현, 그린에너지산업 육성 등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을 위한 국가 성장동력 창출에 관한 연구가 있습니다. 둘째는 Post-2012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위해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구축과 중장기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가 있습니다. 셋째는 해외자원개발 경쟁 심화와 유가변동성 확대 등 세계 에너지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한 에너지․자원개발 전략 및 안정적 에너지공급 방안 연구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가격 및 수요 전망, 관련 모형의 구축과 운용 등 연구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가 있습니다.

Q 최근 전력산업 구조개편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원장님은 누구보다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의견은 어떠신지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측면을 좀 더 검토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2001년 구조개편 당시에 설정했던 장기방향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이고 세계적인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는 길과 속도는 우리가 처해 있는 경제, 에너지 및 정치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될 사안일 겁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전력산업이 제대로 경쟁에 노출되지도 못하고 따라서 구조개편의 효과나 공과를 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눈에 띄는 몇 가지 경영상의 문제점을 들어 다시 뒤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Q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과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운영위원, 그리고 2012 WEC 대구유치 기술프로그램 위원장 등 에너지 분야에서 귀중한 직무를 수행하시게 되는데 계획은?
일부 위원은 당연직이고, 일부는 역할 기대에 따라 주어진 직책입니다. 어떤 경우든 저희 연구원이나 원장으로서 기여할 점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결국 국정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기 때문입니다.

Q 연구원 집단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일반 기업과는 그 특성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 내적인 부분에서 노사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연구원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 나가실 계획인지요?
직원과의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의견수렴을 통한 투명경영, 그리고 원칙을 중시하는 신뢰경영을 실천하게 되면 노사를 떠나 모든 직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근래 저희 연구원은 성숙한 노사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협의는 하되 갈등은 없고, 협상은 하되 대립은 없습니다. 그러나 항상 노조를 건전한 경영파트너로 생각하고 중요한 사항은 협력하고 이해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지속적인 대화를 해 나갈 작정입니다.

Q 김진우 원장님만의 경영색깔이나 방침은?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저는 원칙을 중시합니다. 저부터 원칙을 지켜나가면 전체적으로 반듯한 직장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봅니다. 또 개인의 역량을 인정하되, 조직의 협력과 시스템이 움직이는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대화와 의견수렴을 통해 이해와 신뢰의 바탕위에 결정하고 추진할 생각입니다.

Q 30년 이상 연구원에 재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8년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할 때입니다. 핵심적 내용 중 하나가 중장기 원자력 정책방향이었습니다. 그동안 꺼려왔던 원전정책을 전면으로 끌어내어 장기 비전을 제시했는데, 초기에 많은 논란과 반대에 봉착했습니다. 그러나 분석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토론과 설득을 한 끝에 저희 연구원이 제시했던 중장기 원전비중이 정부안으로 채택됐습니다. 저의 오랜 연구생활 중 가장 보람됐던 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올해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저희 연구원을 중흥시키고 국가 에너지정책에 보다 큰 기여를 하기 위해 안팎으로 열심히 뛰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굳이 욕심을 낸다면 그러면서도 집에서도 칭찬받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아마 과욕이겠지요?

Q 끝으로 신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으로서 에너지업계나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단기적 성과도 중요하지만 저희 연구원을 경쟁력 있는 국제수준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보․통계․모형 등 연구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양적 성장에 부합하는 연구내용의 질적 향상과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러한 저희들의 노력과 발전을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와 지원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김진우, 그는 누구?

동력자원부터 에너지경제 연구만 31년 훌쩍
합리적인 원칙주의자… 원내․외에서 신망 두터워

지난 6월 16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부터 에너지경제연구원 제9대 원장으로 선임돼 6월 22일 취임식을 가진 김진우 원장(54년생)은 ‘합리적인 원칙주의자’로 불린다. 평소 강직한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그지만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즐기는 그는 합리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심사에서도 그의 합리적인 성격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원내는 물론 원외에서도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하고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한국동력자원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시작해 1986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설립된 후 지금까지 연구소의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쳤다. 93년부터 98년까지는 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건너가 Colorado at Boulder대학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전력, 원자력, 지역난방, 가스,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및 전략연구를 상당수 수행했으며 전력연구단장, 연구조정실장, 동북에너지연구센터장, 네트워크산업연구단, 전력․가스연구실장,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에 원장직에 공모한 것은 그가 31년간 몸담아온 연구원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고. 평소 연구원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그는 이번이 연구원과 국민을 위해 주어진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 에너지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관악중학교 교사(교무부장)인 이명화씨와의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는 그는 부인 앞에서는 중학교 2학년이 된다며 웃는 멋진 가장이기도 하다.

※상기 기사는 자매지 <월간 CEO ENERGY>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에너지코리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