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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원전하나줄이기 지속 실행..서울이 앞장서자"

박원순 시장 "원전하나줄이기 지속 실행..서울이 앞장서자"

  • 기자명 정아람 기자
  • 입력 2016.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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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국제에너제콘퍼런스 개최..세계 에너지 석학 한 자리에

[에너지코리아뉴스]미국, 독일, 스웨덴, 중국 등 세계의 에너지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서울시는 11월 1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에너지 프로슈머의 시대: 에너지 민주주의와 시민성’을 주제로 제4회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에너지프로슈머란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에너지를 단순히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판매도 하는 새로운 개념의 소비자로 에너지 신산업의 주역으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는 서울시가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실행한 이듬해인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국내외 굴지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에너지 정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에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에너지 전환 - 서울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대도시들의 에너지 절약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재조명하고, 2014년에는 ‘도시 에너지 정책, 핵심은 효율화다’를 주제로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효율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5년에는 ‘도시 에너지, 그 미래를 보다’를 주제로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1)에 앞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서울의 노력과 성과를 점검한 바 있다.

또한 시는 매년 콘퍼런스에 앞서 열리는 국제에너지자문단 연례 자문회의를 통해 에너지 정책을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여 정책에 반영해왔다. 이를 통해 서울국제에너콘퍼런스는 전문가들의 논의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연결하는 성과를 보였다.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과 효율화에 초점을 두는 정책방향이 필요하다는 자문은 미니태양광 발전소 보급, 건물에너지효율화 지원, LED 보급 확산 등의 정책으로 발전했으며, 지역사회 및 다른 도시와의 정책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자문으로 경기도와 충청남도, 제주도와 지역에너지전환 공동선언식을 개최하였으며, 시민 거버넌스를 강화해달라는 자문으로 서울에너지공사 설립과정에서 시민과 의회, 시민단체 등 폭넓은 참여가 이뤄지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도 에너지 정책의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에너지 석학들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력발전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논란과 지난 여름 폭염 사태, 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 우려를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 에너지 정책이 대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시민의 참여로 에너지 정책을 결정하는 ‘에너지 민주주의’와 시민이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는 ‘에너지 프로슈머’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박원순 시장은 특별연설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도시의 책임을 절감한다”며,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하여 에너지 불평등을 해소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서울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존 번 교수(미 델라웨어 대 석좌교수)와 그레고리 캣(Capital E 대표, 미 에너지 정책 자문 전문가)의 기조연설로 콘퍼런스의 막을 열었으며, 오후에는 크리스틴 린스(REN21,국제 재생에너지 정책 네트워크 사무총장)가 세 번째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발전현황과 전망을 조망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에 핵심적인 공헌을 한 존 번 교수는 “에너지 민주화라는 도구를 통해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 2단계에 돌입하여 많은 국가들의 목표 수준을 넘어서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며, 파리협약 이행을 위한 도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세션Ⅰ에서는 '에너지 프로슈머 도시를 항하여'를 주제로 에너지 프로슈머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과제와 한‧중 양 국의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 확대에 대한 접근방식을 논의했다. 세션Ⅱ와 세션Ⅲ에서 각각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 기술 및 사업모델과 지역 기반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패널 토론에서 서울시의 대표적인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의 성과를 짚어보며 에너지 정책의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시민의 역할 확대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의 시간이 마련됐다.

아울러 이날 오후 2시에는 국제에너지콘퍼런스와 연계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강원도 삼척시와 우호교류협약도 체결됐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양호 삼척시장은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만나, 에너지 정책 교류협력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와 삼척시가 함께 에너지 자립도시로 나아 갈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는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장으로 자리잡았다”며, “국내외 최고의 에너지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 앞서 10월 31일 국제적인 석학이자 미래학자 ‘요르겐 랜더스’ 교수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요르겐 랜더스 교수는 200여 명의 시민과 전문가, 관련 공무원이 함께한 자리에서 향후 2052년 기후변화로 인한 시민생활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강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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