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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촘촘히 파고드는 추리극,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사건을 촘촘히 파고드는 추리극,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 기자명 정아람 기자
  • 입력 2016.11.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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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의 기억 끄집어내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인물들
반전에 다가갈 수록 객석 곳곳에서 눈물 훌쩍이기도..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쇼온컴퍼니 제공
[EK컬쳐 by hcn]소극장 창작뮤지컬 흥행 돌풍의 주역은 2년 만에 대학로의 중심으로 돌아온 뮤지컬‘블랙메 리포핀스’로, 2012년 초연부터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재연과 삼연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초연부터 캐스팅 별로 매년 재관람을 해온 관람객이 유난히 많은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 답게 개막 후 꾸준히 재관람 관객이 늘면서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써 단연 돋보이는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박사 대저택 화재 사건과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에 얽힌 네 남매와 진실을 감춘 채 사라진 유모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선율의 음악과 탄탄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창작 뮤지컬의 돌풍을 일으킨 수작이다. 특히, 세련된 연출로 공연 마니 아들의 사랑을 받아오며 매년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이소극장 맞춤형 창작 뮤지컬의 심상치 않은 행보에 관객들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쇼온컴퍼니 제공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의 성공 요인으로는 스토리, 연출, 음악의 세 가지가 꼽힌다. 또한 배우별 캐릭터 해석이 가능하 도록 열어 둔 점이 매년 배우 캐스팅에 따른 재관람 관객이 많은 이유다.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나치 정권 아래의 독일,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 방화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네 명의 고아들과 보모 메리의 이야기를 범인을 추적하는 것이 아닌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추적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무게감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과정에서 블랙메리 포핀스는 범인 추적이 아닌, 등장인물들의 심리 추적에 그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그간의 추리극들이 답습했 던‘who’를 쫓는 전개에서 벗어난 신선한 전개 방식을 택한 스토리와 그에 딱 맞는 세련되고 군더더기 없는 작품 연출이 관객 들에게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2012년 초연부터 2014년 삼연까지 스토리를 전개하는 나레이터가 첫 째‘한스’였다면, 둘 째‘헤르만’으로 시점을 변경하여 내레이터를 바꾼 블랙메리포핀스는 기존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부여 한다. 세 번째 공연 시즌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한 이 작품은 비교적 수월한 작품 수정 뿐만 아니라 시점만의 변경을 시도해 다른 느낌을 더했다. 전혀 달라지지 않은 동일한 기억 퍼즐이라도 조립하는 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일반 관객에게는 동일한 작품을, 수십 번씩 지속적으로 관람해온 마니아들에게 또 다른 감정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 초연부터 작품을 사랑 해온 관객의 취향과 통했다는 평이다.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쇼온컴퍼니 제공

극의 연출과 극작을 책임진 서윤미 연출이 직접 모든 넘버의 작사와 작곡을 맡은 만큼, 작품의 전개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드라마틱하고 수려한 선율의 음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공 포인트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피아노의 앙상블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첫 넘버 ‘1926년 그라첸박사 대저택화재사건’ 부터 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오르골의 선율의 넘버는 스토리 전개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또한, 은유적으로, 때로는 직접적으로 등장인물의 심리와 사건의 전개를 담아낸 가사도 관객의 감정선을 자극해 몰입도를 높인다. 특별한 장치 없이도 배우들을 레디메이드 오브제로 활용해 미술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빼어난 연출이 음악과 만나며 블랙메리포핀스 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다양한 해석의 여지 들을 계산하여 촘촘히 빚은 스토리와 서정적이고 유려한 선율의 음악, 해마다 이 무대에 도전하여 자신만의 해석으로 캐릭터를 완성하는 배우들의 열연과 그 모든 것을 깔끔하게 아우르는 연출력까지,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조건을 갖춘 뮤지컬 블랙 메리포핀스는 올 하반기 최대의 창작 뮤지컬 히트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쇼온컴퍼니 제공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기간 2017년 1월 1일까지 장소 대학로 티오엠 1관 출연
이경수, 에녹, 김도빈, 전성우, 강영석, 송상은, 안은진, 이지수, 이승원, 박정원, 전혜선, 김경화 外 극작/연출/작사/ 작곡 서윤미 티켓 R석 6만원 S석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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