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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10분 시간관리

마법의 10분 시간관리

  • 기자명 백기락 크레벤 아카데미 대표강사
  • 입력 2010.06.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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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는 24시간입니다. 1주일은 168시간입니다. 저에게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요즘 여러 가지 이유로 거론되는 북한 주민들도 똑같고, 세계 최강대국 자리를 놓고 싸우는 중국과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있는 건, 그 결과는 언제나 다르다는 것입니다. 백퍼센트 완벽한 이유를 말씀 드리긴 힘들지만, 시간관리를 특별하게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는 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시간관리’라는 게 그렇게 특별한 것일까요? 사실 개인 차원에서의 시간관리와 기업, 조직 차원의 시간관리는 차이가 있습니다. 시간 관리의 효과를 보장하는 요인이 전자는 ‘의지’이고, 후자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아마 개인 차원보다는 조직 차원의 시간 관리를 더 고민하시겠지요? 그런 점에서 오늘은 아주 재미있는, 의미있는 팁을 하나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속도는 언제나 상대적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는 아주 유명한 물리학 이론입니다. 한 마디로 얘기하면, 시간과 속도도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개의 물체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할 경우, 속도가 더 빨라 보인다는 것이지요. 우주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갈 수 있습니다. 속도가 높아지면 가능한 이야기지요. 이런 개념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겠지만, 세계적인 석학 앨빈 토플러 역시 ‘속도’를 아주 중요한 개념으로 지적합니다. 바로 21세기 부를 결정하는 요소로 ‘더 빨리’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시간과 속도를 얘기할 때, 더 빨리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처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출근도 빨리 해야 하고, 밥도 빨리 먹어야 하고.. 저도한 때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가장 기죽게 하는 부분도 바로 ‘빠른 속도’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밥을 먹으면서 놀라운 개념을 하나씩 깨달았습니다. 오늘 이 칼럼의 주제이기도 한, 마법의 10분 시간관리의 노하우를 배운 셈입니다. 너무 대단한 기법이어서 소개를 잠시 주저하기도 했습니다만, 소중한 여러분의 삶을 위해 공개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두 개념이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시작해 볼까요? ^^

느린 출근이 정답이다!
전 사람들이 분주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부딪히기도 하고 밟히기도 하는 등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책을 읽는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출근 시간, 소위 ‘러쉬 아워’를 피하기 위해 더 일찍 출근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로선 늘 가방이 무겁다 보니 자리를 잡는 게 출근 시간의 독서를 사실상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일찍 출근을 해도 지하철 자리를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놀라운 건, 새벽 6시에 지하철을 탔음에도 자리를 잡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 정말 대단히 부지런하더군요. 그러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정녕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인가 하고…… 그러나 이 고민은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늦게 나온 덕분에 10분 지각을 한 적이 있는데, 놀랍게도 지하철이 텅 비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보통 강남이든 강북이든 도심 쪽으로 가는 지하철은 출발 때부터 9시 출근 시간에 맞춰 나가는 사람들로 인해 붐비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너무 붐비다 보니 다들 일찍 출근하는 걸 택했고, 붐비는 건 덜하더라도 자리를 잡아서 가는 건 어려웠던 것입니다. 도착역 기준으로 10분 늦은 지하철을 탔더니 마법처럼 빈 자리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늦게 출근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현재 제가 운영하는 회사는 9시 30분 출근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침 시간에 헬스를 하는 직원도 생겨 나더군요. 예전에는 지원을 해도 시간이 없다고 하지 않았는데, 30분쯤 출근 시간을 늦췄더니 여유롭게 아침 시간을 즐기는 직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

빠른 점심이 정답이다!
12시가 되면 많은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식당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제2의 러시아워가 시작됩니다. 또 고민했습니다. 편안하게 밥 먹을 수 없을까, 하구요. 사람들이 붐비는 것도 불편한데,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천천히 밥을 먹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왜 돈 내고 자기 자리에서 밥 먹는 데 눈치 보느냐, 고 하시겠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 그런가요? 대한민국 사람들처럼 저도 마음이 좋아서인지 뒤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분들을 보면 왠지 일찍 일어서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 아침 출근처럼 30분 늦게 가보았습니다. 놀랍게도 맛있는 식당은 여전히 12시 30분에도 붐비더군요. 식당에서는 30분 늦은 식사가 정답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0분 정도 빠른 11시 50분에 식사를 하러 가 보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붐비기는커녕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잘 안 먹다 보니 점심시간 때쯤이면 배가 너무 고파 참기 힘든 저로선 늦은 식사보다는 빠른 식사가 더 적합하더군요. 그래서 혼자 다닐 때는 대부분 11시 50분에 밥 먹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밥 먹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맛도 일품이구요.

조직을 경영하다 보면 ‘효율성’이라는 측면을 간과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경영자분들은 어떤 제도를 도입해야 가장 최적일까를 고민합니다. 이 세상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빠른 게 정답인 것 같지만, 때로는 느린 게 되려 정답일 때도 있습니다. 최근 느린 여행이 각광을 받는 걸 보면, 속도도 시간도 다 상대적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제도를 연구하고, 실험하고, 결과를 측정해 보아야 합니다. 모두가 빨리 갈 때, 나는 오히려 느리게 가보는 것도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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