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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올해 10조 이상 부채 ↓ '경영 내실화'

[인터뷰]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올해 10조 이상 부채 ↓ '경영 내실화'

  • 기자명 심혜 기자
  • 입력 2017.01.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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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기지 등 가스공급설비 내진성능 강화
민간기업 결합해 해외 LNG 인프라사업 참여

   
 
[에너지코리아 1월]1983년 8월 ‘천연가스의 안전, 안정적 공급을 통한 국민생활 편익증진 및 복리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가스공사는 세계 1위의 LNG저장능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천연가스 보급률을 확대시키며 에너지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유전과 가스전의 탐사와 개발, 생산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사업은 저유가 시대를 맞아 부채비율 증가 등 재무건전성을 악화시켰지만 국가 에너지안보 측면을 고려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글 I 심혜

 

지난해는 가스공사의 부채 감축 등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올해 목표는?

공사의 설립목적은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고, 이를 위해서는 재무구조의 안정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운전자본 증가와 해외자원개발 확대 등으로 부채비율이 급증한 후 2014년부터 하향 추세로 전환됐습니다. 2007년 228%였던 부채비율이 2014 년 389%로 증가했다가, 2014년 381%, 2015년에는 32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투자확대(14.8조원), 미수금 및 운전자금(6.8조원), 금융리스(2.0조원) 등의 증가 요인이 작용한 것입니다. 공사의 부채는 공공성 확보와 자원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특히 유가변동에 따른 운전자본 증가와 금융리스 부채는 사업에 연동돼 있습니다. 이에 공사는 2014년부터 부채감축계획 수립을 통해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부채감축계획을 통해 2017년까지 총 10.5조원의 부채를 축소하고, 2020년까지 부채 비율을 250%이하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시킬 예정입 니다. 경영에 부담을 주는 미수금은 2017년 중으로 회수 완료하고,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조기 정상화로 사업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입니다.

 

올 동절기는 유난히 춥다고 합니다. 동절기 수급 및공급계획은?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는 동절기 한파에도 중단 없는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LNG수급 계획은 물론 공급계획을 함께 체크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동 절기 안정 공급 종합대책’을 수립했습니다. 또한 동절기 천연가스 수요증가에 따른 공급배관 압력저하 가능성에 대비하여, 배관운용의 체계화를 통한 승압설 비 가동시기의 예측 정확도 향상 및 적기 가동 여부에 초점을 맞퉈 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산업단지가 밀집되어 동절기 수요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부산권역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했 습니다. 또한 전 LNG기지(평택, 인천, 통영, 삼척)별로 피크부하를 담당하는 연소식기화기(SMV) 68기와 해수온도 저하에 따른 해수식기화기(ORV)의 기화효율 감소를 보상해 주는 해수가열기(SWH) 26기 전량에 대한 사전 가동점검을 마쳤습니다. 천연가스 생산계통의 문제 발생 예상 시 사전에 위험을 감지 하고, 위험 단계별 후속 대책을 명시한 ‘생산경보시스템’을 재정비하여 운영 중이며, 2월까지는‘비상대기 조’를 가동해 LNG기지 내 분야별 담당자의 24시간 비상대기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상대기조는 기지 내에 상주하면서 철저한 현장 점검 및 문제 발생 시 긴급보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공사는 올해도 안정적인 천연가스 생산·공급 체계의 구축을 통하여 국민의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해외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사는 2016년 6월 기준으로 E&P사업 14개, LNG사업 7개, 하류사업 4개로 13개국, 25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는 총 사업비 270억7,600만 달러 규모입니다.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2015년 공사 도입량(3,145만 톤)의 8.5년분의 자원량(26,032만 톤) 을 확보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탐사부문은 모잠비크 Area4, 인도네시아 크롱마네, 동티모르 해상, 사이프 러스 해상 등 4개 프로젝트에서 10~20%의 지분을 참여한 상태이며, 개발은 캐나다 혼리버/웨스트컷뱅크, 캐나다 코르도바 등 비전통가스 관련 프로젝트를 비롯해 캐나다 우미악, 이라크 아카스, 호주 Prelude FLNG 등 7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생산은 이라크 주바이르, 우즈벡 수르길, 인도네시아 세노로 등 10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데 오만 LNG, 카타르 RasLaffan LNG, 예멘 YLNG(HYLNG), 인도네 시아 DSLNG, 호주 GLNG 등 5개는 국내 도입과 연계된 프로젝트입니다. 하류사업으로 멕시코 만사니요 프로젝트는 LNG터미널 건설·운영, 모잠비크 마푸토는 배관건설 및 가스공급, 우즈벡은 CNG 충전소와 실린더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LNG 구매력과 인프라 건설·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자원개발 분야 후발주자임에도 단기간에 가스전 개발·운영권 확보등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봅니다. 향후 신규 투자는 공사의 LNG 구매력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도입연계 LNG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공사와 민간기업의 장점을 결합한 해외 LNG 인프라 사업에 동반 진출할 계획입니다. 운영 및 유지 보수는 공사가 맡고 EPC는 국내 EPC 업체가, 금융은 국내 ECA가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가스공사의 전 세계 13개국 25개 프로젝트 (탐사 4, 개발 7, 생산 10, 하류 4 / 2016년 6월 말 기준 / 단위:백만불)

 

지난 경주 지진의 여파로 가스시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가스시설의 내진 성능은 어떤가요?

현재 LNG생산 및 공급설비(배관)의 내진설계 기준은 내진 특등급을 적용하여 리히터 규모 약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및 시공돼 있습니다. 앞으로 국민적 우려가 높은 상황에 맞춰 안전점검 및내진성능 평가를 통해 설비를 보강할 예정입니다.

지난 9월 12일 발생한 경주지진의 진앙지 인근 양산단층 인근 17개 공급관리소 가스공급 설비에 대해서는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에 걸쳐 외부전문가를 통해 안전점검을 시행했으며‘, 주요구조물과 가스설비의 피해 없이 양호하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안강~경남 화명구간 가스배관 140km에 대해 ILI피깅 이라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지진으로 인한 배관 변형 여부 등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LNG생산 및 공급설비 및 배관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은 1999년 12월 도시가스사업법에 의해 제정돼 2000년 이후 적용됐습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그 이전인 1983년부터 내진 특등급(리히터 규모 6.5)에 견딜 수 있게 설계 및 시공해왔고, 향후 건설예정인 인천 LNG저장탱크는 공사가 자발적으로 내진 특등급을 상회하는 리히터 규모 6.7까지 견딜 수 있는 내진성능으로 강화해 설계 중입니다.

또한 최근 지진 발생횟수 및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장기간 사용시설에 대해 내진성능 평가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스공급설비는 지난해 10월 부터 올해 5월까지 LNG 생산설비는 올해 시작해 구조물의 변위, 균열 및 결함 조사, 콘크리트 강도 및 철근 배근상태 조사, 구조해석 및 내력검토 등을 점검하 고, 평가결과에 따라 내진성능 보강필요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LNG저장탱크는 준공 후 15년, 이후 5년마다 내진성능 검토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 입니다. 이처럼 가스공사는 국민들의 위험설비 안전 관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설비관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공사는 그동안 경제성 미흡 등으로 도시가스 공급에서 소외되었던 제주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도 도민 생활안정과 에너지형평성 제고를 위해 2019년 말까지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제주 애월기지는 7만4,786㎡ 부지에 4만5,000톤 저장탱크 2기를 갖추고, 공급관리소는 복합GS 2개소, MS 2개소, VS 1개소, BV 3개소 등 총 8개소를 운영합니다.

또한 제주도는 육지로부터 해저연계선을 통해 전력공급을 받 고 있으나, 해저연계선의 잦은 고장과 추가 해저연계선 건설 지연으로 인한 전력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친환경 LNG발전소(중부발전 제주복합화력 신규250MW, 남부발전 한림복합화력 전환105MW) 건설을 통해 국제자유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천연가스 미공급지역에 대한 가스공급 계획은?

2016년 10월 기준으로 천연가스 공급중인 지역은 200개 지자체이며, 공사 진행 중이거나 공급계획이 확정된 지자체는 13개 지자체입니다. 2018년 말까지 총 213개 지자체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예정입니 다. 전국적으로 2008년까지 총 229개 지자체 중 157 개 지역 보급이 완료됐으며, 1단계로 2014년까지 34개 지역이 추가 보급됐습니다.

2단계로 향후 2018년 까지 22개 지역을 추가 보급해 총 229 지역 중 213 개 지역에 보급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잔여 미공급 지역 16개 지자체 중 청양군, 산청군, 합천군 3 개 지역은 12차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반영돼 2019년 까지 추가보급 예정이나, 2016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수행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사업시행여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지역으로 에너지자립섬인 울릉군을 제외한 12개 지자체에 는‘LPG 저장탱크 + 배관망’방식의 가스 공급 체계가 구축될 계획입니다.

 

중소협력사와 관계는 어떻게 풀어가고 계십니까?

중장기적으로 건전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소협 력사와의 공생이 필수적입니다. 중소협력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함께 상생발전형 사업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알차고 효과적인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입 니다. 중소협력사들과 정보교류 및 상호협력을 위해 동반성장협의회를 운영중입니다.

 

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정부3.0‘협업’과 관련해 우수 사례를 소개해주시죠?

공사는 정부3.0 협업 과제중 하나로 LNG 야드 트랙터 보급이라는 새로운 대책방안을 발굴하여 항만 내 배기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후변화 흐름에 따른 탄소 배출 저감 필요성에 따라, 항만 내 경유 시설 장비에서 배출 되는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특히 항만 내 운송장비의 주축이 되는 야드 트랙터는 경유 사용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크고, 항만 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꾸준히 지적되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연, 소음, 진동 등으로 운전 자의 근로 환경 불편사항 등 항만 당국 및 항만시설 장비 운영업체들에게 문제 상황이 존재함에도 불구하 고, 공동 해결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공사는 2016년 정부 3.0 추진과제 선정을 계기로 관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게 됐습니다. 민-관-공 협업 추진으로 부처 간의 경계를 없애고 기술·제도적 정보를 공유하며 항만 내 컨테이너 운송 설비인 야드 트랙터의 연료를 LNG로 전환하고 공급 방식을 개선하여 항만 내 온실가스, 미세먼지 및 유류비 부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2015년부터 해양수산부 지원 사업 으로 선정되어 개조비의 일부를 지원받아 야드 트랙터 37대를 LNG 연료로 전환했으며, 2016년 35대를 추가로 개조, 총 72대의 LNG 야드 트랙터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실증 결과 LNG 전환 시 경유대비 미세 먼지는 100%, 질소산화물(NOx)의 경우 99.37% 절감되는 등 온실가스 배출이 무려 37.5% 가량 저감됐 으며 항만 내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 및 만족도 또한 크게 개선됐습니다. 연료비 또한 약 38%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2019년까지 야드 트랙터 147대가 LNG 연료로 개조 완료될 예정입니다. 공사는 이번 정부3.0 과제를 통하여 소규모 이동식 충전방식 등 제도 및 시스템, 일하는 방식 개선으로 2016년 이후 부산 북항, 광양항, 인천항 등 확대 보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기타 항만장비와 항만 간 컨테이너 트랙터( 약 3만 대) 및 중소형 LNG 선박 시장 창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협력업체들의 편의를 위해 맞춤형 입찰정보 제공서 비스를 시행하고 계신데 소개한다면? 우리나라에는약 300만개의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각기 규모, 자산, 인원 등의 차이가 현저히 나타납니다.

공사는 정부3.0의 가치를 적용하여 국민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재정상태가 열학한 중소기업은 언제 공기업 및 대기업 관련 입찰이 나올지 몰라 사전 준비가 힘들고 입찰내용을 확인하려면 두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또한 원도급사와 하도급사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로 인해 하도급사로 일하고 싶으나 원도급사에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맞춤형 입찰정보를 위한 유료서비가 있으나 많은 기업에서는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스공사는 KOGAS 전자조달시스템과 연동한 최적화된 입찰정보 알림, 하도급사 정보공개 및 지입자재리스트 공개 및 홍보게시판 마련(2017 년) 하여 입찰 서비스 능동적 제공을 통한 고객 만족도 증가, 다수업체 입찰참여로 공정경쟁 활성화 및 투명성 확보 및 입찰참가 편의성 향상 에 기여할 수 있으며 유찰/미입찰로 인한 수의계약 감소를 통한 10억 원(추정)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가스공사 기업 브랜드가치를 3조7,000억에서 더 높이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끝으로 공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노력을 열심히 해오고 계신데 올해 계획은?

공사는 ‘온 세상을 따뜻 하게 함께 살게 하자’는 뜻을 지닌 온(溫)누리를 공사의 사회공헌 브랜드로 선정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도시가스 요금감면, 취약계층 주택 열효율 개선 등 에너지 복지, 문화재 지킴이, 취약계층 의료· 장학 등 공익증진 및 미래세대 육성, 본사·지역사업장 주변 지역협력, 해외사업과 연계한 글로벌공헌, 그리고 온누리 봉사단 운영 등을 통해 2016년 한해 총 857억 원의 사업비를 지출, 나눔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사는 향후에도 도시가스수요의 급격한 감소에 대비한 수요창출 및 공사의 경영전략과 연계한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이슈와 니즈에 부응하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발굴해 시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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