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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미니멀리즘을 만났을 때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역대 가장 심심한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 연출 볼거리는 Good!
2017년 01월 02일 (월) 정아람 기자 gooutside@naver.com
   
사진=샘컴퍼니 제공

[EK컬쳐 by hcn]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난 지 400주 년을 맞아 다양한 장르에서 리메이크 열풍이 불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오늘날까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이유는 이 시대에는 불가능한 사랑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두 남녀가 보여 준 순수하고 맹목적인 열병같은 사랑과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까지 불사하는 불꽃같은 열정 때문일 것이다.

서로 원수인 가문에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하게 되고, 그들의 비극적인 죽음이 가문을 화해하게 만든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속 비극적 사랑의 두 주인공은 젊은 연인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여러 프로덕션의 버전을 거치면서 수없이 많이 변용 되어 왔고 올해만해도 전 세계적으로 수십 편의 동명작품이 무대에 올라왔다.

 

   
사진=샘컴퍼니 제공

그중 이번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문근영과 박정민이라는 핫한 청춘 배우의 캐스팅에만 기대지 않고, 셰익스피어의 유려한 대사를 곱씹으며 대사의 맛을 살린 연출에 있다.

양정웅 연출은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자 미사여구를 다 쳐내고, 문학 속 언어를 그대로 무대에 옮겨왔다. 여기에 스토리텔링에 적합한 공간 활용으로 정평 난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가 합세해 순수가 빚어낸 폭풍같은 낭만 비극에 어울리는 다크하고, 섹슈얼한 스타일을 현대적인 미니멀리즘을 살려 심플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신선한 시도는 여기까지. 좁은 무대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시도한 듯한 객석으로의 도전은 일사분란하게 여러번 무대와 객석을 누비는 배우들로 인해 관객들의 극에 대한 몰입도가 한 풀 꺾이는 악효과를 불러왔다.

여기에 문근영과 박정민의 캐스팅은 비주얼적으로는 완벽했으나, 연기력의 아쉬움을 더한다. 두 배우 모두 첫 무대 연기 도전으로 인해 카메라 연출로 비로소 다듬어졌던 브라운관 연기의 한계가 무대에서 적나라하게 까발려진 모습이다.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이라는 내공있는 배우가 없었더라면 역대 가장 심심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니었을까.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기간 1월 15일까지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출연 박정민, 문근영,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프로듀서 김미혜 연출 양정웅 무대 정승호 티켓 VIP석 6만6천 원, R석 5만5천 원, S석 3만3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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