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코리아 6월] 한국 일본 대만 3개국 가스협회가 국가별 최근 가스산업정책을 비교하는 동시에, 세계 산업의 화두인 4차 산업혁명과 가스산업에 토론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격년으로 순차 개최되는 제14차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올해 서울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지난 4월부터 소매시장까지 완전개 방된 일본의 산업 현황에 대해서 듣는 기회가 됐다. 글 I 정욱형 |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구자 철)는 일본과 대만의 가스 협회를 초청해 제14차 라운드테 이블 회의를 5월 24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 각국 가스산업의 현안사항과 선정된 주제에 대한 상호정보교류및 의견교환을 통해 국제교류 활성화를 도모하는 이 회의는 지난 1992년 라운드테이블 미팅 설립 관련 예비회의를 거쳐, 1993년에 일본을 필두로 한국, 대만 순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원사 임직원, 일본 및 대만가스 협회, 정부, 가스관련 단체 등 90 여명이 참가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 구자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1992년 3 개국의 가스협회가 처음 모이기 시작해 올해 14차 회의를 맞아그 내용이 점점 충실해지고 있다”고 말하고“지난 30년간 3국의 가스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 했지만 최근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여러 가지 현안을 함께 고민해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강구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급안정위해 2029년까지 저장탱크 11기 추가
산업통상자원부 황병소 가스 산업과장은‘한국의 도시가스산업 정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 에서“국내 가스 수요의 99.7%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과 국민생활의 필수재인 천연가 스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 급하는 것을 정책목표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 제고, 도시가스 경쟁력 강화, 각종 가스산업 제도 합리화 및 국제협력 강화를 정책과 제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황 과장은“정부는 매 2년마다 해당연도를 포함해 10년이상 기간의 가스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해는 8차 전력수급계획을 반영, 정확한 수요예측을 포함해 13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을 수립할 것이다”고 전제하고 도입선 다변화, 자원개발 등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도입전략이 되도록 할것임을 밝혔다. 여기에 직도입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국가전 체적인 통합수급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포함될 것임을 시사 했다.
도입선은 중동, 동남아 편중에서 벗어나 북미, 호주, 아프리카등 다원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올 6월부터 도착지 제한이 없고 물량유연성이 높은 미국산 셰일가 스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도입조건 유연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황과 장은 내다봤다. 황과장은 천연가스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현재 인천, 평택, 통영, 삼척 등 4개 기지 69개 저장 탱크에서 2029년에는 80개 저장 탱크로 늘릴 계획으로 저장비율이 16.4%에서 20%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산업 제도 합리화와 관련 해서는 직수입자의 비차별적 시설 이용을 위해 배관이용제도를 개선하고 다수 이용자 출현에 따른 계통운영능력도 제고할 계획이라고 황과장은 덧붙였다. 배관시설이용규정은 지난해 11 월 개정이 완료돼 가산금 간소화, 배관내 재고 교환제도가 마련됐 으며, 6월부터 배관내 재고 교환 등을 위한 시설이용시스템이 운영 된다. 산업부는 한중일 국제 공조를 위해 LNG 주요 수입국인 동북 3 개 국가간 협력으로 시장 유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만, 탈원전 시대 천연가스를 답으로
첫번째 세션인 국가보고서 발표 시간에는 한국측 한국도시가 스협회 정희용 전략기획본부장, 대만측 신해가스 유 밍청(YU, Ming Chung) 제너럴 매니저, 일본측 일본가스협회 카노 아트슈오 제너럴 매니저가 각국의 에너지정책 및 전망과 가스산업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협회 정희용 본부장은“한국의 도시가스는 가장 범용적인 국가 에너지원으로 성장해 현재는 전국 보급률이 82%, 서울은 96.6% 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며, 새로운 도전과제로는 수송용 시장의 확대, 의류건조기 등 다양한 가스기기의 개발 유도 및 보급확 대, 연료전지, 매립지가스 자원화 사업을 등을 꼽았다.
대만의 유밍청 제너럴 매니저는 “대만의 경우 2025년 탈원전 사회 구현 위해 천연가스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 설명하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가 20% 이상이 될 것이지만 그것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천연 가스 발전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대만의 천연가스산업은 보다 안전한 공급을 위해 스스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고, 정부 주무부처외에는 별도 안전을 담당하는 산하기관은 없다고 소개했다.
일본, 4월 소매시장 완전개방 후 0.7%만 이동
일본가스협회 카노 아트슈오 제너럴 매니저는“2015년 1차에 너지 공급 중 천연가스는 24.3% 였지만 발전수요와 열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다”고 예측하고“, 2013년에 수립된 에너지기본법에 따르면 2030년 천연가스는 27% 정도 가 예상되며, 천연가스가 화석연료 중 유일하게 증가하는 연료라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지난 4월부터 가스소배시장이 완전개방됐지만 지난 한달 간 공급사를 바꾼 소비자는 19만 고객으로 0.7%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기존 도시가스사와 신규 참여사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시가스사의 경우 에너지시 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지만 전력과 가스 등을 종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종합회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두번째 세션인 주제 발표 시간에는‘제4차 산업혁명과 가스산 업’이라는 주제로 각 국가별 가스 업계 과제와 신산업에 관한 발표 가 이어졌다. 주제발표에서 한국을 대표한 산업연구원 전재완 박사는 가스를 포함하여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에너지 정책에 관한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일본가스협회 케니이 시노하라 씨는‘제4차 산업혁명과 가스산업 : 가스회사의 상품 및 사업 결합’ 을 발표했고, 대만 신해가스의 양차오 카이씨는“제4차 산업혁명과 공공 천연가스 유틸리티 혁신에 관한 전망”을 소개했다.
2일차 산업시찰 프로그램으로 일본 및 대만 참석자들은 기피· 혐오시설을 친환경에너지 시설로 전환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가공해 퇴비 및 바이오가스 등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판매하는 에너 지신산업육성의 핵심인 홍천 친환경타운을 방문했다.
본 기사는 에너지코리아뉴스의 자매지 월간<ENERGY KOREA> 2017년 6월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